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6권3장} 참된 사랑에 요구되는 자기망각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6-3
1903년 11월 10일
참된 사랑에 요구되는 자기망각
1 여느 때의 상태로 있다가 복되신 예수님을 잠시 뵈었는데
그분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딸아,
사람이 진정으로 사랑할 때에는
자기 자신을 잊고
사랑하는 사람의 관심사와 고통 및 그와 관계 있는 모든 것을 위하여 산다."
3 "주님, 사람이 어떻게 자기를 잊을 수 있겠습니까?
저희는 너무나 깊이 저희 자신을 의식합니다.
이것이 저희에게서 멀리 있거나 분리된 것이 아닌데,
어떻게 쉽사리 잊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자 그분은 이렇게 말씀을 이으셨다.
4 "바로 거기에 참된 사랑이 요구하는 희생이 있다.
사람이 자아를 지니고 있으면서도
사랑하는 사람에게 속한 모든 것으로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자기 자신이 기억에 떠오를 경우에도
그 기억마저
사랑하는 대상을 위하여 자신을 다 살라버릴 정도로 힘쓰게 하는 데에
소용된다.
그리고 사랑받는 (이가 하느님이라면)
그분도 그가 당신을 위하여 모든 것을 다 주는 것을 보시면
잘 보답하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아신다.
곧 당신 자신을 온전히 내어 주시어
그 영혼으로 하여금 당신의 신적 생명으로 살게 하시는 것이다.
그런즉, 자기를 잊어버리는 사람은 모든 것을 발견하게 된다.
5 더욱이, (여기에서)
잊어버리는 것과 발견하는 것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알 필요가 있다.
그것은
추한 것을 버리고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것이며,
본성을 버리고 은총을,
나쁜 격정을 버리고 덕행을,
가난을 버리고 풍요를,
어리석음을 버리고 지혜를,
세상을 버리고 하늘을 발견하는 것이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