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21권

21-13 아담의 타락이 더없이 큰 죄인 까닭.

은가루리나 2020. 1. 14. 22:06



21-13 1927년 4월 8일

아담의 타락이 더없이 큰 죄인 까닭.




17 “딸아, 아담이 그처럼 깊이 떨어진 것은, 

그에게 생명을 주시고 온갖 좋은 것들을 소유하게 하신 분에 대한 

충실성을 증명하게 하려는 시험을, 

곧 그런 시험이 담긴 자기 창조주의 분명한 뜻을 멀리했기 때문이었다. 


더군다나, 좋은 것들을 그렇게 많이 거저 주신 하느님께서 

그에게 주신 모든 과일 나무들 가운데에서 

오직 한 나무의 열매만은 

그분께 대한 사랑으로 따 먹지 말라고 말씀하셨으니 만치, 

그는 더욱 깊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18 하느님께서 아담에게 그 작은 희생을 요구하신 것은, 

그것을 통하여 아담의 사랑과 충실성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을 뿐 

다른 목적이 없었다는 것을 아담으로 하여금 깨닫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실제로 그렇게 했다면) 

아담은 자기 창조주께서 당신 피조물의 사랑을 확인하고자 하셨다는 것을 

영예스럽게 느꼈을 것이다.



19 그러나 아담의 죄는, 

그를 유혹하고 설득하여 추락하게 한 자가 

― 그의 주된 적이 그보다 우월한 존재가 아니라 

한 마리의 하찮은 뱀이었기 때문에 그만큼 더 크다. 


또한 그의 추락은, 

그가 모든 세대들의 머리이고, 

따라서 모든 지체들이 자연적으로 그들 머리의 악의 영향을 지각할 수 있기에 

그만큼 더 심각한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20 그러니, 보아라. 


내 뜻이 분명히 표현되고, 요구되고, 지시되어 있으면, 

죄가 그만큼 더 크고, 그 결과도 돌이킬 수 없는 것이 된다. 


오직 내 거룩한 뜻만이 

아담에게 나타난 것과 같은 그런 큰 죄악을 보상할 수 있다.



21 반면에 내 뜻이 표현되어 있지 않을 때에는 

피조물이 자신의 활동 속에서 내 뜻을 알기 위해 

내게 기도할 의무가 있지만, 

그렇더라도 그의 행위에 선한 무엇이 있으면 

그것이 나의 순수한 영광이 될 수 있다. 


한편, 이처럼 내 뜻이 표현되어 있지 않을 때에는 

(표현되어 있을 때)만큼 죄악이 크지 않고, 

그것을 고칠 약도 더 쉽게 찾아낼 수 있다.



22 나는 각 피조물에게 그렇게 한다. 


그들의 충실성을 시험하기 위해서, 

또 그들이 나에 대해 가지고 있다고들 하는 사랑을 

안전하게 확보하기 위해서다. 


누구든지 증서를 작성해서라도 

재산 획득을 확신하기를 원하지 않느냐? 


또 친구의 성실성이나 종의 참된 충심을 

확신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23 그러므로 나는 확신하기 위해서, 

그들에게 내가 어떤 작은 희생을 치르기를 원한다는 것을 알린다. 


이 희생이 모든 선과 거룩함을 가져올 것이고, 

따라서 그들이 창조된 목적을 달성하게 될 것임을 알리는 것이다.



24 그러나 그들이 그렇게 하기를 원치 않으면, 

모든 것이 그들 안에서 엉망이 되고, 모든 악이 그들을 덮친다. 


그러니 내 뜻을 실행하지 않는 것은, 

더하든 덜하든 언제나 중대한 악이고, 

이는 내 뜻에 대한 지식을 소유한 정도에 따라 다르기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