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난의시간들1

{14권 40장} 예수님께서 수난 전에 어머니께 강복하신 의미

은가루리나 2017. 5. 26. 15:34


{14권 40,1-7 (Ⅰ)} 예수님께서 수난 전에 어머니께 강복하신 의미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4-40  



1922년 7월 6일



예수님께서 수난 전에 어머니께 강복하신 의미 

예수님의 성사적 생명을 전부 수탁하게 되는 사람




1 예수님을 생각하면서 「수난의 시간들」중 거룩한 축복을 청하려고 

당신의 거룩하신 엄마에게 가시는 그분을 동반하였다.

그때 지극히 다정하신 그분께서  내 내면에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딸아, 

나는 수난 전에 내 엄마에게 강복하고, 엄마의 축복도 받기를 원하였다.

그러나 내 엄마에게만 강복한 것이 아니라 

모든 피조물에게, 생명이 있는 것과 없는 것 모두에게  강복하였다.

피조물이 허약하고 상처투성이이며 궁핍한 것을 보자,

내 가슴이 비통과 자비로 고동치고 있었던 것이다.


3 그러므로 나는 말하였다.

'가련한 인류야, 네가 얼마나 쇠락의 길을 가고 있는 지!

그 상태를 떨치고 다시 일어나도록 너에게 강복한다.

내 강복이 네 안에 성삼위 하느님의 능력지혜사랑의 삼중 인장을 찍기를, 

이것이 네 힘을 되찾아 주고  너를 부유하게 하기를 빈다.


4 또 나는 너를 에워싸고 지키도록  내가 빚어낸 모든 조물들도 축복한다.

내 축복을 받은 그들을  네가 받게 하려는 것이니.

너를 위하여 빛과 공기와 물과 불과 먹을 거리를 축복한다.

그러면 네가 내 축복에 싸여 잠겨 있는 것 같을 것이다.

너는 그러나 이를 받을 자격이 없기에

내가 내 엄마를 통로로 삼아  내 강복이 너에게 다다르게 한다.'


5 내 엄마께서 당신의 축복으로  나에게 보답하셨듯이

사람들도 그들의 축복으로 내게 보답하는 것이  나의 바람이다.

하지만, 아아 슬프다.

그들은 내게 축복으로 보답하기는 커녕 모욕과 저주를 퍼붓는다.


6 딸아, 

그러니 너는 내 뜻 안으로 들어와서  모든 피조물의 날개를 타고 높이 떠올라 

그들이 내게 마땅히 주어야 할 축복으로  모두에게 인장을 찍고,

그 모든 축복을 비통과 자애에 찬 내 가슴으로 가져오너라."



7 내가 그렇게 하고 나자

그분께서 보답하시기 위함인 듯 이렇게 말씀하셨다.  


"사랑하는 딸아, 너에게 특별히 강복한다.

너의 마음과 정신과 활동과 말과 숨 - 네 전체와 네 안의 모든 것에 강복한다."




{14권 40,8-18 (Ⅱ)} 예수님의 성사적 생명을 전부 수탁하게 되는 사람


8. 그 후 나는「수난의 시간들」을 계속 따라갔다.

성찬례 제정의 만찬 시간이 되었을 때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내 내면에서 움직이시며 그 안을 손가락으로 세게 두드리셨다.

그 소리가 내 귀에까지 들리기에,

'이렇게 세게 두드리시니 예수님께서 무엇을 원하시는 걸까?'

하고 중얼거렸다.

그러자 그분께서 나를 부르시며 말씀하셨다.


9. "내 말을 귀담아듣게 하려고 너를 불렀다.

두드리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아서 말이다.

잘 들어라, 딸아,

나는 성찬례를 제정하는 자리에서 모든 사람을 내 주위로 불렀고.

첫 사람에서 마지막 사람까지 그 모든 세대들을 바라보았다.

모든 이에게 내 성사적 생명을 주기 위해서,

그것도 한 번만이 아니라 

그들이 이 유형적인 음식을 필요로 할 때마다 주기 위해서였다.


10. 그렇게 나 자신을 영혼의 음식으로 주고자 했지만,

내 성사적 생명이 멸시와 무관심,

심지어 무자비한 죽음에 둘러싸여 있는 것을 보고 여간 슬프지 않았다.

그리고 심한 통증을 느꼈다.

그것은 내 성사적 생명이 너무나 비참하게 반복적으로 겪게 될 

죽음의 온갖 아픔이었다.


11. 그때 나는 더욱 유심히 바라보았다.

그리고 내 뜻의 능력을 발휘하여,

장차 내 뜻 안에서 살게 될 영혼들을 내 주위로 불렀다.

그러자, 오, 얼마나 기쁘던지!

내 뜻의 능력에 흡수된 듯한 영혼들,

내 뜻이 그들 삶의 중심인 영혼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느낌이었던 것이다.


12. 나는 이 영혼들 안에서 내 무한성을 보았고,

모든 것에서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는 나 자신을 보았다.

그러므로 그들에게 내 성사적 생명을 맡겼다.

이 생명을 맡긴 것은 그들이 이를 돌볼 뿐만 아니라 

각각의 성체에 대해 그들의 생명으로 내게 보답하게 하려는 것이다.


13. 이는 당연한 일이다.

왜냐하면 내 성사적 생명은 내 영원한 뜻에 의해 생명을 받는데,

이 영혼들의 생명은 내 뜻의 생명을 그 중심으로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14. 따라서 내 성사적 생명이 이루어질 때에 

내 안에서 활동하는 내 의지가 그들 안에서도 활동한다.

그러니 나는 내 성사적 생명 안에서 그들의 생명을 느낀다.

그들이 나와 함께 각 성체마다 불어나기에,

내가 생명에 대해 생명을 받는 느낌이 드는 것이다.


15. 오, 내 뜻 안에서 네 생명을 이루도록 특별히 부른 너,

그런 첫 사람인 너를 보면,

내 마음에 얼마나 큰 기쁨이 이는지 모른다!

나는 처음으로 네 안에 내 성사적 생명들 전부를 맡겼고, 

네가 이를 맡을 수 있게 하려고 지고한 의지의 능력과 무한성에 너를 맡겼다. 


16. 그때부터 너는 내게 현존해 있었고,

나는 너를 내 성사적 생명의 수탁자로 임명했으며, 

내 뜻 안에서 살게 될 다른 모든 영혼들도 네 안에 있게 하였다.

그리고 모든 것 위에, 

심지어 사도들과 사제들 위에 높은 권한도 너에게 주었다.

이는 당연한 일이니, 내 뜻은 그 누구의 지배도 받지 않기 때문이다.


17. 사실 그들도 나를 축성하지만 나와 함께하는 생명으로 있지는 않는다.

오히려 나를 돌보지 않고 잊어버린 채 홀로 내버려 둔다. 


18. 반면에 내 뜻 안에서 사는 영혼들은 

나 자신의 생명 안에 있는 생명, 내게서 분리할 수 없는 생명이다.

이런 이유로 나는 너를 끔찍이 사랑한다.

즉, 내가 네 안에 있는 나 자신의 뜻을 사랑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