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0-7
1910년 12월 22일
하느님을 위한 큰일 수행에 필요한 조건
1 평소와 같이 있다가 영적으로 여러 사제들을 보았는데,
복되신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는 중이었다.
2 "하느님을 위한 큰일을 수행하려면
자존심과 인간적인 관점 및 자기 자신의 본성을 죽여 없앨 필요가 있다.
하느님의 생명으로 다시 살면서
오직 우리 주님의 생각을 헤아리며
그분의 영예와 영광에 관한 것만을 고려하기 위함이다.
하느님만으로 살 수 있으려면 인간적인 것을 밟아 뭉개고 분쇄해야 하는 것이다.
3 그리하면 너희가 아니라
하느님께서 몸소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며 역사하실 것이고,
너희에게 맡겨진 영혼들과 일들은 눈부신 효과를 낼 것이며,
너희는 너희와 내가 간절히 바라는 결실을 얻게 될 것이다.
이를테면, 내가 이전에 너희에게 말했던 사제회의 결성과 같은 결실이다.
이들 중 한 사람이 앞장서서 이 일을 일으키며 진척시킬 수 있으련만,
약간의 자존심과 쓸데없는 두려움과 인간적인 관점 때문에 그러지 못하고 있다.
4 그런데 은총은
영혼이 그런 천박한 것에 둘러싸여 있는 것을 보면
멈추지 않고 홱 지나가 버린다.
그러면 그 사제는 한낱 인간에 불과한 상태로 남아
인간으로서 활동할 뿐이어서
그의 일도 인간의 일이 낼 수 있는 효과밖에 내지 못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영을 받아 활동하는 사제가 낼 수 있는 효과와는 거리가 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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