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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시간 (오전 2시- 3시)
한나스 앞으로 끌려가시다.
( '준비기도' 를 바친 후 )
1 예수님, 언제나 저와 함께 계셔 주소서.
다정하신 엄마, 함께 예수님을 따라가십시다
2 거룩한 파수꾼이신 제 예수님,
당신께서는 당신 마음 안에 있는 저를 지켜보십니다.
그리고 저 없이 홀로 계시기를 원치 않으시기에
잠든 저를 깨우시어
당신과 함께 한나스의 집에 있게 하십니다.
3 이제 한나스가
당신의 가르침과 제자들에 관해서 심문하는 순간입니다.
오, 예수님,
당신께서는 아버지의 영광을 옹호하시려고
낭랑하면서도 위엄 있는 음성으로 지극히 거룩하신 입을 열어
이렇게 답변하십니다.
"나는 세상 사람들에게 드러내 놓고 이야기하였다.*
여기 있는 사람들도 모두 내 말을 들었다."
4 위풍이 넘치는 이 말씀을 듣고 그들은 모두 두려워 몸을 떱니다.
그런데 한 종이 한나스에게 경의를 표하려고 당신께로 다가와서
그 포악한 손으로 어찌나 세게 뺨을 후려치는지 *
당신은 비틀거리십니다.
지극히 거룩하신 얼굴에 시퍼렇게 멍자국이 생길 것입니다.
5 다정하신 제 생명이시여,
그래서 저는 당신께서 저를 깨우신 까닭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저마저 없다면
당신께서 막 넘어지시려는 이 순간에 누가 부축해 드리겠습니까?
6 원수들은 흉악한 웃음과 야유를 터뜨리면서
그 부당한 짓에 박수를 보내건만,
곧 쓰러지실 듯한 당신에게는 기댈 사람 하나 없습니다.
7 제 예수님, 제가 안아 드리겠습니다.
이 몸이 당신께서 기대실 만한 담벼락이라도 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용기를 내어 제 뺨을 드립니다.
당신께 대한 사랑으로
어떤 아픔이라도 견딜 각오를 하고서 말입니다.
이런 모욕을 당하시다니, 당신이 가엾습니다!
8 그러므로 저는 당신과 함께,
쉽게 실망하는 사람들의 소심함을,
겁이나서 진실을 말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무섬증을,
사제들에게 합당한 존경심 부족을,
불평하는 소리들을 보속합니다.
9 한데, 고난 받으시는 제 예수님,
제가 보니 한나스는 이제 당신을 카야파에게 보냅니다.
당신은 원수들에 의해 계단 아래로 굴러 떨어지십니다.
제 사랑이시여, 이 고통스러운 추락을 통해서,
당신은 어둠을 타서 죄 속으로 굴러 떨어지는 사람들의 잘못을
보속하시고,
이교도와 믿지 않는 사람들을 믿음의 빛에로 불러내십니다.
10 당신을 따라 저도 함께 이 보속을 하겠습니다
그리고 당신께서 카야파 앞에 끌려가시는 동안
저의 열망을 당신께 보내드리고,
이것으로 당신을 원수들에게서 지키겠습니다.
제가 잠들어 있으면
계속 지켜보시다가 필요할 때마다 깨워 주십시오.
저에게 입맞춤과 축복을 주시면,
저도 당신 성심에 입 맞추며 그 안에서 다시 잠 들겠습니다.
● ● ● 성찰과 실천
11 예수님께서는 한나스 앞에 끌려가셔서
그분의 가르침과 제자들에 관해 심문을 받으셨다.
그분은 아버지께 영광을 드리시려고
당신의 가르침에 대해서 답변하셨다.
그러나 애덕을 거스르지 않기 위해서
제자들에 대해서는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셨다.
12 그런데 우리는
-- 우리는 주님께 영광을 드릴 기회가 왔을 때에
담대하고 용감하게 그렇게 하는가?
아니면
사람들의 평판이 두려워 비굴한 태도를 취하지는 않는가?
설사 고위층 사람들 앞에 서더라도
우리는 언제나 진실을 말해야 한다.
13 우리는 이야기 중에 항상 하느님의 영광을 찾는가?
하느님의 영광을 찬양하기 위하여
예수님과 같은 인내로 모든 것을 참아 내는가?
우리는 이웃에 대해 헐뜯는 말을 하지는 않는가?
오히려 그 사람을 헐뜯는 다른 이들의 말소리가 들릴 때
그를 변호해 주는가?
14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마음을 지켜 보신다.
우리는 예수님의 마음을 지켜보면서
그분께서 어떤 모욕도 받으시지 않도록
그때마다 미리 보속하고자 하는가?
즉,
우리의 모든 생각과 눈길과 말과 애정과 정서와 갈망들이
제각기 같은 수의 파수꾼이 되어 예수님을 에워싸고
그분의 마음을 지켜보면서
그분께서 받으시는 모든 모욕을 보속할 수 있도록,
매사에 우리 자신을 주의 깊게 살피는가?
15 그리고 이를 실행하기 위하여,
예수님께서 우리의 행위들을 낱낱이 살펴 주시기를 청하는가?
또한 우리가 우리 자신의 마음을 살필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청하는가?
16 우리가 하느님 안에서 행하는 각각의 행위는
우리 자신 안에 받아들이는 하느님의 생명이다.
그런데
우리는 아주 유한하고 하느님은 무한하시기에
우리의 단일한 행위 안에 하느님을 포함할 수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되도록 많이 행위들을 증가시켜,
적어도 우리의 이해력과 사랑의 능력을 확대해 가야 할 것이다.
17 예수님께서 부르실 때 우리는 즉시 응답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하느님의 부르심은 여러 방식으로,
예컨대 영감(靈感)이나 양질의 독서를 통하여 알려질 수 있다.
이는 은총의 견인력과
심지어 매우 드센 바람 소리에 의해서도
뚜렷이 감지될 수 있는 것이다.
● ● ●
18 다정하신 제 예수님,
당신의 음성이 언제나 제 마음속에 울려 퍼지기를 빕니다!
저를 안팎으로 에워싸고 있는 모든 것이
언제나 당신을 사랑하라고 부르는 그침 없는 음성이 되기를,
또한 당신의 신적인 음성의 아름다움으로 저를 지켜 주시어,
마음을 산란하게 하는 어떤 인간의 음성도 듣지 않게 해 주시기를
빕니다!
( 이어서 '감사기도' 를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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