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에 찔린 예수 화살에 꽂힌 신부

06 {천상의 책 21권12장} 나를 자유로이 사랑하지 않고 억지로 사랑하는 의지는 종살이 내지 노예 상태를 뜻하고, 서로 다름을 뜻한다

은가루리나 2020. 11. 2. 03:43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21-12


1927년 4월 3일


하느님께 가장 크고 합당한 영예.



1 사랑하올 예수님의 부재로 괴로운데다,
그분에게 망각된 존재인 듯한 나 자신을 보는 고통 때문에
거의 돌덩이처럼 굳어 가고 있었을 무렵,
바로 나의 내면에서 그분이 나오셨다.

양손은 내 어깨에, 머리는 내 가슴에 기대시고, 숨을 세게 내쉬시면서,
“모두가 너의 행위들을 기다리고 있다.” 하고 이르셨다.

그리고 그분은 숨을 들이쉬시면서
내가 그분의 거룩하신 뜻 안에서 행한 모든 행위들을
그분 자신 안으로 빨아들이셨다. 
이어서 이 말씀을 덧붙이셨다.



2 “딸아, 내 뜻 안에서 수행된 행위들은 나의 행위들이다.
나는 그래서 네 가슴에 기대어 숨 쉬면서
이 숨으로 그 행위들을 빨아들이려고 왔다.

실제로 그것은 내 행위들이기에
모든 이가 너의 그 행위들을 기다리고,
나는 그것을 모든 조물 사이에 퍼뜨리러 간다.

온 우주 만물 가운데에서
사람의 자발적인 행위를 받는 영예를 누리기 위해서다.



3 사람의 의지가 나의 의지 안으로 들어와서
- 강제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유로이 - 행동함에 따라,
내가 그 자유 의지를 받는 영예를 누리는데,
이는 내게 가장 큰 영예요, 하느님인 내게 합당한 영예이다.


4 나를 사랑하기에 자발적으로 자기를 죽이고, 그리하여
내 뜻을 실천하며 내 뜻 안에서 사는 (사람의) 자유 의지야말로
- 만물이 이를 위하여 조성되었으니 - 창조 사업의 놀라운 걸작이다. 

왜냐하면 만물이,
강제로가 아니라 자유로이 나를 사랑하도록
이 의지를 돕게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5 그리고 이 의지는 창조된 만물에 대한 지배권을 가지고
그 모두를 즐기면서 그들의 의지 노릇을 하게 되어 있었다.

실제로 만물에게는 의지가 없지만
사람이 그들을 대신한 의지로서 일했으니,
이는 개개의 조물 안에서
자기 창조주에 대한 자유로운 사랑과 의지를 주기 위해서였다.

그러니
내 뜻 안에서만 사람의 의지가 모든 것 안에 널리 퍼져나가면서
자기 창조주에게 그토록 큰 영예를 줄 수 있는 것이다.


6 딸아, 나를 자유로이 사랑하지 않고 억지로 사랑하는 의지
피조물과 창조주의 사이가 가깝지 않고 거리가 있음을 뜻한다.
그것은 종살이 내지 노예 상태를 뜻하고, 서로 다름을 뜻한다.


7 이와 반대로
내 의지를 실행하며 사랑하는 자유 의지는

영혼과 하느님의 결합을 의미하고,

영혼이 하느님의 자녀가 되고,
하느님의 소유가 영혼의 소유도 됨을 의미하고,

성덕과 사랑과 행동 방식이 서로 같음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이쪽 존재가 행하는 것은 저쪽도 행하고,
저쪽 존재가 있는 곳에는 이쪽도 있다.

내가 사람을 자유 의지와 함께 창조한 것은 이 때문이니,
하느님에게 합당한 이 큰 영예를 받기 위함이었다.


8 억지로 나를 사랑하며 자신을 바치는 의지가 있다면,
나는 그 의지와 더불어 무엇을 할지 모를 것이고,
그것을 인정하지도 않을 것이다.
그러니 그 의지는 아무 상급도 받을 가치가 없을 것이다.

나의 모든 목표가,
자신의 자유 의지로 내 의지 안에서 사는 영혼에게 있는 것은
그 때문이다.



9 강제적인 사랑은 사람들의 사랑이지 하느님의 사랑이 아니다.

인간은 외면적인 것으로 만족하기에,
진지하고 신실한 사랑을 얻으려고 내면으로 깊이,
황금같이 귀한 의지 속으로 들어가지 않는 것이다.


10 이는 자기의 훈련된 군대가 있고
그들이 자기에게 복종하는 한 만족해하는 왕에 비길 수 있다.

이 왕은 군사들의 의지와 자기 의지의 사이가
소원(疏遠)한지 어떤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지만,
그들의 의지가 멀리 떨어져 있으면,
그는 비록 자기의 군대가 있다고 하더라도 안전하지 못할 것이다.

그 군대가 음모를 꾸미며 
그의 왕권과 생명을 노릴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11 또 집 주인은 여러 종들을 거느릴 수 있지만,
종들이 기꺼이 주인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필요나 편의나 두려움 때문에,
아니면 다만 품삯을 받기 위해서만 섬긴다면,
그의 빵을 먹는 그 종들이 그의 첫 원수가 될 수도 있다.


12 그러나 너의 예수는 의지의 깊이를 보기에
외양만으로 만족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 의지가 자발적으로 내 뜻 안에서 살기를 원하면,
내 영광과 우주 만물이, 곧 모든 것이 안전하다.


왜냐하면
종들이 내 뜻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내 자녀들이 소유하고,

이 자녀들은
그들 천상 아버지의 영광을 너무나 좋아하고 사랑하는 나머지
그분에 대한 사랑으로 그들 자신의 목숨을 내놓을 각오로 있으며
그것을 영예스럽게 여기기도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