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정 마리아

하느님 뜻의 나라 동정 마리아 제27일 닥쳐온 고통의 때. 그리스도의 수난. 하느님을 살해한 죄. 천지 만물의 체읍

은가루리나 2019. 5. 27. 00:51

.
제27일 (16:48)

 

동정마리아제27일 그리스도의수난. G을살해한죄. 천지만물의체읍.m4a
15.75MB

 






제27일
하느님 뜻의 나라의 천상 여왕.
닥쳐온 고통의 때.
그리스도의 수난.
하느님을 살해한 죄.
천지 만물의 체읍.



고통의 어머니께 바치는 기도


1 사랑하올 고통의 어머니, 
저는 오늘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어머니 곁에 있어야 할 필요를, 
억누를 길 없는 필요를 느낍니다.

그렇습니다. 
결코 어머니 곁을 떠나지 않겠습니다. 
어머니의 격심한 고통을 목격하기 위해서, 그리고
어머니의 아기로서 이 은총을 간청하기 위해서입니다.

2 그것은 어머니의 고통과 
어머니의 아들 예수님의 고통 및 그분의 죽음까지도 
제 안에 넣어 주시는 은총입니다.

그러면 제가 
그분의 죽음과 어머니의 고통에 의해서
제 뜻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죽는 은총을, 
그리하여 하느님 뜻의 생명에 다시 살아나는 은총을 
입을 수 있을 것입니다.



고통의 여왕님의 훈화


3 사랑하는 얘야, 
극심한 고통 중에 있는 나를 떠나지 말고 
계속 동반해 다오. 

하느님께서는
벌써 내 아들의 지상 생활 마지막 날을 정해 두셨다. 
이미 한 사도가 그분을 배반했으니, 
유다인들의 손에 그분을 넘겨주어 사형에 처하게 할 터였다.

4 내 사랑하는 아들은 
너무나 사랑하시는 자녀들을 찾아 이 세상에 오셨기에 
그들을 내버려 두고 떠나기를 원치 않으셨고, 

그래서 넘치는 사랑으로 
이미 성체성사 안에 당신 자신을 남기시어, 
원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그분을 소유할 수 있게 하셨다.

그러니 이제 내 아들의 생애가 끝나가고 있다. 
바야흐로 당신 아버지의 나라로 날아오르려고 하시는 것이다.


5 아, 사랑하는 얘야, 
하느님의 ‘피앗’이 내게 주신 그분을 
그 ‘거룩한 피앗’ 안에서 받아들인 나는 
이제 같은 ‘피앗’ 안에서 그분을 돌려드리려고 한다.

6 가슴이 미어진다. 
끝없는 비탄의 바다들이 엄습하고 있다. 
이 격심한 고통으로 나의 목숨도 끊어질 것만 같다.

7 하지만 
나는 하느님 ‘피앗’에 아무 것도 거절할 수 없었다. 
오히려 이 ‘피앗’이 원하신다면, 
나 자신의 손으로 내 아들을 희생 제물로 바칠 마음이 
되기까지 하였다.

8 하느님 뜻의 힘은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힘이거니와, 
이 뜻 덕분에 나도 그런 전능한 힘이 있음을 느꼈다. 
그러므로 하느님 뜻에 무언가를 거절하기보다는 
차라리 죽는 편을 택하는 것이 내 마음에 더 흡족했을 것이다.



9 그러나 얘야, 들어보아라. 

그럼에도 내 모성적인 마음은 고통에 잠겨 있었다. 
내 아들, 내 하느님, 내 생명이신 그분이 돌아가셔야 하다니, 
생각만 해도 이 엄마에게는 그것이 죽음 보다 더 큰 고통이었다.

그러나 나는 살아 있어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것이 또 얼마나 혹독한 고통이었는지! 
예리한 칼이 내 마음을 찌르고 또 찔러 
깊디깊은 상처를 내는 것 같았다!


10 하지만 사랑하는 얘야, 
유감스럽지만 너에게 말하지 않을 수 없는 사실이 있으니, 

그것은
나의 그 고통과 깊은 상처 속에, 
그리고 내 사랑하는 아들의 고통 속에, 
너의 영혼이, 곧 너의 인간적인 뜻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11 너의 뜻이 하느님의 지배를 받으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곧 내 아들과 나는 그것을 고통으로 덮어 싸고,
향유로 향기롭게 하며, 우리의 고통으로 굳건히 하여 
하느님 뜻의 생명을 받아들일 준비를 시키고 있었던 것이다.

12 아, 
하느님의 ‘피앗’이 나를 지탱해 주시지 않았다면, 
즉, 내 극심한 고통의 바다들과 병행하여 
이 피앗의 빛과 기쁨과 행복의 무한한 바다들을 
끊임없이 보내 주시지 않았다면, 

나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 겪는 고통의 수만큼 
번번이 죽곤  했을 것이다!


13  오, 극도의 슬픔에 잠긴 창백한 얼굴로 
내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러 오신 예수께서 
금방이라도 통곡이 터질 듯 떨리는 음성으로 
이렇게 말씀하셨을 때에, 
나 역시 얼마나 큰 고통을 느꼈던지!

14 “엄마, 안녕히 계십시오. 
엄마의 이 아들을 축복해 주시고 
저에게 죽으라는 명령을 내려 주십시오. 

저는 
어머니의 거룩하신 ‘피앗’과 저의 ‘피앗’으로 잉태되었으니, 
이 두 ‘피앗’으로 죽기도 해야 합니다.

15  오, 사랑하는 엄마, 
어서 엄마의 피앗을 발하시며 
저에게 이렇게 말씀해 주십시오. 

‘너를 축복한다. 그리고 네게 명한다. 
십자가에 못 박혀 죽어라! 
이것이 ‘영원하신 뜻’이 원하시는 것이고 
내가 원하는 것이기도 하다.’


16 얘야, 
내 꿰찔린 마음에 그것은 또 얼마나 큰 타격이었겠느냐! 
그럼에도 나는 그렇게 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에게는 자발적인 고통이 있었을 뿐 
강제적인 고통이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서로를 축복하였다.

그러고 나서 
내 사랑하는 아들이며 내 감미로운 생명이신 그분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인 이 엄마)에게서 눈길을 떼지 못하신 채 
출발하셨고, 
네 통고의 엄마인 나는 남아 있었다.

17 그러나 
내 영혼의 눈은 내 아들을 시야에서 놓치지 않았다. 

(겟세마니) 동산으로 따라 들어가 
끔찍한 고뇌에 싸여 계신 그분을 보았고, 
모든 사람에게서, 특히 
가장 믿고 사랑한 사도들에게서마저 버림받으신 
그분을 보았다.

이를 보면서 
내 마음도 너무나 많은 피를 흘리고 있었다!


18 얘야, 
사람이 몹시 큰 시련 중에 있을 때 
그 마음을 가장 아프게 하는 것은 
사랑하는 이들에게서 버림받는 것이다.

하물며 내 아들의 생애가 마지막에 이를 즈음, 
그분에게서 그토록 큰 사랑과 은혜를 입은 사람들이 
그분을 저버리고, 심지어 달아나기도 했으니,

바로 
그들을 위하여 당신 목숨을 내주려고 하시는 그분의 마음이 
얼마나 아프고 또 아팠겠느냐!


19 나는 피를 흘리며 고뇌하시는 그분을 보면서 
함께 고뇌에 싸였고, 
나의 모성적인 팔로 그분을 떠받쳐 안고 있었다.

이처럼 아들과 떨어질 수 없었던 내 마음은 
비탄과 사랑으로 녹아내리고 있었고, 
그분의 고통이 그대로 반영되고 있었다. 
나는 그 고통을 마치 나 자신의 것인 듯, 
아니 그 이상으로 통감하고 있었다.


20 그러므로 
밤새도록 (영적으로) 그분을 따라다녔으니, 
유다인들이 그분에게 가하는 모든 고통과 고발들이 
낱낱이 내 마음에 울려 퍼지고 있었다.

이윽고 이튿날 새벽이 되자,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진 나는 
그분의 제자 요한과 마리아 막달레나와 
몇몇 경건한 부인들과 함께 이 법정에서 저 법정으로, 
몸으로도 걸음마다 그분을 따라가고자 했던 것이다.



21 사랑하는 얘야, 
나는 알몸이 된 내 아들에게 
소나기처럼 퍼부어지는 매질 소리와 
병사들이 그분에게 가시관을 씌우며 조롱하고 
악마처럼 웃어대며 때리는 소리를 다 들었다.

그리고 빌라도가 군중에게 그분을 보여 주었을 때에 
망가질 대로 망가져 거의 알아볼 수도 없을 지경이 된 
그분의 모습을 보았다.

22 또한 귀가 먹먹하도록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하며 
외쳐대는 군중의 소리를 들었고, 

기력이 다하여 숨을 헐떡이며 
어깨에 십자가를 지고 가시는 그분을 보았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진 나는 
달려 나가 마지막으로 포옹하면서 
피범벅이 된 그분의 얼굴을 닦아 드리고 싶었건만, 
오, 우리에게는 그것마저 도무지 용납되지 않았다! 

오히려 잔인한 병사들이 그분을 묶은 밧줄을 잡아당겨 
땅에 넘어지시게 했을 뿐이다.



23 사랑하는 얘야, 
그토록 엄청난 고통에 싸인 내 사랑하는 아들에게 
(일말의) 도움마저 줄 수 없는 엄마의 고통이 어떠했겠느냐! 

그 각각의 아픔마다 
내 꿰찔린 마음속에 고통의 바다를 여는 것이었다.

마침내 나는 갈바리아까지 따라 올라갔고, 
거기에서 그분은 온 몸이 뒤틀리는 전대미문의 고통을 당하시며 
십자가에 못 박혀 높이 달리셨다.

24 그제야 
나는 십자가 아래에 있어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으니, 
내가 임종 중인 그분의 입으로부터 
모든 자녀들을 선물로 받고 
모든 피조물에 대한 모성적 권리의 날인(捺印)을 받은 것은 
바로 그 십자가 아래에서였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일찍이 들어본 적 없는 심한 경련을 일으키며 
그분은 숨을 거두신 것이다.


25 온 자연계가 
창조주의 죽음을 애도하며 체읍(涕泣)하였다. 

는 통곡하며 빛을 잃고 땅위에서 물러갔으므로 
(사방이) 무섭도록 어두워졌으며, 
은 제 창조주의 고통스러운 죽음을 슬퍼하는 강력한 지진으로 
군데군데 갈라지며 (내려앉았다).

26 일체 모든 것이 통곡에 잠겼으니, 
통곡하며 쪼개지는 무덤으로부터 죽은 자들이 되살아났고, 
성전의 휘장마저 통곡하며 
(위에서 아래까지 두 갈래로) 찢어졌다. 

모든 것이 기쁨을 잃었고, 
두려움과 무서움을 느꼈다.


27 얘야, 
마침내 네 엄마도 고통으로 돌덩이처럼 굳은 채, 
그분의 시신이 (십자가에서 내려져) 팔에 안기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 무덤에 안장하기 위하여.

28 그러니 
이제 극심한 고통 중에 있는 내 말에 귀를 기울여라. 
중대한 악인 네 인간적인 뜻에 대하여 
내 아들의 고난을 가지고 너에게 말하고자 한다.



비탄에 잠긴 내 팔에 안겨 계신 그분을 보아라. 
얼마나 흉하게 망가지신 모습이냐! 

이 모습은 바로 
인간의 뜻이란 것이 가련한 인간에게 입히는 악이 어떤 것인지를 
여실히 나타내고 있다.

29 내 사랑하는 아들은 
온갖 비참의 구렁으로 떨어진 이 뜻을 다시 끌어올리시려고 
자원해서 그토록 많은 고난을 받으셨다. 

예수님의 모든 고통과 나의 모든 고통이 
각각 인간의 뜻을 불러 
하느님의 뜻 안으로 다시 올라오게 한 것이다.


30 과연 우리의 사랑은 매우 크기 때문에, 
그 인간적인 뜻을 우리의 고통으로 가득 채워 
마침내 거기에 잠길 정도가 되게 하였다. 

인간의 뜻을 
나의 고통과 내 사랑하는 아들의 고통이 이루는 
끝없는 바다 안에 집어넣어 
안전을 도모했던 것이다.


31 그러므로 
네 통고의 엄마에게는 비탄의 날인 오늘 
–  게다가 너로 인한 비탄의 날이기도 한 오늘, 
너는 그 보답으로 네 뜻을 내 손에 맡겨, 
예수님의 피 흐르는 상처 속에 잠그게 하여라.

그래야 이것이 
그분의 수난과 죽음의 가장 훌륭한 승리가 되고 
또 나의 가장 쓰라린 고통의 승리가 될 수 있다.



영혼의 응답 


32 고통의 엄마, 
어머니의 말씀이 제 가슴을 찌릅니다. 

엄마를 그렇게 괴롭힌 것이 저의 반역적인 뜻이었음을 
들어 알게 되었으니 괴로워 죽겠습니다.  

그래서 청하오니, 
제 뜻을 예수님의 상처들 속에 집어넣으시어, 
제가 예수님의 고통과 어머니의 쓰라린 비통으로 
살게 해 주십시오.


작은 희생 : 
오늘 나를 공경하려면, 
사랑의 표현을 다섯 번 하면서 예수님의 상처들에 입 맞추고, 

나의 고통으로 
예수님의 거룩하신 옆구리 상처 속에 네 뜻을 묻고 봉해 달라고 
내게 간청하여라.


환호 : 
예수님의 상처와 내 엄마의 고통은, 
하느님의 뜻 안에 제 뜻을 다시 일으킬 은총을 
저에게 베풀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