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난의시간들4

3「수난의 시간들」제4시간 (오후 8시-9시) ③ (14-17) 성체성사 제정의 만찬 <발씻김 예식⑵>

은가루리나 2015. 12. 2. 21:34


  제4시간 (오후 8시-9시)

 성체성사 제정의 만찬





14 그러나 저의 자애로운 선이시여,

당신께서 사도들의 발을 씻는 데 전념하시는 동안 저는 당신을 바라보면서 

또 다른 고통이 지극히 거룩하신 당신 마음을 찌르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도들이 장차 태어날 교회의 모든 자녀들을 상징하거니와,

그들 각자가 당신의 고통을 이룰 일련의 악을 상징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15 당신은 그러므로 어떤 사람에게서는 나약을,

다른 사람에게서는 속임수를 보시는가 하면,

이 사람에게서는 위선을, 저 사람에게서는 과도한 사욕을 보십니다.


성 베드로에게서는 견실성 부족과 교회 지도자들의 모든 죄를 보시고,

성 요한에게서는 당신께 가장 충실한 이들이 지을 수 있는 죄를 보시며,

유다에게서 모든 배반자와 그들이 저지를 모든 중죄들의 연속을 보십니다.



16 아, 당신은 슬픔과 사랑으로 숨 막히는 고통을 느끼십니다.

그래서 각 사도의 발치에서 잠시 멈추어 숨을 돌리곤 하십니다.


그리고 (속으로) 와락 울음을 터뜨리며 기도하시고,

이 죄들을 하나하나 보상하시면서 

그들 모두에게 유효한 약을 얻어 주십니다.


17 저의 예수님, 저도 당신과 결합하여 

당신의 기도와 보상 및 각 사람에게 유효한 당신의 약을 제 것으로 삼고, 

당신의 눈물에 저의 눈물도 섞고자 합니다.


당신께서 결코 홀로 계시는 일 없이 

언제나 저와 함께 고통을 나누시게 하려는 것입니다.




18 하지만 저의 감미로운 사랑이시여,

사도들의 발을 계속 씻으신 당신은  이제 유다의 발치에 오셨습니다.

당신의 가쁜 숨결이 느껴집니다.

  단지 눈물만 흘리시는 것이 아니라 흐느끼고 계십니다.

그의 두 발을 씻고  입 맞추고  당신 가슴에 붙안아 주신 다음,

눈물로 부은 눈으로  그를 바라보십니다.

울음 때문에  목이 메어 소리를 낼 수 없어지신 당신은 

마음속으로 그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19 "얘야, 울먹이는 음성으로 네게 애원한다.

- 제발 지옥에는 가지 마라!  네 영혼을 내게 다오.

내가 이렇게 네 발치에 꿇어앉아 간청하고 있지 않느냐?

  말해 보아라.  너는 무엇을 원하느냐?  무엇을 요구하느냐?

네가 멸망에 이르지만 않는다면  내가 무엇인들 못 주겠느냐?

제발 부탁이니, 이 고통을 없애 주려므나.  너의 하느님인 내게서!"


20 그리고 당신은 유다의 발을 한 번 더 가슴에 붙안으십니다.

하지만 유다의 마음이 단단히 굳어 있는 것을 보시고  마음이 너무 아프십니다.

숨통이 막혀 혼절할 지경이 될 정도로 아프십니다.




21 제 마음, 제 생명이시여, 당신을 제 팔에 안도록 허락해 주십시오,

저는,  이와 같은 것이 

완고한 죄인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당신께서 쓰시는 사랑의 방책임을 깨닫게 됩니다.


22 오, 간절히 청하오니, 제 마음이시여, 부디 우리 함께 온 세상을 두루 돌아다니십시다.

저는 당신을 동정하오며, 

회개하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리는 영혼들에게서 받으시는 모욕들을 보상하고자 하오니,

완고한 죄인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가십시다.


23 가서 그들의 마음이 부드러워지도록 당신의 눈물을 주고, 

당신의 입맞춤과 사랑의 포옹으로  그들을 당신께 비끄러매십시다.

그러면 그들은 달아날 수 없을 것이고,

따라서 유다의 멸망으로 인한 고통을  당신에게서 덜어 드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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