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권 4장 1927년 6월 17일
안니발레 신부가 말하는 그의 천상 영광의 실제
8 그 뒤 나 자신의 바깥에 나가 있게 된 나는
내 다정하신 예수님을 찾아 돌아다니다가 디 프란치아 신부님을 만났다.
신부님은 무척 쾌활해 보였으며, 내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9 "기막히게 아름답고 놀라운 것들을 내가 얼마나 많이 보았는지
그대는 알고 있습니까?
나는『수난의 시간들』을 출판함으로써 좋은 일을 했다고 여겼지만
세상에 있었을 때에는
그것이 이 정도로 대단한 일이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답니다.
10 그런데
신묘하게도 매혹적이고 일찍이 들어 본 적 없는 진귀한 것들을 보게 되었으니,
우리 주님의 수난에 관한 낱말이 모두 빛으로 바뀐데다
서로 더욱 아름답게 모든 가닥이 한꺼번에 엮여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땅에서 사람들이『수난의 시간들』을 기도함에 따라
이 빛살들이 점점 더 자라나서 처음 것에 더 많은 빛을 보태는 것입니다.
11 하지만 나를 가장 놀라게 한 것은
하느님의 뜻에 관해서 내가 발행한 책에 붙였던 몇 마디의 짧은 글이었습니다.
그 각 구절이 태양으로 바뀌어 있고,
이 태양들이 그 광선으로 온통 빛에 휩싸여
얼마나 놀라운 아름다움을 이루고 있는지 넋이 나가도록 황홀한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이 빛과 태양들 한복판에 있는 나 자신을 보면서 내가 얼마나 큰 놀라움에 잠겼는지
-- 내 마음이 얼마나 기뻤는지 그대는 상상도 못할 것입니다.
12 나는 그래서 내게 그 일을 할 기회와 은총을 주신,
우리의 지고한 선이신 예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그대 또한 나를 대신하여 그분께 감사를 드려 주구려."
13 나는 그 말을 듣고 놀라움에 잠긴 채 '거룩하신 피앗' 안에서
내 (일상적인) 기도를 하면서 천상의 복된 이들도 여기에 동참하기를 바랐다.
그러자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내게 이르셨다.
14 "딸아, 영혼이 그런 지향을 두지 않더라도
내 거룩한 뜻 안에서 행해지는 것에는 모든 이가 동참한다.
내 뜻의 일치 안에 사는 복된 이들은 더더구나 그러하다.
내 뜻은 어디든지 흐르는 전류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일치시키는 힘이 있어서
사람이 내 뜻 안에서 행하는 것은 무엇이나 내 뜻 자신의 행위로서 모든 이에게 미치게 한다.
단지 한 가지 점에서만 차이가 있다.
15 아직 이 지상에 있는 사람이 거룩한 뜻 안에서 활동하면서
천상의 복된 영혼들에게 특별한 영광을 주려는 지향을 두면,
그 복된 영혼들은
자기들을 더 기쁘고 영광스럽게 하기를 원하는 그 사람으로 말미암아
내 뜻의 일치 안으로 불리는 하늘의 소리를 듣는다.
그러니 큰 사랑과 기쁨으로 그를 보면서
그 사람 위에 특별한 보호의 위력을 떨치는 것이다.
16 반면에, 내 피앗의 일치 안에서 활동하지 않는 사람은
저 높은 곳으로 다시 올라갈 힘이 없기 때문에 이 지상에 머물러 있다.
그의 활동에는 교류 능력도 상승력도 없다.
전류는 끊기고, 빛은 소멸된다.
17 그런즉
네가 내 뜻의 일치 안에서 활동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를 안다면,
네 목숨을 바치는 한이 있어도 결코 내 뜻의 바깥에서는 아무 일도 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비록 선행이고 더할 수 없이 사소한 일이라고 하더라도 --."
18 그분은 그 순간 내 마음 깊은 곳을 사랑으로 들여다보시면서,
"딸아, 나는 네 영혼 안에 넣어 둔 내 사랑의 재산을 찾아보려고 왔다.
모든 것이 내가 넣어 둔 그대로 온전히 정돈되어 있는지 보려고 말이다." 하셨다.
그런 다음 나를 샅샅이 흝어보시더니 모습을 감추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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