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난의시간들2

「수난의 시간들」제2시간 {11권 52장} 예수님과 그분 엄마와의 불가분적 관계. 어머니께서 모성적 소임을 수행하신 방법.

은가루리나 2017. 9. 21. 01:14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1-52   



1913년 5월 9일



예수님과 그분 엄마와의 불가분적 관계

어머니께서 모성적 소임을 수행하신 방법.




1 기도 중에 예수님께서 당신의 수난에 들어가시기 전 

지극히 거룩하신 어머니께 작별 인사를 하신 순간을 생각하면서,

"예수님께서 당신 엄마와 어떻게 헤어지실 수 있었을까? 

어머니께서는 또 어떻게 예수님과 헤어지실 수 있었을까?" 하고 혼자 중얼거렸다.



2 그러자 복되신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확실히 나와 내 자애로우신 엄마 사이에는 이별이란 것이 있을 수 없었다.

단지 외견상의 이별이 있었을 뿐이다.


3 그분과 나는 서로 안에 함께 녹아들어 있었고,

이는 너무나 강렬한 융합이어서 

나는 그분과 함께 남아 있었고 그분은 나와 함께 가셨을 정도였다.

그러니 그것은 두 장소에 동시에 존재하는 것(bilocation)과 같은 현상이었다고 할 수 있다.


4 이러한 현상은 영혼들이 진실로 나와 하나 되어 있을 때에도 일어난다.


5 이들이 기도하면서 기도가 생명이 되어 자기네 영혼 속으로 들어가게 한다면

일종의 융합 내지 두 장소 동시 공존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다.

내가 어디에 있든지 내가 있는 곳에 그들을 데려가고,

또한 내가 그들과 함께 남아 있기도 하기 때문이다.



6 딸아, 내 사랑하올 엄마가 내게 어떤 존재였는가를 

네가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을 것이다.  

나는 땅 위에 내려와서도 하늘이 없었다면 지낼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하늘이 있었다.

내 엄마가 바로 내 하늘이었다.


7 내 엄마와 나 사이에는 강한 전류가 흐르고 있었으니,

그분께서 단 하나의 생각도 내 마음에서 당신께로 끌어당기지 않고 

그냥 놓쳐 버리신 일이 없었을 정도였다.


8 내 말과 의지와 열망과 행위와 발걸음,

요컨대 내 모든 것을 나에게서 끌어당기는 그 행위가 

이 하늘의 태양과 별들과 달을 이루었고,

동시에 한 피조물이 나에게 줄 수 있는 모든 기쁨을 이루었으며,

이는 그분 자신도 누릴 수 있는 기쁨이었다.


9 오, 이 하늘 안에서 나는 얼마나 즐거웠는지!

오 얼마나 큰 위로와 보상을 - 모든 것에 대한 보상을 받았는지!

내게 해 주신 엄마의 입맞춤들마저 온 인류의 입맞춤을 포함하고 있어서

그것이 모든 피조물의 입맞춤을 내게 돌려 주는 것이었다.


10 나는 어디서든지 내 다정하신 엄마를 느꼈다.


11 나 자신의 숨결 속에서 그분을 느꼈으니,

그것이 가쁜 숨결일 때에는 그분께서 고르게 해 주시곤 하였다.

내 마음속에서도 그분을 느꼈으니,

그것이 쓰디쓴 상태일 때는 그분께서 그분께서 감미롭게 해 주시곤 하였다.

내 발걸음 속에서도 그분을 느꼈으니,

그것이 지친 발걸음일 때는 그분께서 활기와 안식을 주시곤 하였다...


12 내 수난 중에도 내가 얼마나 많이 그분을 느꼈는지,

누가 너에게 말해 줄 수 있으랴?


13 그 모든 채찍질과 가시들과 상처들마다, 내 피의 모든 방울마다,

도처에서 나는 그분을 느꼈다.

내 참 어머니로서 당신의 소임을 다하고 계신 그분을.


14 아아, 영혼들이 그렇게 나와 일치한다면,

나에게서 모든 것을 끌어당긴다면,

내가 땅에서도 얼마나 많은 하늘들과 어머니들을 가지게 되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