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섭내

《제6장 -11 자아를 포기한 영혼은 하느님께 반항하는 교만한 영혼 안에서도 하느님을 뵐 수 있다.》

은가루리나 2016. 3. 23. 09:20


제 6 장


하느님께 우리 자신을 내맡기면 모든 게 다 잘 될 것이다 




 11 


자아를 포기한 영혼은 

하느님께 반항하는 교만한 영혼 안에서도 하느님을 뵐 수 있다. 

선하든 악하든 모든 피조물은 그에게 하느님을 계시해 준다. 




                                                                                                                                                          단순한 영혼이 자기 생활의 기반으로 삼고 있는 전적인 원리는 

하느님의 뜻을 행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교만한 자가 하느님의 뜻을 거역하면서 저지르는 사악한 행동에 대해서도 

그 영혼의 활동을 존중해 주십니다.


교만한 자는 그의 눈에 단순히 하찮게 보이는 겸손한 사람을 멸시합니다. 

왜냐하면 그 겸손한 영혼은 

자신의 인격과 행동에서 하느님만을 뵙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교만한 자는 

겸손한 영혼의 겸양심이 하느님과 그분의 뜻에 대한 경외심의 표지에 불과한데도, 

마치 그 영혼이 자기를 두려워하는 표지라고 흔히 생각합니다.




  아! 가엾고 어리석은 자여.

단순한 영혼은 자신에 대해 아무런 두려움도 갖고 있지 않습니다.

당신은 그 영혼을 신심으로 충만케 해줍니다.

당신은 단순한 영혼이 말을 걸어온다고 생각하고 있을지 모르지만,

실상 그 영혼은 하느님께 응답을 드리고 있는 것입니다.

영혼은 하느님을 상대해 드리고 있으며 

당신에 대해서는 그분의 종으로,

아니 분명하게는 그분을 가리우는 그림자로 여기고 있습니다.

당신이 거만하게 소리를 내면 낼수록  그 영혼은 당신에게 더욱더 부드럽게 응답하고,

당신이 불시에 영혼을 습격하겠다고 생각할 때 

오히려 깜짝 놀랄 사람은  바로 당신입니다.

당신의 모든 속임수와 폭력은 

하늘에서 은혜로  그 영혼에게 임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교만한 영혼은 

신앙으로 계몽된 단순한 영혼이 아주 손쉽게 풀 수 있는 하나의 수수께끼입니다.




  매순간 일어나는 모든 일 안에  하느님께서 역사하고 계심을 깨닫는다는 것은 

우리가 하느님의 일들에 대해 이 세상에서 가질 수 있는 인식 중에 

가장 심오한 인식입니다. 

그것은 끊임없는 계시요 줄기차게 하느님과 새로 개시하는 친교입니다. 

그래서 신랑은 지하 술 창고나 포도원이 아닌, 

개방되고 자유롭게  

그 누구도 두려워하지 않으며  아무런 비밀도 지니지 않은 채  즐거움을 누립니다.

그것은 보여지고 알려진,  아니 정확하게는 모든 사건 안에서 

가장 완벽한 방법으로 현존하며  늘 활동적이라고 믿어지는 하느님께 

안심하는 감정이고 평화이며 기쁨이고 사랑입니다. 

이는 천국을 미리 맛보는 것으로 

이승살이에서는 그림자와도 같은 베일을 통해서만 불완전하게 맛볼 따름입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시간에는 

성령께서 끊임없이 풍부한 활동의 결실로 

생명의 칠판에 비밀리에 모든 사건들을 옮겨 적으시며 

음과 같이 말씀하실 것입니다.

"빛이 있으라." 

그러면 우리는 신앙만이 알고 있었던 모든 재화들이

평화의 저 밑바닥에 감추어져 있음을 보게 될 것이고 

또 항상 우리와 함께 계시고 

우리가 행하고 고통스러워한 모든 것에서 우리를 지켜주시는 하느님으로 

만족하게 될 것입니다.


  이와 같이 하느님이 당신 자신을 내어 주실 때, 

일상사는 특별한 것이 되므로 

그 어떤 것도 정도(正道)를 벗어나는 것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가 걷는 길은 그 자체가 너무나 특별한 까닭에 

외적인 놀라움들로 그 길을 장식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것은 하나의 기적이며 끊임없는 기쁨이지만,

본래 그것은  우리 감각을 현혹시킬만한 것이라곤 아무것도 지니고 있지 않습니다. 

단지 삶 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평범한 사건들을 

희귀하고 놀라운 것들로 바꾸어 줄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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