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8
1900년 10월 10일
인간의 가장 큰 원수는 쾌락과 재산과 명예에 대한 욕망이다
1 흠숭하올 예수님께서 계속 오시는 중이다.
오늘 아침 그분은 가시관을 쓰고 계셨다.
나는 그 가시관을 매우 조심스럽게 벗겨 내 머리에 쓰면서,
"주님, 이 관을 눌러쓸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하였다.
2 그러나 그분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 스스로 그렇게 해 보아라.
나는 네가 할 수 있는 바를 보고 싶고,
나에 대한 사랑으로 얼마나 고통받기를 원하는지도 보고 싶다."
그래서 나는 그야말로 힘껏 눌러썼다.
무엇보다도 특히,
예수님을 위하여 고통받고자 하는 내 사랑이 어느 정도로 큰지를
그분께 보여 드려야 했기 때문이다.
3 그분은 매우 감동하셔서 나를 껴안으셨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만, 그만 해라. 네가 이리도 큰 고통을 겪는 건 차마 못 보겠구나."
4 그렇듯 심한 고통 속에 있는 나를 남겨 두신 채,
사랑하올 예수님께서는 오락가락하실 따름이었다.
5 그런 다음 그분께서 십자가에 달리신 모습으로 나타나시어
내게 그 고통을 나누어 주시면서 말씀하셨다.
"딸아, 인간의 가장 강력한 원수는 쾌락과 재산과 명예에 대한 욕망이다.
이 원수들은 인간의 마음속에 교묘하게 파고들어
끊임없이 들볶아 대기 때문에 인간을 불행하게 한다.
인간을 괴롭히고 우울하게 만들어 모든 행복을 잃게 하는 것이다.
나는 갈바리아에서 이 세 가지 원수를 쳐 이겼다.
인간에게도 이를 정복할 수 있는 은총을 얻게 함으로써
잃어버린 행복을 되돌려 주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언제나 감사할 줄 모르는 배은망덕한 인간은
나의 이 은총을 배척하고 열광적으로 그 원수들을 사랑한다."
6. 주님께서는 영원히 찬미 받으시기를,
그리하여 모든 것이 그분의 영광을 위한 것이 되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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