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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제자되는 조건 - 내 뒤를 따르르면-임언기 신부님 ▣ 보조교사방

은가루리나 2016. 5. 24. 09:08


Re:하나하나 다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 (예수님의 제자되는 조건)| ▣ 보조교사방


무화  등급변경▼  조회 310  추천 0  2013.07.22. 13:53




[스크랩] 내 뒤를 따르르면  ▣ 보조교사방


moowee  등급변경▼  조회 397  추천 0  2012.09.20. 23:54




"누구든지 내 뒤를 따르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마르8,34)


늘 우리가 자주 접하는 예수님의 제자되는 조건의 말씀이다.

예수님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예수님의 마음과 정신과 사상과 가치관과 운명을 자기 것으로 삼고,

예수님 안에서 자아실현을 한다는 의미도 있고,

복음 자체이시고 구원자이신 예수님을 우리의 주님으로 받아들이고, 

예수 주님을 온 몸으로 살고 증거하며, 선포하는 의미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 첫번째 조건이 <자신을 버리고>이다.


이 단어는 '거절하다'(히브11,24) 라는 뜻도 있는데,

이것은 요구 혹은 유혹을 허락치 않고 물리치는 행동을 나타낸다.

자신의 의지와 뜻을 부정하고, 

자신의 욕구와 육체의 유혹을 허락치 않고, 

단호히 물리치는적극적인 행동을 가리킨다.(갈라5,17)


어떤 때는 '배반하다'(1티모5,8), '저버리다'(묵시2,13)는 뜻도 있는데,

이것은 믿음과 의리를 버리고  등을 돌리는 행위를 뜻한다.

말하자면, 예수님과의 관계에 있어서, 

이전에 섬기던 세상 주인과의 관계를 청산하고,

참 주인이신 주님께로 돌아오는 행위를 함축하고 있다.(에페2,3참조)


따라서 예수님의 제자로 살고자 한다면,

육체의 죄스런 유혹과 의지를 거절하고, 

이를 단호히 물리치는 적극적인 결단을 실행해야 한다.



두번째, 예수님의 제자되는 조건은, <자기 십자가를 지고>이다.


당시 사람들에게 있어서 '십자가' 는 고난과 희생을 상징했다.

당시 로마의 사형 방식에 있어서,

가장 무거운 죄를 진 자에게 내려지는 

가장 무겁고 무서운 형벌이요 사형 방식이 십자가 처형이다.


따라서 '십자가를 진다는 것' 은   

십가가 형벌을 선고받은 죄수가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처형장까지 끝까지 가는 것을 의미한다.(마태27,32)


따라서 

죽음의 짐이요 죽음의 상징인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따름으로써 생겨나는 온갖 고난 뿐 아니라 

죽음까지도 각오하는 헌신의 마음을 뜻한다.(사도21,13)


본문은 명령형을 사용하여 더 이상 지체하지 말고, 

지금 당장부터 능동적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위해 희생을 감수할 것을 요구 한다.



세번째, 예수님의 제자되는 조건은 <나를 따라야 한다>이다.


이것은 진행적 현재형 명령으로 

예수님을 따르는 추종 행위가 쉼없이 계속되어야 함 강조한다.

결국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 위해서는

를 추종하는 행위가 일회적으로 그치는 행위가 되어서는 안되며

일생동안 전심전력하여 계속 되어야 할 일생의 과제가 되어야 함을 

나타낸다.


본문의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에 해당하는 동사 모두가 현재 명령형이다.

이것은 의지적으로 따라야 하는 

직접적이고 적극적인 자세와 태도를 요구한다.

주님의 명령을 따르고자 하는 강한 결심과 

그 결심 가운데 이것을 실천하는 적극적인 삶을 살아야 함을 나타낸다.

영역본은 'he must'로 되어 있다.




언젠부터인가 원문을 통해서 

예수님의 제자되는 조건을 알고 싶고, 묵상하고 싶었다.


예수님의 제자로서 그분의 뒤를 따른다는 것이 

만만치 않음을 알게 되었다.


당신의 뜻과 배치되는 길을 요구하는 베드로에게 <사탄>이라 하시며,

<나에게서 물러가라; Get behind me!>라고 하실 때에도, 

당신 뒤(after me)로 물러가라고 하셨다.

그러니까 예수님의 제자는 예수님 뒤에서 따르는 사람이지, 

예수님 앞으로 나가서 예수님을 앞서 가거나  

예수님 보고 나를 따라라고 요구하는 사람이 아닌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살아 오면서 교만하게 내가 예수님을 앞서서 예수님보고

이렇게 혹은 저렇게 해 주시오라고 요구한 적이 없는지를 

심각하게 성찰해야 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하느님의 뜻 앞에서 자신의 이기적 자아와 본성과 욕심을 

내려 놓는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음을 안다.


그래서 

자신의 뜻을 하느님 뜻앞에서 버리는 데서 오는 아픔의 십자가를 지고 

따라가야 하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요구하시는 십자가는 

자신이 태어나면서부터 받은 소명의 십자가에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데 버려야 하는 아픔의 십자가가 

첨가된 것이다.


예수님의 제자라는 것은 예수님안에서 자아실현을 하는 사람이다.

예수님의 마음, 정신, 사상, 운명, 가치관 모두를 

자신의 것으로 삼는 사람들이며,

거기에 따르는 희생과 십자가를 

매일 지속적으로 죽는 날까지 지고 가는 사람다.




* * *



moowee 12.09.21. 08:50



"임 언기" 신부님께서 쓰신 글 입니다

이 글에는 "거룩한 내맡김의 영성" 의 핵심 내용이 담겨져 있습니다.

하느님은 참으로 놀라우신 분이십니다.


성경을 전문적으로 공부하지 못한 저와 여러분들에게도 

이렇게 모든 것을 다 가르쳐 주십니다,

놀랍습니다!


"주님, 사제 임 언기를 통하여 무한찬미영광 받으소서!"



그렇습니다, 신부님, 동감입니다.

그분의 뒤를 따른다는 것은 만만치 않습니다.


왜?

신부님 말씀대로 자신의 이기적 자아와 본성과 욕심뿐만 아니라,

자신의 모든 것을 전부 내려놓아야, 

다 버려야, 내맡겨<abandonment(give up)>드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누구에게 내려놓고, 버리고, 내맡겨야 합니까?

우리는 아무데나 내려놓고 버리고 내맡겨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왜, 우리의 모든 것은 사실 우리의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모든 것의 주인은 <하느님>이시기에 

반드시 하느님 앞에 내려놓고, 버리고, 내맡겨야 합니다.



하느님 앞에 내려놓고, 버리고, 내맡기고 살아가겠노라고 굳게 결심하고, 

그 결심을 하느님께 봉헌해 드리고 

하느님의 뜻대로 그 이끄심에 따라 사는 삶이 

바로, <내맡김의 삶(영성)> 입니다.


하느님께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는(버리는, 비우는, 내맡기는) 것까지가 

만만치 않지,

그 다음부터는 너무너무 쉽습니다.



그다음부터는 예수님의 뒤를 따른다는 것이 얼마나 쉬운지 모릅니다.


나의 모든 것을 하느님께 다 내맡겨 드렸기에 

그분께서 모든 것을 다 이끌어 주시기 때문입니다.


마치, 엘레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에 올라탄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에수님께서 우리를 대신하여 미리 십자가에 못박히셨기에

우리에게 주어지는 십자가는 

고통이 아니라 <영광>의 십자가로 느껴지며, 

또 사실,  그래서 

십자가가 다가오면 기대가 되고 그 십자가 안에 숨겨진 보물을 찾게 됩니다.

마치, 어린 시절에 보물찾기를 하는 느낌입니다.


하느님께 내맡겨진 영혼들(100% 내맡긴)은

삶에 주어지는 모든 십자가가 곧 하느님의 선물이며, 

하느님 영광의 도구로 변모함을 누구나 체험하며 살아갑니다.


십자가가 두렵지 않습니다.


예수님처럼 

이미 자신의 십자가에 자신의 모든 것, <내 뜻>을 못밖았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성령께 이끌려 <하느님의 뜻대로> 살아가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