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난의시간들11

천상의 책 10권 15장 하느님으로 하여금 신앙의 휘장을 찢고 당신 자신을 나타내 보이시게 하는 사랑

은가루리나 2017. 5. 10. 00:54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0-15



1911년 1월 28일



하느님으로 하여금 신앙의 휘장을 찢고 

당신 자신을 나타내 보이시게 하는 사랑 

심한 고통 중에 있으나 죽지는 않을 교회



1 전과 다름없는 상태로 있노라니 내 다정하신 예수님의 심장이 보였다. 

예수님의 내부를 들여다보면 그 안에 있는 그분의 심장을 볼 수 있는데, 

나의 내부를 들여다보면 

이 안에서도 그분의 지극히 거룩하신 심장을 볼 수 있는 것이었다. 

오, 그분의 성심에는 온유와 기쁨과 조화가 얼마나 풍성히 넘쳐흐르고 있는지! 

내가 예수님으로 인해 즐거워하고 있는 동안 

이 성심에서 그분의 그지없이 정다우신 음성이 울려 나왔다. 

내게 이렇게 말씀하시는 음성이었다.


2 "내 마음의 즐거움인 딸아, 

사랑은 스스로를 쏟아 내려고 하는 성질이 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사람이 계속 살아갈 수 없을 것이다. 

특히, 참으로 나를 사랑하기에  사랑 외에는 

다른 어떤 낙이나 맛이나 생명을 자신 안에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이라면.....


3 나는 그런 이들에게 마음이 끌림을 느낀다. 

얼마나 세게 끌리는지 

사랑이 나로 하여금 신앙의 휘장을 찢어 버리지 않을 수 없게 하고, 

나 자신을 나타내 보이면서 

그들이 여기 지상에서도 이따금 천국을 누리게 한다. 

사랑 때문에, 

나를 참으로 사랑하는 이들의 죽음을 기다릴 겨를 없이 

이 현세 삶에서도 천국을 앞당겨 주는 것이다.

 4 그런즉, 너는 즐겨라. 

나의 환희를 만끽하면서 내 마음 안에 얼마나 많은 기쁨이 있는지 보아라. 

그 모든 것에 참여하고, 너 자신을 내 사랑 안에 쏟아 부어라. 

그러면 네 사랑이 점점 더 커져서 나를 더욱더 사랑하게 될 것이다."



5 예수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셨을 때 나는 몇몇 사제들을 보았다. 

그러자 그분은 이렇게 말씀을 이으셨다.


6 "딸아, 오늘날의 교회는 심한 고통을 겪고 있으나 죽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더욱 아름답게 다시 일어날 것이다.


7 선한 사제들은 속된 것에서 더욱더 초탈하여 

더 많은 희생을 바치며 더 순수한 삶을 살려고 애쓴다. 

악한 사제들은 온통 속된 것에, 

곧 이욕과 안락과 육적인 것에 더욱더 빠져드는 삶을 살려고 든다. 

나는 입을 열지만 이 악한 이들에게는 말하지 않는다. 

선한 사람이 한 도시에 한 사람밖에 없다고 하더라도 

그 소수의 사람들에게 말한다. 

그런 이들에게 내가 말하고, 명령하고, 애걸하고, 간청하는 것은 

사제들이 모여 살 집들을 세워 나를 위해 사제들을 구하라는 것이다. 

이 피신처에 들어옴으로써 가족이라는 굴레를 완전히 벗어 던질 사제들을.


8 게다가 그 소수의 선한 이들을 통하여 

내 교회가 이 심한 고통에서 회복되리니, 

이들이야말로 나의 후원자요 지주(지주)들이며, 

교회의 생명을 계속 유지하는 이들이다. 

내가 다른 이들, 

곧 가족과의 유대를 끊어 버릴 마음이 없는 이들에게 말하지 않는 이유는, 

말해 보았자 틀림없이 그들은 듣지 않을 뿐더러, 

속박의 끈을 모조리 끊어 버려야 한다는 생각만으로도 분통을 터뜨리기 때문이다.


9 아! 불행히도 그들은 사욕.... 등등의 잔을 마시는 데에 익숙해져 있다. 

육신은 달콤하지만 영혼에게는 독이 되고 마는 것을! 

그들은 결국 세상의 더러운 하수를 꿀꺽꿀꺽 들이키게 될 것이다. 

나로서는 어떻게 해서든지 그들을 구원하고 싶지만 귀가 절벽이니, 

말하고 있는 내가 그들에게는 입도 벙긋하지 않고 있는 듯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