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성탄준비9일기도

2017_12_15 소리-무화_천상의 책_ 성탄 준비 9일기도 넷째 시간

은가루리나 2017. 12. 15. 21:00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65



9일기도 넷째 시간 : 활동적인 사랑




1 "딸아, 

네가 나의 열렬한 사랑에서 활동적인 사랑으로 넘어가기를 원한다면, 

그렇다면  헤아릴 수 없는 고통 속에 끝없이 잠겨 있는 

나를 보게 될 것이다.


내 안에 잉태된 각 영혼이  

얼마나 많은 죄와 나약과 격정이라는 짐을 내게 가져오는지  

생각해 보아라.


내 사랑이 나로 하여금 그 각자의 짐을 떠안게 하였다.


그러므로 내 안에 그들의 영혼을 잉태한 나는 

그들 각자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 드려야 하는고통과 보속도 

잉태한 셈이었다.


그러니 나의 수난이 나와 더불어 잉태되었다고 말한다고 해서 

의외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



2 내 어머니의 태중을 유심히 들여다보아라, 

내가 그 수많은 고통을 얼마나 생생하게 느끼고 있는지 알게 될 것이다!



내 조그마한 머리를 살펴보아라.

잔인하게 머리를 찔러

쓰라리고 뜨거운 눈물이 쏟아지게 하는 가시관이 들씌워져 있다.

너는 손이 자유로우니 나를 불쌍히 여겨 이 모든 눈물을 닦아 주려므나!


3 딸아, 이는 바로 사람들이 

그 머리 속을 채우고 있는 악한 생각으로 내게 만들어 씌우는 

잔인한 가시관이다.

오, 얼마나 아픈지! 

아홉달 동안이나 가시관을 씌우다니!



그것만으로는 숨이 차지 않은 듯, 내 손발 십자가에 못박기도 하니,

나는 그들을 위하여 하느님의 정의에 보속을 바칠 수밖에 없다.


4 사실 그들은 바르지 못한 길로 접어들어  

온갖 불의를 저지르고, 갖가지 부당한 이득을 찾아다니며 살아간다.

나는 이 상태에서 손이나 발, 손가락 하나 움직일 수 없다.

사는 공간이 협소한데다 줄곧 십자가에 못박혀 있기 때문이다,

아홉 달 동안이나 계속 이 십자가에 달려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보아라!



5 딸아, 너는 내가 거듭거듭 가시관을 쓰고

언제나 십자가에 달려 있는 까닭을 알겠느냐?


그것은 

인류가 부단히 악한 속셈을 품고 악행을 저지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것들이  

나의 관자놀이와 손과 발을 쉴새없이 찔러대는 가시관 의 형태를 

취하는 것이다."




6 그러므로  예수님께서는 고통으로 숨을 헐떡이시면서 

어머니의 태중에 계신 당신의 작은 인성으로 겪으시는 

고뇌와 비통과 순교에 가까운 고통에 대하여 계속 말씀하셨다.


나는 이 이야기가 너무 길어지지 않도록 이쯤서 그만두고자 한다.

길어진다는 점 외에도,

복되신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어머니의 태중에서 겪으시는 모든 고통을 다 서술하기에는  

마음이 너무 아파서 

단지 소리내어 엉엉 울기만 할 터이니 말이다.


그런데  

바로 그분께서 슬픔에 잠긴 음성으로 또다시 나를 내적으로 일깨우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7 "오, 딸아, 

네가 나에 대해 느끼는 그 괴로운 사랑의 보답으로  

너를 껴안아 주고 싶지만, 

아직은 그렇게 할 수가 없구나


네가 보다시피  

나는 옴짝도 할 수 없는 이 조그만 공간에 갇혀 있으니 말이다.


너에게 가고 싶어도 아직 걸을 줄도 모르니 그럴 수도 없고,,,,,,, 


내 최초의 괴로운 사랑의 딸아,

그러니 네가 자주, 아주 자주 이리로 와서 나를 안아 다오.

내가 어머니의 태중에서 나가게 되면, 

가서 너를 껴안고  너와 함께 있어 주마."




8 나는 어머니의 태중에 계신 예수님과 함께 있는 나를 상상하면서 

슬픔에 겨운 내 가슴에 그분을 꼭 겨안고 있었는데, 

그 때 그분의 음성이 다시 마음속에서 들려 왔다.


9 "딸아, 지금으로서는 그것으로 넉넉하다.

이제 나의 다섯번째 사랑에 대한 묵상으로 넘어가거라.


이 사랑은  

모든 사람들의 업신 여김을 당하여 힘이 빠져 있긴 하지만, 

뒤로 물러서거나 멈추기는 커녕 

오히려 모든 것을 이기고 항상 앞으로 나아가는 사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