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난의시간들6

「수난의 시간들」제6시간 {16권 33,1-10 (Ⅰ)} "그러나 제 뜻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십시오." 하며 맺으신 아버지와의 계약

은가루리나 2017. 11. 1. 01:30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6-33



1924년 1월 4일



예수님께서 "그러나 제 뜻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십시오." 하며 맺으신 아버지와의 계약 




1 예수님께서 겟세마니에서 

"아버지, 하실 수만 있으시면 이 잔이 저를 비켜 가게 해 십시오.

그러나 제 뜻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십시오

(Non mea voluntas, sed Tua fiat)."

라고 하신 말씀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자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나의 내면에서 걸음을 옮기시며 말씀하셨다.


2 "딸아, 내가 

'아버지, 하실 수만 있으시면 이 잔이 저를 비켜 가게 해 주십시오.'

라고 한 것이 내 수난의 잔 때문이었다고 생각하느냐?

전혀 그렇지 않다.

그것은 인간의 뜻이라는 잔 때문이었다.

고약한 악덕이 어찌나 넘치도록 가득 찬 잔인지 

하느님의 뜻과 일치해 있었던 나의 인간적인 뜻이 

'아버지, 하실 수만 있으시면 이 잔이 저를 비켜가게 해 주십시오.' 하며

큰 소리로 부르짖을 정도로 큰 역겨움과 공포와 경악을 느꼈던 것이다. 


3 하느님의 뜻을 가지고 있지 않은 인간의 뜻은 추악하기 그지없다.

하느님의 뜻은 그러나 거의 잔 속에 있는 것처럼 개개의 피조물 안에 있는 것이다.

인간의 사악치고 그의 뜻이 그것의 기원이고 씨앗이며 샘이 아닌 것은 하나도 없다.

그러므로 내 뜻의 거룩함 앞에서 

인간의 뜻이 낳은 그 모든 사악한 것들로 뒤덮여 있는 나 자신을 보면서 

나는 죽어 가고 있음을 여실히 느꼈다.

신성이 나를 지탱해 주지 않았다면 실제로 죽었을 것이다.



4 그런데 내가 왜 세 번이나 

"Non mea voluntas, sed Tua fiat

(제 뜻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십시오)." 하고 말했는지 아느냐?

나는 피조물의 모든 뜻이 결탁하여,

그리고 그들의 모든 악이 한꺼번에 나를 덮치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아버지께 그 모두를 대신하여 

'더 이상은 땅에서 인간의 뜻이 이루어지지 않고,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소서!

인간의 뜻은 사라지고, 아버지의 뜻이 다스리소서!' 하고 부르짖었다.


5 그때, 곧 수난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나 자신이 모두를 대신하여

"Non mea voluntas, sed Tua fiat.' 이라고 말하기를 원한 것은,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Fiat Voluntas Tua'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소서)를 부르는 일이 

나의 가장 중요하고도 중요한 관심사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때부터 나는 땅에서도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는

'Fiat Voluntas Tua' 시대를 일으켜 세우고 있었다.


6 그것도 세 번이나 거듭 말함으로써 

첫 번째는 아버지의 뜻을 간청하고,

두 번째는 그 뜻을 내려오게 하고,

세 번째는 그 뜻을 통치자며 지배자로 정하였다.

그리고 "Non mea voluntas, sed Tua fiat.' 이라고 함으로써 

사람들에게서 그들의 뜻을 비우고 하느님의 뜻으로 채우고자 하였다.


7 숨을 거두기 전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므로,

나는 내가 세상에 온 일차적인 목적 

- 하느님의 뜻이 피조물 가운데서 영예로운 첫자리를 차지하게 하려는 그 목적에 대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와 협의하고자 하였다.

지고한 뜻을 배척한 것이 인간의 첫 행위였고,

따라서 그것이 우리 성삼위가 받은 첫 모욕이었으며,

인간의 다른 모든 악은 이차적인 것이었으니 말이다.



8 그러므로 나는 먼저 

'Fiat Voluntas Tua'가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해야 했고,

이 목적을 이룬 연후에 나의 피로 구원 사업을 이루어야 했다.

사실 구원 사업은 이차적인 일이었다.

내 뜻이 언제나 모든 것 가운데서 가장 우선적인 권위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구원 사업이 맺은 열매의 효과가 먼저 보였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내가 내 거룩하신 아버지와 맺은 계약에 의한 것이었다.



9 그 계약은 '아버지의 피앗'이 이 인간 창조의 참된 목적과 

내가 지상에 온 일차적인 목적을 구현하면서 땅으로 와서 다스림으로써

인간이 구원 사업의 열매를 받을 수 있게 하려는 것이었다.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내 지혜에 질서가 없지 않았겠느냐?

악의 시초가 인간의 뜻이었으니 내가 질서를 잡고 회복해야 했던 것이 이 뜻이었고,

그리하여 하느님의 뜻과 인간의 뜻이 다시 하나로 결합되게 해야 했던 것이다.


10 구원 사업의 열매를 먼저 볼 수 있었다고 해서 

그것이 먼저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내 뜻이 임금과 같이, 

만인 가운데 맨 첫째이면서도 임금으로서의 영예와 품위에 어울리게 

자기 백성과 군대와 대신과 제후들 및 나중에 도착하는 것이다.

그런즉, 구원 사업의 열매가 먼저 필요했다면 

그것은 지고한 임금인 내 뜻이 

조신과 백성과 군대와 대신들을 찾아 얻게 하기 위함이었다.



「수난의 시간들」제6시간 {16권 33,11-17 (Ⅱ)} "그러나 제 뜻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십시오." 하며 맺으신 아버지와의 계약


11 그러나 너는 아느냐?

누가 나와 함께 맨 먼저  

"Non mea voluntas, sed Tua fiat.' 이라고 부르짖게 되어 있었는 지를?

그것은 내 뜻의 갓난아기, 내 작은 딸이었다.

자기의 뜻에 대해 너무나 큰 역겨움과 공포를 느끼기에 

벌벌 떨면서 내게 들러붙어 나와 함께 

'아버지, 하실 수만 있으시면 이 잔이 저를 비켜 가게 해 주십시오.'라고

소리 높여 부르짖을 딸이었다.

그리고 울면서 나와 함께 이렇게 말을 이을 것이었다.

"Non mea voluntas, sed Tua fiat.'


12 아! 그렇다.

내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와 맨 먼저 맺은 저 계약 안에 네가 나와 함께 있었다.

이 계약을 유효하게 하기 위해서 적어도 한 피조물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누구에게 그 계약을 주겠느냐?

누구에게 맡기겠느냐?

이를 더 안전하게 맡기려고  

나는 너에게 내 수난의 모든 열매들을 선물로 주어,

이 열매들로 하여금 굉장히 강력한 군대처럼 네 둘레에 대열을 이루게 하였다.

이들이 내 뜻의 당당한 호위대를 이루면서 

너의 뜻과 맹렬한 전투를 벌일 것이기 때문이었다.



13 그러니 네가 지금 놓여 있는 처지에서 용기를 내어라.

내가 너를 떠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일랑은 깨끗이 사라지게 하여라.

그것은 내 뜻에 해로울 것이다.

내가 내 뜻의 계약을 네 안에 맡겨 두고 있으니 말이다.

평안히 머물러 있어라

내 뜻이 너를 정화하고 

또 너의 뜻이라고는 추호도 없게 하려고 너를 시험하고 있는 것인즉, 

온전히 평온한 마음으로 내 의지 안을 계속 날아다니며,

아무것도 걱정하지 마라.

 

14 네 예수가, 

너의 안팎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이 한층 더 뚜렷하게 내 뜻을 드러내게 하면서 

너의 인간적인 뜻 안에 내 뜻의 영역을 넓힐 것이다.

너의 내면에서 나 자신이 앞장서서 본을 보이며 나아가리니,

네 안의 모든 것을 내 뜻에 따라 이끌어 가기 위함이다.



15 나는 다만 내 아버지의 뜻에 열중하는 것 외에는 아무 것에도 종사하지 않았다.

그런데 아버지의 뜻 안에 모든 것이 있다.

그런고로 나는 모든 것에 종사하였다.

또한 나는 하나의 기도를 가르쳤다.

그 기도가 바로 거룩하신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였다.

그런고로 그 기도는 모든 것을 담고 있는 기도였다.


16 나는 따라서 지고하신 뜻에 종사하는 것이 아니라면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았다.

내 말과 내 고통이, 내 일과 내 심장 고동이 

온통 '하늘의 뜻'으로 가득 차 있었던 것이다.


17 너도 그렇게 하는 것이 나의 바람이다.

내 뜻의 불이 그 영원한 입김으로 너를 태울 정도로 이 뜻 안을 돌아다녀라.

그리하여 다른 지식은 다 잊어버리고 

언제나 오로지 내 뜻 외에는 아무것도 알지 못할 정도가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