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난의시간들7

{천상의책 18권 11,30-35 병자성사}「수난의 시간들」제7시간 (오후 11시-12시) ④ (32-37) 겟세마니의 고뇌 셋째 시간(임종자들의 방)

은가루리나 2016. 4. 21. 18:38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8-11



1925년 11월 5일



성사들 안에서 슬퍼하시는 성령의 탄식.

영혼 편의 사랑의 보답과 동반의 필요성.



30 우리의 탄식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네 사랑의 보답이, 

마지막으로 기름을 발라 주는 병자성사가 거행될 때마다  

그 임종자의 침상에 다다르게 하여라. 

하지만, 아, 또 얼마나 많은 탄식이, 우리의 숨은 눈물이  있는지!


31 이 성사는 

죽어가는 죄인을 어떻게 해서든지 안전한 위치에 둘 힘이 있고, 

선하고 거룩한 이들에게는 성덕을 확증해 준다. 

기름바름을 통해  피조물과 창조주 사이에 최종적 유대가 성립되게 하고, 

그 속량된 영혼 안에 천상의 도장을 찍어 준다.


32 또한 구원자의 공로를 불어넣어, 

영혼을 부요하게 하고 깨끗이 정화하며 아름답게 단장한다. 

성령께서 그 영혼에  마지막 붓질을 하시는 것이니, 

잘 준비해서 세상을 떠난 다음  자기 창조주 앞에 나타나게 하기 위해서다.



33 요컨대 

마지막 도유(塗油)는 우리 사랑의 마지막 표현이고, 영혼의 마지막 의복이다. 

이는 모든 선행들을 재정리하는 것으로서 

은총지위에 있는 이들에게 놀라운 모양으로 작용하는 성사다. 

영혼은 이 마지막 도유로 천상 이슬에 휩싸인 상태가 되는데, 

이 이슬이 영혼의 정욕과 세상에 대한 집착 따위 천상에 속하지 않는 모든 것을, 

마치 단숨에 불을 끄듯 순식간에 꺼 버리는 것이다.


34 그러나, 아, 탄식과 쓰라린 눈물이  또 얼마나 많이 쏟아지는지! 

이를 원치 않는 이들, 무시하는 이들이 얼마나 많으며, 

따라서  얼마나 많은 영혼들이 멸망에 이르는지!    

이 성사가 보증해 줄 성덕들은 거의 없고, 

가지런히 다시 정돈할 선행들도 찾아보기 힘드니 말이다.


35 오, 모든 사람이, 

병자성사가 거행되는 임종자의 침상을 보는 우리의 신음과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슬퍼서 목 놓아 울 것이다. 

너는 그러니 피조물에 대한 우리 사랑의 마지막 표현인 이 성사가 집전될 때마다 

네 사랑의 보답을 우리에게 주지 않겠느냐? 

우리의 뜻이 어디서나 너를 기다리고 있다. 

네 사랑의 보답을 받기 위해서, 또 우리의 신음과 탄식 중에 너의 동반을 받기 위해서다.






  제7시간 (오후11시-12시)

 겟세마니의 고뇌 셋째 시간




32 계속해서 임종자들의 방으로 들어가십시다.

엄마, 너무 무섭습니다!

바야흐로 얼마나 많은 영혼들이 지옥으로 떨어지려고 하는지!

  한평생 죄 중에서 생활하다가 절망의 행위로 마지막 숨을 거둠으로써 

거듭거듭 찢어지신 저 성심에  마지막 고통을 안겨 드리는 사람들은 또 얼마나 많은지!


33 숱한 마귀들이 그들을 에워싸고 

그들의 마음속에 하느님의 심판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를 불어넣습니다.

그러다가 마지막 급습으로 그들을 지옥으로 데려갑니다.

  지옥의 불길을 풀어 이 영혼들을 그 안에 가두니, 희망의 여지조차 남겨두지 않는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세상의 인연에 얽매여, 이 마지막 조처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34 오, 엄마, 

이것이 최후의 순간들이니, 많은 도움들이 필요합니다.

죽음 고통의 경련 속에서  

그들이 얼마나 부들부들 떨며 발버둥을 치는지, 얼마나 도움과 자비를 간청하는지 

엄마도 보고 계시지 않습니까?

  그들에게는 이미 세상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거룩하신 엄마, 그들의 싸늘한 이마에 엄마의 모성적인 손을 얹어 주시고,

그들의 마지막 숨을 받아 주십시오.


35 임종자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예수님의 피를 주십시다.

그러면 예수님의 피가 마귀들을 쫓아 버리고, 그들을 준비시켜 

마지막 성사들을 받게 해서 

착하고 거룩한 죽음을 죽게 할 것입니다.

  그들을 위로하기 위해서  예수님의 최후 고통과 입맞춤과 눈물과 상처를 주고,

그들을 얽어매고 있는 속박의 끈들을 잘라 주십시다.


36 또한 모든 이로 하여금 용서의 말씀을 듣게 하고, 그들의 마음속에 신뢰를 불어넣어 

예수님의 팔에 몸을 던지게 하십시다.

  그러면 예수님께서 그들을 심판하실 때,

당신 피 뒤덮여 당신 팔에 몸을 맡기고 있는 그들을 보실 것이고,

따라서 그 모두를 용서해 주실 것입니다.



37 오, 엄마, 우리 함께 끊임없이 돌아다니십시다.

사랑에 찬 엄마의 모정 어린 눈길로 세상을 굽어보시고,

예수님의 피가 필요한 수많은 사람들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저의 엄마, 예수님께서 영혼들을 원하시기에,

그들을 찾아 헤매시는 그분의 눈길이  저로 하여금 달리지 않을 수 없게 합니다.

제 마음 깊은 데서 이렇게 울부짖는 듯한 그분의 신음 소리가 거듭 들려옵니다.


  "얘야, 나를 도와다오, 영혼들을 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