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20권2

{20권 20장} 연옥에서 위령 기도를 많이 받기 위한 길

은가루리나 2016. 6. 17. 08:01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20-20



1923년 4월 14일



연옥에서 위령 기도를 많이 받기 위한 길




1 계속 하느님의 흠숭하올 뜻에 온전히 맡긴 채 살아가고 있는데,

기도 중에,

연옥으로 내려가서 정화되고 있는 영혼들을 모두 풀어 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였다.

그러자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내 안에서 걸음을 옮기시며 이르셨다.



2 "딸아, 갈수록 내 뜻을 더욱더 따르며

내 뜻 안의 행위를 더 많이 한 끝에 후세 삶으로 넘어간 영혼들은,

지상에서 올라오는 위령 기도를 받을 길을 그만큼 더 많이 만들어 둔 이들이다.

내 뜻을 많이 행할수록

교회 안에 있는 내 재산의 전달 통로

그들 자신을 위해 그만큼 더 많이 만드는 것이다.

그런 이들이 만든 그 길들은

어떤 이들에게는 위로를, 어떤 이들에게는 기도를, 

또 어떤 이들에게는 고통의 감소를 가져온다.


3 위령 기도, 곧 연도는 내 뜻의 왕도(王道)를 따라 걷는다. 

사람이 자신을 위해서 내 뜻 안에 형성한 공로와 열매와 자본금을

각자에게 가져다주려는 것이다.

그런즉 내 뜻이 없으면 연도를 받기 위한 길도 수단도 없다.

교회가 바치는 연도와 여타 모든 것은 언제나 연옥 속으로 가지만,

연옥이라기보다 (생전에) 자신들을 위한 길을 만들어 둔 사람들에게로 간다.

내 뜻을 실천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길이 막혀 있거나 아예 없기 때문이다.


4 그런 이들이 구원을 얻는 것은,

적어도 죽음의 순간에는

내 뜻의 지고한 주권을 인정하고 높이 받들며 그것에 굴복한 까닭이다.

말하자면 그들의 그 마지막 행위가 그들을 구원한 것이다.

그것이 없었다면 구원조차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다.


5 하지만

항상 내 뜻을 실천한 사람에게는 연옥으로 가는 길이 없다.

그의 길은 천국과 직결되어 잇다.

그리고 내 뜻을 인정하고 그것에 복종했지만 언제나 모든 일 속에서는 아니고

대체로 그렇게 했던 사람은,

자기를 위해 매우 많은 길을 닦아 둔 셈이기에

매우 많은 기도를 받는다.

이 때문에 연옥이 그를 속히 천국으로 보낸다.


6 그런데, 연옥 영혼이 위령 기도를 받으려면

(현세에서 미리)그 길을 닦아 두어야 하는 것처럼,

지상에 있는 이들도

이 기도가 연옥으로 올라가게 할 길을 닦으려면 내 뜻을 실행해야 한다.

위령 기도를 바치더라도

내 뜻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이들의 기도는,

홀로 만인을 하나로 결합시킬 수 있는 내 뜻과의 소통이 없기 때문에,

올라가기 위한 길도, 걸어갈 발도, 위로를 주기 위한 힘도 찾아내지 못한다.

또한 홀로 모든 선에 생명을 줄 힘이 있는 내 뜻의 참생명이 없기 때문에, 

그것은 생명이 없는 연도가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