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난의시간들4

15「수난의 시간들」제4시간 (오후 8시-9시) ⑨ (91-95) 성찰과 실천

은가루리나 2015. 12. 2. 21:54


  제4시간 (오후 8시-9시)

 성체성사 제정의 만찬




  ●  성찰과 실천




79 예수님께서는 모든 사람에게 생명을 주시려고 성체 안에 숨어 계신다.

숨어 계신 상태로 모든 세기를 싸안으시고 모든 사람에게 빛을 주신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그분 안에 숨어 있으면서 기도와 보속으로 

모든 사람에게, 이교도와 비신자들에게도 빛과 생명을 주기로 하자.

예수님께서 어떤 사람도 제외하지 않으시는 것처럼 말이다.


80 그러한 숨음 안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예수 그리스도를 닮는 일이고,

그러기 위해서 모든 것을, 곧 생각, 눈길, 심장 박동, 애정, 소망, 발걸음과 활동을 

그분 안에 숨겨야 한다.

우리의 기도마저 예수님의 기도 안에 숨겨야 한다.


81 그리고 사랑이 가득한 예수님이 성체 안에서 모든 세기를 싸안으시는 것처럼 

우리도 그들을 싸안아야 한다.

  그분과 결합하여, 우리 자신이 

모든 정신의 생각이 되고, 모든 혀의 말이 되고, 모든 마음의 소망이 되고, 

모든 발의 걸음이 되고, 모든 팔의 활동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82 그리하여 

사람들이 예수님께 저지르는 모든 악을 그분과의 성심에서 모조리 몰아내면서 

우리가 행할 수 있는 모든 선으로 그 자리를 대치하려고 힘써야 하고,

예수님께서 모든 영혼에게 구원과 성덕과 사랑을 주시도록 촉구해야 한다.





83 우리의 생명을 예수님의 생명과 바꾸어 받으려면, 

우리의 삶이 예수님의 삶과 온전히 일치해야 한다.

  (성체) 예수님의 동반자가 되어 그분께 끊임없는 위로와 보속을 바쳐 드리자.

그렇게 하려면 

세상 모든 감실 안에 줄곧 그분과 함께 있고자 하는 지향을 품고 있어야 하고,

이 지향으로 그날 일과(日課)를 완수해야 한다.



84 일차적인 감실은 우리 자신 안에, 곧 우리 마음 안에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선하신 예수님께서 우리 안에서 행하고자 하시는 모든 것에 

깊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85 (이를테면) 우리 마음 안에 계신 예수님께서는 

드물지 않게 우리로 하여금 기도할 필요를 느끼게 하신다.

  아, 그렇다. 예수님께서 기도하기를 원하시고,

그것도 우리와 함께 하기를 원하시기에 

그분 자신이 우리의 음성과 애정과 온 마음과 하나가 되신다.

이는 우리의 기도가 그분의 기도와 하나 되게 하시려는 것이다.


86 따라서 우리는 우리의 온 존재를 예수님께 바치며 주의를 기울여 

그분의 기도를 존종해야 한다.

사랑이 가득하신 예수님께서 아버지께 당신의 기도를 올리시고, 

이 세상에 그 기도의 효과를 새로이 가져오시게 하기 위함이다.





87 또 우리는 우리 내면의 움직임에 낱낱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선하신 예수님께서 당신 자신의 삶을 우리 안에 재현하실 목적으로,

어떤 때는 우리로 하여금 고통을 받게 하시고,

어떤 때는 우리가 기도하기를 원하시고, 

그런가 하면 우리를 이런저런 영혼 상태에 놓이게 하시기도 하기 때문이다.


88 예수님께서 참을성을 수련해야 하는 상황에 우리를 두신다고 가정해 보자.

그분께서는 사람들로부터 너무나 심한 모욕을 많이도 받고 계시기 때문에

그들에게 또다시 징벌을 내리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하신다.

여기에 그분께서 우리에게 인내심을 훈련할 기회를 주시는 이유가 있다.


89 그럴 때 우리는 예수님께서 하시는 것처럼 

모든 것을 평온하게 참고 견디면서 그분께 경의를 표할 필요가 있는데,

이는 예수님께서 우리 안에서 당신 자신의 거룩한 인내심을 발휘하고 계시기에,

우리의 이 인내가 

다른 이들이 자초하는 징벌의 매를 그분의 손에서 잡아챌 수 있기 때문이다.


90 인내라는 덕행이 그렇게 길러지듯이,

다른 모든 덕행들도 같은 방식으로 길러진다.

사랑이 가득하신 예수님은 (복된) 성사 안에서 모든 덕행을 발휘하고 계신다.

그러기에 우리는 그분께로부터 

굳건함과 온유, 인내와 관용, 겸손과 순명을 끌어낼 수 있는 것이다.





91 선하신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몸을 우리에게 음식으로 내주신다.


그러니 우리는 우리의 사랑, 의지, 소망, 생각과 애정을  

음식으로 예수님께 내드릴 일이다.


이와 같이 하면 우리가 예수님의 사랑과 경쟁을 벌이는 셈이 된다.


그분이 아닌 것은 아무것도 우리 안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자.

모든 것이 - 우리가 행하는 모든 것이 

우리의 사랑하올 예수님을 자라시게 하는 데 쓰이게 해야한다.



92 예컨대 우리의 생각은 신적인 생각을 자라게 해야 한다.

다시 말하자면  

예수님께서 우리 안에 숨어 계시면서 

우리의 생각이라는 음식을 원하신다는 것을 깨닫고 

생각을 거룩하게 함으로써 신적인 생각을 자라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우리는 우리의 말, 심장 박동, 애정, 소망, 발걸음, 활동 

- 이 모든 것도 예수님을 기르는 데에 소용되게 하고,

예수님 안에 사람들을 기르고자 하는 지향도 가져야 한다.





● ● ●




93 오, 저의 감미로운 사랑이시여,

이 시간에 당신께서는

빵과 포도주 안에 당신 자신의 실체 변화를 일으키셨습니다.


오, 예수님, 제가 말하고 행하는 모든 것이 

저와 영혼들 안에 끊임없이 당신 자신을 축성하는 것이 되게 하소서.



94 오, 저의 감미로운 생명이시여, 

당신께서 제 안에 오실 때,

저의 모든 심장 고동과 소망과 애정과 생각과 말이 하나하나 빠짐없이

성사의 축성 능력을 느끼게 하시어, 

이렇듯 작은 저의 온 존재가 같은 수의 성체들로 축성되게 하소서.

그리하여 영혼들에게 당신을 내줄 수 있게 하소서.


95 오, 예수님, 저의 감미로운 사랑이시여,

저로 하여금 당신의 작은 성체가 되게 하시어, 

이 살아 있는 성체 안에 당신 전체를 모시게 하소서.





 감사기도

 

 사랑하올 저의 예수님,

 당신께서는 수난의 이 '시간'에 당신과 함께 있도록 저를 부르셨나이다.

 그리고 번민과 비탄에 잠겨 기도하시고 대속하시며 고난 받으시고

 더없이 감동적이고 힘 있는 음성으로 영혼들의 구원을 위하여 간청하셨나이다.


 저도 그 소리를 들으며 모든 것 속에서 당신이 하시는 대로 따라 하려고 했나이다.

 이제 일과를 떠나 저의 일과로 돌아가면서 감사와 찬미를 드림을 마땅한 일로 여기나이다.


 그렇습니다. 오, 예수님, 

 저는 당신께서 저와 모든 사람을 위해 행하시고 겪으신 모든 것에 대하여

 수없이 감사하고 또 찬미하나이다.


  당신께서 흘리신 피 방울방울마다 당신의 숨과 심장 박동마다

 모든 걸음과 말씀과 눈길마다  참아 받으신 쓰라린 고통과 모욕마다

 감사와 찬미를 드리나이다.


 그러므로 오, 제 예수님, 

 그 모든 것 안에서 저의 '감사합니다.' 와 '찬미합니다' 를 도장처럼 찍어 드리고자 하나이다.


 오, 예수님, 저의 온 존재가 끊임없이 당신께로 '감사' 와 '찬미' 의 강물을 보내게 하시어,

 당신의 넘쳐흐르는 축복과 감사의 은총을 저와 모든 이 위에 끌어당기게 해 주소서.


 오, 예수님, 저를 가슴에 꼭 껴안아 주시고,

 저의 작디작은 부분마다 지성하신 손으로 '네게 강복한다.' 도장을 찍어 주시어,

 오로지 당신을 향한 찬미가만이 제게서 끊임없이 솟아나게 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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