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新내맡김영성 ◆

평화안에 머물러라 - 자크 필립 지음 (p.64-66) 영적독서 노트

은가루리나 2017. 11. 19. 23:53


평화안에 머물러라 - 자크 필립 지음 (p.64-66)| 영적독서 노트


참행복|등급변경▼|조회 148|추천 0|2014.01.10. 19:20

파비안느|등급변경▼|조회 116|추천 0|2015.04.01. 07:51



철저한 내맡김



내맡김에 대해 한 가지 이야기해 두는 것이 좋을듯하다,

내맡김이 제대로 이뤄져 평화를 가져오려면 철저해야 한다,


아무것도 제외하지 말고 몽땅 하느님 손에 맡기고. 

물질이든 감정이든 영적 차원이든 모든 영역에서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관리하거나 '스스로를 구하려' 해선 안 된다.


어떤 영역에서는 하느님께 신뢰하며 내맡기는 것이 타당하고

또 다른 영역에선 

자신의 힘으로만 '알아서 헤쳐 나가야' 하는 것이 맞다는 식으로 

구분해선 안 된다.


우리가 내려놓지 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해결하려하기 때문에 

우리는 끊임없이 불안해한다.


우리의 내적 평화는 포기와 이탈에 비례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내맡김에는 반드시 포기가 따르는데 

바로 이것이 우리에게 가장 힘든 것이다.


우리에게는 물질적 재화나 애정, 욕구나 계획 등

수많은 것에 '매달리는' 자연스런 경향이 있다.


그러므로 이런 것들을 포기하는 것은 

마치 모든것을 잃어버리고 죽는 것처럼 힘이 든다.



그러나 바로 이때야말로 예수님 말씀,

곧 복음에서 분명하게 표현된 

'잃는 자가 얻는다.'는 법칙을 온 마음으로 믿어야 한다.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얻을 것이다."(마태 16,25)



이탈과 포기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참 생명을 발견한다.


무언가에 매달리고 

삶의 어떤 부분을 자기 좋을 대로 처리하는 식으로,

하느님 손에 철저히 맡기지 못하는 사람은 

잘못 계산하는 것이다.


그는 쓸데없이 근심하면서 집착하는 대상을 잃을까 불안해한다.



이와 반대로 

모든 것을 하느님 손에 맡기면서 

그분이 원하시는 대로 가져가거나 주시도록 허심하는 사람은 

말로 다할 수 없는 깊은 내적 평화와 자유를 누리게 된다.




"아! 만일 사람들이 모든 일에서 자기를 포기할 때 

얼마나 큰 것을 얻는지 이해하기만 한다면!" 이라고 

아기 예수의 데레사 성녀는 말했다.


이는 행복의 길이다.


우리가 하느님이 당신 마음대로 활동하시게 해드린다면

그분은 우리 자신보다 더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실 것이다.


우리가 자신을 알고 사랑하는 것보다 더 우리를 알고 사랑하시기 때문이다.



십자가의 성 요한은 이 진리를 이렇게 표현했다.


"내가 더 이상 선을 찾지 않게 되자 

하느님께서 모든 선을 나에게 주셨다."


우리가 모든 것을 하느님 손에 맡김으로써 그것들에서 이탈한다면

하느님은 "현세에서"(마르 10,30) 백배로 갚아주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