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50
참된 통회의 은총을 받다
1 무엇보다도 먼저 써야 할 것은,
예수님께서 내게 십자가에 못박히는 고통을 주신 이후 다시 오실 때마다
나는 이렇게 번번이 말씀드렸다는 점이다.
2 "사랑하올 예수님,
부디 저에게 참된 통회의 은총을 내려 주십시오.
당신을 모욕한 죄들에 대한 통회가 저 자신을 불살라
당신의 기억에서도 제 영혼에서도 그 모든 죄가 사그라지게 해 주십시오.
그렇습니다, 좋으신 예수님,
저에게 깊은 통회를 주시어,
당신을 모욕한 뻔뻔스러운 마음을 보속하게 해 주십시오.
이 통회가 죄를 자라게 한 모든 집착을 능가하게 하셔서,
완전히, 참으로 완전히 그것을 뿌리째 뽑아버리고
당신 품에 더 바싹 안기게 해 주십시오."
3 일단 이 은총부터 청한 나에게 예수님께서는 다정하게 말씀하셨다.
"나를 모욕한 일을 네가 뉘우치며 괴로워하고 있으니
내가 몸소 잘 참회하도록 도와주마.
이와 같이 하면 네가 죄의 추함을 깨닫고
이것이 내 마음에 얼마나 쓰라린 고통을 끼치는지를 이해하게 될 것이다.
그런즉 나를 따라 이렇게 말하여라.
4
'이 몸이 바다를 가로질러 가며
당신을 보지 못한다 해도
거기에 당신은 계시나이다.
땅 위를 걸어가도 당신은 제 발 아래 계시나이다.
그럼에도 저는 죄를 지었나이다…….'"
여기서 예수님은 거의 울먹이는 음성으로 속삭이듯이 덧붙이셨다
“그러나 나는 너를 사랑하며 지켜 주었다……."
5 예수님께서 이 말씀들을 하셨을 때에
나는 너무나 많은 것을 깨달았으므로 하나하나 다 말할 수가 없다.
다만, 무엇보다도 특히,
모든 사물 안에 계시는 하느님의 현존과 그 무한성과 위대성을,
그리고 하느님의 이 속성으로 말미암아
우리네 생각의 그림자까지도
그분을 피해 달아날 수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말만 하겠다.
또한, 이다지 위대하고 거룩하신 하느님의 엄위에 비하면
허무한 나는 한낱 그림자만도 못해 보이는 것이었다.
6 "그럼에도 저는 죄를 지었나이다……." 라는 말씀에서는
죄의 추함과 나의 악의와 뻔뻔스러움을 알게 되었으니,
이는 한 순간의 만족을 위하여 그분을 뒷전으로 돌림으로써
엄청나게 모욕했기 때문이었다.
7. 또한,
"그러나 나는 너를 사랑하며 지켜 주었다." 는 말씀을 듣자,
몹시 격렬한 통회에 사로잡혀 거의 숨이 넘어갈 지경이었다.
왜냐하면, 내가 하찮은 쾌락을 그분보다 앞세움으로써
그분을 모욕하고 거의 돌아가시게까지 하는 순간에도
그분께서는 나를 한없이 사랑하신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8 - 그렇습니다, 주님,
당신께 대한 저의 망은(忘恩)과 악의는 제게 대한 당신의 인자하심과 맞먹습니다.
부디 저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어제나 오늘이나 앞으로도
영원히 저를 사랑하시는 당신의 사랑만큼 깊은 통회를 항상 느끼게 해 주십시오!
'천상의 책 1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상의 책 1권52장} 십자가의 고귀함 예수님에 의해 여러 번 다시 십자가에 못박히다 (0) | 2016.04.28 |
---|---|
{천상의 책 1권51장} 고통을 대신 받는 것의 의미 (0) | 2016.04.26 |
{천상의 책 1권49장} 세번째 혼인 : 십자가의 혼인 (0) | 2016.04.25 |
{천상의 책 1권48장} 영혼 안에 내재하시는 성삼위께서 '하느님의 뜻'을 선물로 주시다 (0) | 2016.04.16 |
{천상의 책 1권47장} 복되신 성삼위 대전에서 새로이 거행된 신비적 혼인 (0) | 2016.04.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