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동엽신부의가톨릭교리해설

"아멘" 을 외치십시오, 아멘을! ▣ 보조교사방

은가루리나 2019. 6. 28. 00:01





moowee 등급변경▼ 조회 435 추천 0 2013.07.16. 18:28



제가 하느님께 포~옥 빠지기 시작하면서 하게 되었던 

여러 가지 일 중의 하나가

바로 기독교 TV 방송을 통한 목사님들의 설교를 시청하는 일이었습니다.


"하느님을 진실로 사랑하시는" 목사님들의 설교는 

다른 목사님들의 설교와는 달리

저의 영혼을 흔들며 참으로 은혜롭게 저의 마음을 파고들었습니다.


목사님의 설교 말씀에 "맞아, 정말이야, 바로 저 말씀이야!" 라고 

맞장구를 치는 일이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그게 바로 "아멘" 이었던 것입니다.



우리 가톨릭에서는 미사 때 외에는 "아멘" 을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마치 "아멘" 이라는 말이 "개신교 전문용어" 나 되는 줄 알고 말입니다.


개신교에서 사용하는 용어라 하더라도 

"하느님 신앙" 에 대한 더 거룩하고 훌륭한 용어가 있으면 

얼마든지 우리가 수용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저는 가톨릭에서 사용하는 "신자" 라는 말보다, 

개신교에서 사용하는 "성도(聖徒)" 라는 말이 

더 훌륭한 말이라고 생각됩니다.

信者가 거룩해 지면 성도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 좋은 예가 바로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성령(聖靈)" 입니다.

과거에 우리 가톨릭에서는 "성신(聖神)" 을 사용했었습니다.


몸에 성호를 그으면서 바치는 성호경을

"성부와 성자와 '성신'의 이름으로 아멘." 으로 사용했었습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전에는 가톨릭에서 개신교를 이단시하며

"열교(裂敎=찢을 裂, 갈라져 나간 교회)" 라고 불러왔으나, 

그 이후 개신교를 "갈라져 나간 형제" 라고 표현하기 시작하였고,

특히 70년대에 들어 성경을 개신교 학자들과 공동으로 번역한 이후에

가톨릭에서 사용하던 "성신" 대신에 "성령" 을 사용하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성경 학자들도 성신보다 "성령" 이 더 정확한 용어라고 인정하였습니다.


그러나 초기에는 성령이라는 용어가 개신교 냄새가 짙은 용어라고 

사용을 꺼려하거나 거부하던 신자들도 계셨습니다.


지금은 성령이라는 용어가 얼마나 자연스럽게 사용되고 있습니까?



"아멘" 이라는 단어는 개신교의 전문용어가 아닙니다.


개신교에서 아주 많이, 무지 많이 쓰고 있을 뿐이지

분명 "하느님 백성" 들의 용어입니다.


개신교 목사님들의 설교를 시청하다 보면 

어떤 목사님께서는 자신의 설교에 힘을 받기 위해서인지 

자신의 설교에 대한 맞장구로

신도들에게 "아멘" 을 너무 지나치게 강요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기도 합니다.


사실, 

저도 무분별하게 지나친 "아멘 구호(?)" 는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특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은 "침묵 구호(?)" 입니다.


"하덧사(하느님을 사랑하려는 사람들)" 은 말씀에 대한 감명이 오면

"아멘" 을 외칠 줄 알아야 합니다.



아멘이란 보통 

"그렇습니다" 또는 "그대로 이루어지소서" 라는 히브리 말이다.


그리고 분명히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아멘" 이십니다.


"아멘 그 자체이고 성실하고 참된 증인(묵시3,14)" 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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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멘이신 그리스도 >



동정 마리아는‘하느님의 아들을 낳아 달라’는 요구 앞에서 갈등과 망설임 끝에 

“제게 말씀하신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 1,38)라는 동의와 바람으로써 

마침내 하느님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예수님은 수난을 앞두고 불안과 공포 가운데서 깊이 번민하시다가 

“그러나 제가 원하는 것은 하지 마시고 아버지께서 원하는 것을 하십시오.”

(마르 14,36) 하고 

하느님의 뜻에 동의하고 수락하려는 바람을 표명하셨다.


예수님과 마리아가 심각한 갈등과 번뇌 속에서 

하느님께 동의하고 하느님의 희망을 자신 것으로 삼은 행위는 놀라운 신앙이다. 


두 분은 ‘아멘’ 덕분에 받아들이기 힘든 ‘고난의 잔’을 받아 마실 수 있었다. 


이처럼 믿음은 

받아들이기 전혀 불가능한 일을 흔쾌히 수락할 수 있게 해주는 위대한 힘이다.



믿음은 신뢰 때문에 생겨나고 신뢰는 확고하다는 확신에서 생긴다.

그래서 믿음은 확고성과 신뢰성, 두 특성을 지닌다. 


신앙은 확고한 하느님의 약속, 거짓이 없고 진실한 말씀 위에 근거하므로 

‘바위’처럼 견고하다. 


견고한 바위 위에 선 집이 기초가 튼튼하여 흔들림이 없는 것처럼 

신앙은 바위같은 하느님 위에 굳건히 서있어서 동요하지 않는다. 


하느님은 확실히 신뢰할 수 있는 분이므로 우리가 그분을 믿는 것이다. 


성경은 하느님의 주요한 특성들 중 두 가지, 

어지심과 신실하심 즉 사랑과 진리를 역설한다. 


믿음, 아멘, 신의, 진리 등이 같은 말 뿌리에서 나왔다.



하느님만이 사랑과 진리 자체이므로 진실하고 신실하며, 

그분만이 신뢰할 수 있는 분이시다. 


그분의 말씀에는 진실만이 들어있고 

또 그분은 약속을 어김없이 지키므로 신뢰할 수 있다. 


그래서 ‘아멘의 하느님’이다. 

언제든 우리가 ‘아멘’하고 고백할 수 있는 하느님이다. 


그런데 우리의 하느님에 대한 신뢰는 우리에 대한 그분의 신뢰에서 나온다.



‘포도밭 소작인의 비유’(마태 21,33-46)는 

하느님의 신뢰와 인간의 사악함을 대비시킨다. 


포도밭 주인(하느님)은 소작인(인간)들을 너무 신뢰하므로 

온갖 정성을 쏟아 가꾼 포도밭을 그들에게 맡겨주었고 

자기 몫의 소출을 받아오라고 종들을 보냈다. 


소작인들이 주인의 신뢰에 보답하고 책임을 다하기는커녕 

주인의 선의를 온전히 무시하였다 


사악하고 난폭해져서 종들을 때리고 죽이는 만행을 저지른다. 

그럼에도 주인은 끝까지 믿고 신뢰한다.



유일한 상속자인 아들까지 보낸 것은 ‘죽기까지’의 신뢰 때문이다. 


소작인들에 대한 전폭적 신뢰에서 아들까지 보낸 주인에게 돌아온 것은 

“포도밭 밖으로 던져 죽어 버린” 아들의 무참한 죽음이었다. 


그들에게 살육당한 주인의 상속자 아들은 무한한 믿음과 신뢰의 선물이다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아멘’이다. 


그분은 “아멘 그 자체이고 성실하고 참된 증인이시다”(묵시 3,14). 

하느님의 모든 약속이 그리스도를 통해 그대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그분에게서 “하느님의 그 모든 약속이 ‘예’가 되기”(2코린 1,20) 때문에 

기도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라고 끝맺는다. 


신앙고백 끝의 ‘아멘’은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루어진 하느님의 계시에 대한 동의이자 감사이고 찬양이다. 


기도 끝의 ‘아멘’은 

‘그대로 이루어지소서’라는 열렬한 바람을 표명하는 것이자 

간청을 하느님이 들어주신다는 확고한 믿음을 드러내는 것이다.



마지막 성경의 마감 부분에 

“아멘, 오십시오. 주 예수님!”(묵시 22,20)이라 쓰여있다. 


‘아멘’ 에는 

하느님께서 친히 약속한 바를 실현해 주시기를 

또한 하느님의 뜻이 우리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청원이 담겨있다. 


아울러 하느님께서 당신 뜻에 따라 청을 들어주신다는 확신도 포함된다. 


“너희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청하기도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계신다”

(마태 6,8).




[2009년 7월 5일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대축일 가톨릭마산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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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을 사랑하려는 사람들은  "아멘을 외쳐야 합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입에서는 "아멘이 넘쳐나야 합니다!"


"아멘" 이라는 단어는 구약성경의 20구절에서 나타나며,

신약성경에서는 28절에 걸쳐서 나타납니다.



"에즈라가 위대하신 주 하느님을 찬양하자,

 온 백성은 손을 쳐들고 '아멘, 아멘!' 하고 응답하였다.


 그런 다음에 무릎을 꿇고 땅에 엎드려 주님께 경배하였다(느헤8,6)"



그러나 "아멘!" 은 아무나 외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대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는 초심자가 어떻게 그대의 감사 기도에

 '아멘.' 하고 응답할 수 있겠습니까? (2코린1,20)" 



또, 그러나 아무나 "아멘!" 이라고 자주 외치게 되면

그 사람 안에 예수님이 찾아오시게 됩니다. 


"그렇다, 내가 곧 간다, '아멘, 오십시오, 주 예수님! (묵시22,20)"



또한, 하느님의 영이 여러분과 함께 하실 겁니다.


"형제 여러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이

 여러분의 영과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아멘(갈라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