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1권

{천상의 책 1권68장} 9일기도 일곱째 시간 : 응답받지 못한 채 배은의 상처를 입고 있는 사랑

은가루리나 2016. 6. 3. 15:37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68



9일기도 일곱째 시간 : 응답받지 못한 채 배은의 상처를 입고 있는 사랑




1 그리고 예수님은 덧붙여 말씀하셨다.


"딸아, 이 깊은 고독과 어둠 속에 나를 홀로 버려 두지 말아라.

내 사랑의 일곱번째 특징을 주의 깊게 묵상할 수 있도록

내 어머니의 태중에서 나가지 말아라.


2 그리고 내 말을 여겨들어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품 속에서  나는 완전한 행복을 누렸다.

부족한 것이 아무것도 없었으니,

기쁨이건 행복이건  일체 모든 것이 내 것이었다.

천사들은 공손하게 깊은 흠숭을 바치며  언제라도 나를 섬길 태세로 있었다.


3 그렇지만  인류에 대한 넘치는 사랑으로 말미암아 

나의 입장이 바뀌게 되었다고 말할 수 있겠다.

나의 모든 기쁨과 행복을 벗어 던지고  

나의 모든 선과 모든 천상적 위로를 포기하고

사람들의 모든 불완전을 입음으로써 

그들에게 나의 영원한 행복과  기쁨과  영원한 즐거움을 주려고 했으니 말이다.



4 하지만, 이와 같이 입장을 바꾸는 것은, 

인간의 흉측하기 이를 데 없는 배은망덕과  완악한 기만에 봉착하지 않았다면, 

내게는 아주 손쉬운 일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내 영원한 사랑이  엄청난 배은망덕과 마주치게 된 것이다!

오, 인간의 완고함과 사악함이  나를 얼마나 괴롭혀 왔는지!


5 이는 잉태된 순간부터  생애의 마지막 순간에 이르기까지

더없이 날카로운 가시에 찔리며 겪어야 했던  내 마음의 끔찍한 고통 못지 않게  

고약한 것이 아닐 수 없다.

나의 이 조그만 심장을 유심히 살펴보아라.

얼마나 많은 가시들이 찌르고 있느냐!

얼마나 많은 상처가 나 있으며, 

얼마나 많은 피가 흐르고 있느냐!

오! 정말이지  나는 너무도 큰 아픔과 비통에 잠겨 있다!



6 딸아, 너는 다른 이들처럼 배은망덕한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이것이야말로  너의 예수에게  가장 고약하고 가혹한 고통이니 말이다.

그것은  

내가 문밖에 있도록  나의 면전에서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는 것보다 더 나쁜 짓이니, 

그런 이들의 마음은 무관심으로 얼어 버린  냉혹한 마음이다.


7 그러나, 

인간 마음의 그 엄청난 사악함을 보면서도  내 사랑은 멈출 줄을 모른다.

오히려 한결 더 높은 사랑의 형태를 취한다.

이 사랑으로 말미암아  나는 탄식하면서 그들에게 애걸하고 간청한다.

딸아, 이것이 더할 수 없이 깊은 내 사랑의 여덟번째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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