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가루리나 2018. 12. 29. 14:51


17-27,11 잘 들어라, 딸아, 
내 뜻 안에서 사는 것은 그 공로에 있어서 순교마저 능가하는 것이다. 

순교는 육신을 죽이지만, 
내 뜻 안에서 사는 사람에게는 
하느님의 손이 그의 의지를 죽이고 거룩한 순교의 고결함을 주신다.


12 그러기에 영혼이 내 뜻 안에서 살기로 결심할 때마다 
나의 의지가 그의 인간적 의지를 죽일 타격을 마련하여 
고결한 순교가 이루어지게 한다. 

사실, 인간의 뜻과 하느님의 뜻은 함께 제휴할 수 없는 것이니 
전자가 후자에게 자리를 내주지 않으면 안 된다. 

인간의 뜻은 
하느님 뜻의 능력에 눌려 소멸된 상태로 있는 것으로 만족해야 하는 것이다.


13 따라서 네가 나의 의지 안에서 살기로 작정할 때마다 
너의 뜻을 바치는 순교를 치를 각오를 하는 것이다. 

그러니, 보아라, 내 뜻 안에 녹아든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겠느냐? 
항구하게 내 지고한 뜻의 순교자가 되는 것이 아니겠느냐? 
그런데도 네가 그것을 하찮은 일로, 대수롭지 않은 무엇으로 여길 수 있겠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