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맡긴 영혼은

사제직이란

은가루리나 2016. 7. 8. 09:19


사제직이란    (2010.07.29)

 

 

제가 사제이기 때문에 이 글을 쓰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과거엔 사제가 되기 위한 사제였던 사제였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사제가 그렇게도 좋고 멋있게만 보였습니다.

그래서 소신학교 시절부터 신학교에 들어가게 되었던 것입니다.


사제가 되고 보니 너무 좋았습니다.

남녀노소의 수많은 신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독차지 할 수 있었습니다.

감히, 어떤 누가 수천 명이 넘는 사람들로부터 그러한 사랑과 존경을 받을 수 있겠습니까?

사회에서 내노라하는 높은 직책의 사람들도 다 사제 앞에 순명하고 고개를 숙이고 말입니다.


군종신부 시절에 아주 열심하기로 소문난 심ㅇㅇ장군은 

대위계급의 젊은 군종신부가 저 멀리에서 보여도 먼저 거수경례를 합니다.

계급사회에서 참으로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아마, 제가 어린시절부터 마음에 그려온 사제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 받는 사제의 모습이었나 봅니다.



그러나, 사제의 原形은 예수님입니다.

한마디로 사랑과 존경받는 모습의 사제가 아니라

하느님 아버지의 뜻대로 사는 모습의 사제가 사제의 本모습입니다.

 

하느님의 뜻대로 사는 사제만이 참사제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느님 아버지(聖父)의 뜻대로 사신 대사제 그리스도 예수님처럼

모든 사제는 하느님의 뜻대로 살아야 사제라 말 할 수 있습니다.

 

대사제 예수님은 오늘날 당신을 따르는 후배 사제들에게

"느그들도 나처럼 십자가에 못박혀 죽그라!" 라고 말씀하시지 않습니다.


최고 선배 예수님께서는

"내가 성부의 뜻에 못박혀 죽었으니,

이제 느그들은 니그들 스스로 십자가에 매달릴 필요가 읎다, 아그들아, 알았쩨?

이제 느그들은 내 아바지의 뜻대로만 하그라!

십자가에 매달릴 아그들도 내 아바지께서 미리 다 골라 놓으셨으니

괜히, 선택 되지도 않은 아그들이 내 흉내낸다고 십자가 붙들고 부르스 춘다면

그땐 느그들 내 한테 혼날쭐 알그라, 알았째?

와, 그리 대답이 쩍노?" 라고 말씀하실 겁니다.



그리스도 큰 행님의 조직은 여러 갈래의 계파가 있어서

그 계파에 정해진 임무를 따라야지 

다른 계파의 임무가 좋다고  지 맘대로 남의 계파의 수행해서는 

정말 클나게 되는 겁니다.


십자가 붙들고 부르스 출 임무를 다른 계파가 받았는데

지 맘대로 남의 계파의 일을 빼앗으면 조직간의 불화가 일어나게 될 뿐입니다.


대사제 그리스도 예수 큰 행님을 따르는 사제들은 

저엉말로 하느님의 뜻대로 살아야 합니다.

인간의 지식이나 세상 경험으로 살아서는 안됩니다.

그 지식과 경험이 오히려 사제직을 혼탁시킵니다.



사제서품 때에 제단 바닥에 전신을 깔고

"쩌는 정말 비천한 존재입니다. 

아마, 이 바닥이 없었다면 저 땅바박 밑으로 떨어질 놈입니다.

그럼에도 쩌를 굳이 당신의 고귀한 사제직에 불러 주신다면

이제 쩌는 없어지고 당신만으로 살아가겠습니다.

쩡말, 이제부터는 내 뜻이 아니라 당신의 뜻대로만 살겠습니다."라는

뜻으로 배를 깔았지 않습니까?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 뜻으로 배를 깔고 나서 3년이 아니라 1년도 못되서

완죤히 까마귀(까만 마귀)의 밥이 되어 버렸답니다.


그 결과 쩌는 영육이 만신창이 되어 어쩔 수 없이 산 속으로 들어오게 되었고

제가 오랜동안 완죤히 제 뜻대로만 살아온 것을 확인하게 되었고

앞으로는 오직 내 뜻이 아니라 그리스도 행님 뜻대로만 살기로 결심했고

지금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신부님들, 쩌 정말 큰 행님한테 아주 크게 혼났습니다.

큰 행님께서 "느그들, 알겠째~~!" 하시믄

그냥 버떡 "예, 큰 행님, 짜알 알겠씸더!" 라고 큰 소리로 대답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큰 행님 말씸대로 사시기 바랍니다.



하느님 뜻대로 살면 정말 재미가 째집니다.

기가 막히게 사제생활이 즐겁습니다.

죽음도 두렵지 않게 됩니다.

높은 분들 눈치도 보지 않게 됩니다.

우리들의 큰 행님, 그리스도 예수님 눈치만 보면 끝입니다.


이 세상 누구 부러울 것 하나 없고,

돈 많은 신자들과 부르스 출 필요가 없습니다.

제가 만났던 돈 많은 신자들 다 헛겁니다.

속으론 무지 짠순이들입니다.


또 하느님과 사랑에 빠지면 쭈글탱이 할멈될 인간에 매달릴 필요가 없습니다.

하느님의 그 사랑 정말 끝내줍니다.

정말 뿅갑니다.

끝이 없습니다.




이 기회에 하느님 백성의 거룩한 성도들께도 한 말씀 드립니다.

성도들이 아무리 열심히 거룩하게 잘 사셔도

우리 조직의 큰 행님께서 임명해 주신 짝은 행님들께

절대 까불지 마시기 바랍니다.


짝은 행님들에게 아무리 인간적 부족함이 보인다 하더라도

그분들은 그래도 그리스도 예수 큰 행님이 동상으로 임명한 사람이며

무엇보담도, 큰 행님의 엄마께서 세상에서 가장 무지 사랑하시는 아들들입니다.


이 세상에 여러 곳에서 발현하신 성모님의 말씀을 들어보더라도

큰 행님의 엄마가 얼마나 당신 아들의 짝은 동상들을 사랑하시는지를 잘 알 수 있을 겁니다.


괜히, 인간적 방식으로 큰 행님의 동상들을 미워하고 헐뜯고 하면,

큰 행님과 그분의 엄마한테 크게 혼쭐날 줄 아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무시할 수 없는 사실은

여러분이 여러분의 모든 더듬이를 다 하느님께 집중하신다 하여도

한가지 부족한 것이 있죠!


여러분은 세상 인간적 재미를 즐기지만, 또 그래야 하지만,

큰 행님의 짝은 동상들은 그것마저도 끊고 하느님께 집중하니

거룩히 살기를 서로 시합한다면 

여러분이 거룩히 하느님께 집중하는 것보다

늘 한 단계 위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큰 행님의 짝은 아그들이 무조건 영적으로 한 단계 위임을 인정하시고

짝은 행님들께 무조건 순명하시기 간절히 바랍니다.

짝은 행님 속에 있는 그리스도 큰 행님을 봐서라도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