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난의시간들18

4-18 인간의 가장 큰 원수는 쾌락과 재산과 명예에 대한 욕망이다

은가루리나 2016. 11. 7. 00:30



4-18 



1900년 10월 10일



인간의 가장 큰 원수는 쾌락과 재산과 명예에 대한 욕망이다

  



1 흠숭하올 예수님께서 계속 오시는 중이다. 

오늘 아침 그분은 가시관을 쓰고 계셨다. 

나는 그 가시관을 매우 조심스럽게 벗겨 내 머리에 쓰면서, 

"주님, 이 관을 눌러쓸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하였다.

 

2 그러나 그분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 스스로 그렇게 해 보아라. 

나는 네가 할 수 있는 바를 보고 싶고, 

나에 대한 사랑으로 얼마나 고통받기를 원하는지도 보고 싶다." 

그래서 나는 그야말로 힘껏 눌러썼다. 

무엇보다도 특히, 

예수님을 위하여 고통받고자 하는 내 사랑이 어느 정도로 큰지를 

그분께 보여 드려야 했기 때문이다.

 

3 그분은 매우 감동하셔서 나를 껴안으셨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만, 그만 해라. 네가 이리도 큰 고통을 겪는 건 차마 못 보겠구나."

 

4 그렇듯 심한 고통 속에 있는 나를 남겨 두신 채, 

사랑하올 예수님께서는 오락가락하실 따름이었다.

 

5 그런 다음 그분께서 십자가에 달리신 모습으로 나타나시어 

내게 그 고통을 나누어 주시면서 말씀하셨다. 

"딸아, 인간의 가장 강력한 원수는 쾌락과 재산과 명예에 대한 욕망이다. 

이 원수들은 인간의 마음속에 교묘하게 파고들어 

끊임없이 들볶아 대기 때문에 인간을 불행하게 한다. 

인간을 괴롭히고 우울하게 만들어 모든 행복을 잃게 하는 것이다. 

나는 갈바리아에서 이 세 가지 원수를 쳐 이겼다. 

인간에게도 이를 정복할 수 있는 은총을 얻게 함으로써 

잃어버린 행복을 되돌려 주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언제나 감사할 줄 모르는 배은망덕한 인간은 

나의 이 은총을 배척하고 열광적으로 그 원수들을 사랑한다."

 

6. 주님께서는 영원히 찬미 받으시기를, 

그리하여 모든 것이 그분의 영광을 위한 것이 되기를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