□ 신과 신앙인 587-590
587. 바가반(Bhagavan, 神),
바가바따 (Bhagavata, 神의 말씀 또는 成典),
그리고박따 (Bhakta, 신봉자, 구도자),
이 셋은 모두 하나며 같은 것이다.
588. 진정한 신봉자는 신을 어떻게 보는가.
가장 가까운 사이로, 가장 사랑하는 관계로 그는 신을 본다.
그것은 마치 브린다반 (Brindava )*의 목녀들 (Gopis)**이
신(神) 크리슈나를 비슈누의 화신이 아니라 연인 크리슈나로 보는 거와 같다.
589. 구도자는 신을 <어머니>라 부르는 데 반하여 왜 이토록 환희에 차 있는가.
아들은 누구보다도 어머니와 함께 있으면 자유롭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머니는 어느 누구 보다도 아들을 더 사랑해 주기 때문이다.
590. 고열(高熱) 때문에 갈등이 나는 환자는
바다의 물을 다 마실 수 있을 것처럼 생각한다.
그러나 열이 내리고 정상체온이 되면 그는 겨우 한 그릇의 물밖에 마실 수 없다.
그리고 얼마 안 되는 양의 물로써도 그의 갈증을 풀 수가 있다.
이와 같이 마야의 흥분과 열에 들떠 있는 사람은
그 자신의 적음을 망각하고
신의 전체를 그의 가슴속에 다 담을 수 있을 것처럼 생각한다.
그러나 마야의 이 환영(幻影)이 다 지나가게 되면 단
한줄의 신의 빛살로도 그 자신을 신의 축복으로 넘치게 하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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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神 크리슈나가 자란 마을, 인도 델리 부근 쟈무나강의 언덕에 있는 마을.
** 브린다반의 소치는 여인들. 神 크리슈나의 연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