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난의시간들20

16-04_01「수난의 시간들」제20시간 (오전 12시- 1시) ① (1-6) 예수님의 첫째 말씀<예수님의 십자가상 첫째 말씀>

은가루리나 2015. 10. 12. 12:02





오, 저의 주 예수 그리스도님,

당신의 거룩하신 현존 안에 엎드려 사랑이 지극하신 성심께 간청하오니,

저로 하여금 당신께서 24시간 동안 겪으신 고난의 묵상 안으로 들어가게 해 주소서.


그때 당신께서는 저희에 대한 사랑 때문에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시기까지

당신의 흠숭하올 몸과 지극히 거룩하신 영혼으로 그토록 많은 고난을 받기를 원하셨나이다.


이제 제가 '제20시간' 을 묵상하는 동안

도움과 은총과 사랑과 깊이 동정하는 마음과 당신 수난에 대한 깨달음을 얻게 해 주소서.


제가 묵상하지 못하는 시간들에 대해서는 그 시간들을 묵상하려는 의지를 봉헌하오며,

일과에 전념하거나 잠에 빠져 드는 모든 시간에도 이 지향으로 그들을 묵상하겠나이다.


오, 자비로우신 주님, 저의 이 사랑 깊은 지향을 받아들이시어,

제가 하고자 하는 바대로 거룩하게 실행한 것처럼 저와 모든 이에게 유익이 되게 해 주소서.


오, 제 예수님, 기도를 통하여 당신과 결합하도록 저를 불러 주시니 감사하나이다.

저는 더욱더 당신 마음에 들기 위하여 당신의 생각과 말씀과 마음으로 기도하면서

제 온 존재로 당신의 뜻과 사랑 안에 녹아들고자 하나이다.

이제 팔을 벌려 당신을 포옹하며 당신 가슴에 머리를 기대고 시작하겠나이다.




  제20시간 (오후 0시-1시)

 십자가의 고뇌 첫째 시간

 예수님의 첫째 말씀





예수님의 십자가상 첫째 말씀




 십자가에 못 박히신 저의 선이시여,

당신은  모든 것을 이기고 모든 마음들을 정복하신 승리의 옥좌에,

십자가에 달려 계십니다.

그리고 이들을 당신 가까이로 어찌나 세게 끌어당기시는지

모두가 당신의 초성(超性) 능력을 느낍니다.



2  온 세상의 삼라만상이 인간의 그 몹쓸 범죄에 진저리를 치며  

당신 앞에 엎드려 침묵 중에  말씀을 기다립니다.

당신께 경의를 표하며  당신의 통치권을 인정하려는 것입니다.


  태양은 너무나 참혹한 당신 모습을 차마 볼 수 없어서  빛을 거두고 눈물을 흘립니다.

지옥은 공포에 잠겨 말없이 기다립니다.

일체 모든 것침묵을 지킵니다.


사무치는 고통 중에 계신 당신 엄마와  당신께 충실한 몇몇 사람들은,

이 헤어지고 뼈마디가 빠진 당신의 처참한 모습을 보면서 

처럼 굳어 말없이 있습니다.

그들 역시 너무나 괴로운 나머지  말문이 막힌 채 

당신의 말씀을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임종의 경련을 일으키며 고통의 바다에 잠겨 계신 당신의 인성도 

침묵을 지키십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매순간, 당신께서 막 숨을 거두실 것 같은 두려움을 느낍니다.


4  하기야  달리 무슨 일이 일어나겠습니까?

좀 전까지만 해도   당신을 

사기꾼이니 독성죄를 지은 죄인이니 하며  모욕하고 빈정거린 못된 유다인들과 

잔인한 사형 집행자들 및  악담을 뱉은 강도들까지

모두 벙어리가 된 듯 침묵에 잠겨 있습니다.


  이제  뉘우침 비슷한 감정이 그들을 엄습합니다.

당신께 무슨 무례한 말을 하려고 들면,

그 말이 그들의 입술에서 사라지고 마는 것입니다.




저는 당신의 내면으로 들어가면서  사랑이 넘쳐흐르고 있음을 봅니다.

넘치는 사랑이 숨통을 막을 정도이기에  더 이상 품고 있을 수 없어지십니다.

  고통 자체보다  당신을 더욱 괴롭히는 이 사랑에 의해,

사실 그대로 하느님이신 당신은

강력하고도 감동적인 음성으로  이렇게 외치시는 것입니다.

- 임종 중인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르시면서.


6  "아버지, 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저들은 자기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당신은 일찍이 들어본 적 없는 고통에 잠겨,

다시 침묵 속에 갇히십니다.





7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

그토록 큰 사랑이 어떻게 가능할 수 있습니까?

아, 그 숱한 모욕을 당하신 뒤에도 당신의 첫 말씀은 용서입니다.

아버지 앞에서 저희의 수많은 죄를 용서해 달라고 청하신 것입니다!

  아, 그렇습니다.

당신께서는 죄지은 모든 이의 마음 안에 이 말씀이 내려오게 하시니,

용서를 봉헌한 첫 사람이 되셨습니다.


8 그러나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를 거절하며 받아들이지 않는지!

그러기에 당신의 사랑은 안타까워 미칠 지경이 되십니다!

모든 이에게 당신의 용서와 평화의 입맞춤을 주고자 하시는 

간절한 열망 속에 있기 때문입니다.


9 지옥은 그 말씀을 듣고 두려움으로 떨면서 당신을 하느님으로 인정합니다.

천지 만물과 만인은 놀라움에 잠겨 

당신의 신성과 꺼질 줄 모르는 사랑을 인정하며,

말씀을 어떻게 이으실지 고요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10 그러자 당신은 당신의 음성뿐만이 아니라

당신의 피와 상처로도 모든 마음에

- 죄지은 모든 마음에 이렇게 큰 소리로 부르짖으십니다.


  "내 팔 안으로 오너라, 나는 너희를 용서한다. 

이 용서의 보증이 내 피의 대가이다."



11 오, 사랑하올 저의 예수님,

그 말씀을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죄인들에게 한 번 더 반복해 주십시오.

모든 이를 위해서 자비를 간청해 주시고,

당신 보혈의 무한한 공로를 그들에게 써 주십시오.

  오, 선하신 예수님,

모든 이를 위하여 계속 하느님의 의노를 가라앉혀 주시고,

용서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렇게 할 힘이 없는 사람들에게 

당신의 은총을 베풀어 주십시오.


12 십자가에 못 박히신 흠숭하올 제 예수님,

이 쓰디쓴 고뇌의 세 시간에 걸쳐 당신은 모든 것을 완성하고자 하십니다.

말없이 십자가에 달려 계시지만,

제가 보기에 당신 마음속으로는 

모든 것 속에서 아버지의 마음을 흡족하게 해 드리려고 하십니다.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아버지께 감사를 드리고 보속을 바치시며,

그 모두를 위하여 용서를 청하시면서 

다시는 당신을 모욕하지 않을 은총도 탄원하십니다.


13 이 은총을 아버지에게서 얻어 내시려고 

당신은 잉태되신 첫 순간부터 숨을 거두실 마지막 순간에 이르기까지 

전 생애를 되돌아보십니다.

  끝없는 사랑이신 제 예수님,

저도 당신과 함께,

위로할 길 없는 비탄에 잠기신 당신 엄마와 함께,

성 요한과 독실한 여인들과 함께,

당신의 전 생애를 되돌아보게 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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