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20권

천상의 책 {20권41장} 갓 태어나신 아기 예수님과 어머니의 포옹. 강생하신 아기께서 보내신 빛의 인사말. 예수님의 탄생 동굴과 수난 감옥의 차이

은가루리나 2018. 3. 17. 16:17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20-41



1926년 12월 25일



갓 태어나신 아기 예수님과 어머니의 포옹.

강생하신 아기께서 보내신 빛의 인사말.

예수님의 탄생 동굴과 수난 감옥의 차이




1 (성탄절이어서) 아기 예수님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다. 

한숨지으며 한탄하기를 거듭한 끝에 

드디어 그분께서 조그만 아기의 모습으로 오셨는데, 

내 팔 안에 몸을 던지시며 이르셨다. 


"딸아, 너는, 나와 떨어질 수 없는 내 엄마가 

당신 모태에서 나온 순간의 나를 어떻게 보셨는지 알고 싶으냐? 

나를 보아라. 알게 될 것이다.”



2 나는 그분을 보았다. 

그분은 매우 작고, 유례없이 예쁜 아기로 보였다. 


그 작은 인성 전체에서, 

곧 그분의 눈과 입과 손과 발에서 아주 강렬한 빛살들이 나왔고, 

이 빛살들 그분의 몸을 휩쌀뿐더러 

사람의 마음마다 상처를 낼 정도로  널리 퍼져 나가기도 하면서 

그들에게  지상에 오신 첫 인사말을 건네시는 것 같았다.



3 그 첫 인사말은 첫 노크이기도 했으니, 

사람들의 마음을 두드려 문을 열게 하여 

그들 안에  피신처를 구하려는 것이었다. 


그것은 은은하면서도 강한 두드림이었다. 

빛의 노크였기에 시끄러운 소리를 내지는 않았지만, 

그 어떤 소리보다 더 크고 세게 들렸다.



4 그래서 그날 밤에는 

누구나 마음속으로 여느 때와 다른 무엇을 느꼈지만, 

그럼에도 

그분에게 작은 잠자리라도 드리려고 마음을 연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러자 

연약하신 아기는 자신의 인사말이 화답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과 

거듭거듭 두드려도 마음의 문을 여는 이가 없다는 것을 아시고, 

창백한 입술로 울음을 터뜨리셨다. 

추워서 몸을 떨며 흐느끼고 울부짖으며 탄식하셨다.




5 하지만 

그분에게서 나온 빛이 사람들에게서 그렇게 첫 거절을 당하는 동안, 

그분은 당신의 천상 엄마에게 첫 포옹과 첫 입맞춤을 드렸다. 

모태에서 밖으로 나오자마자 엄마의 팔에 몸을 던지신 것이다. 


한데 

그분의 작은 팔로는 엄마를 완전히 껴안을 수 없었으므로 

그 작은 손에서 나온 이 엄마를 온통 둘러쌌고, 

그리하여 어머니와 아들이 같은 에 휩싸여 계셨다.



6 오, 여왕이신 어머니는 포옹과 입맞춤으로 

아들에게 얼마나 완전히 화답하셨는지! 


두 분이 너무나 꼭 껴안으신 나머지 

서로 안에 녹아든 것처럼 보일 정도였다. 


어머니는 예수님께서 사람들의 마음으로부터 받으신 첫 거절을 

어머니의 사랑으로 보상하셨고, 

사랑스럽고 귀여운 아기께서는 

탄생의 첫 행와 그분의 은총과 그분의 첫 고통을 

당신 엄마의 마음 안에 넣으셨다


아드님 안에 보 것이 

그분의 엄마 안에도 보일 수 있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7 그리고 나서 

그 아름다우신 아기께서 나의 팔 안에 오셨는데, 

나를 어찌나 꼭 껴안으셨는지 

그분은 내 안에  나는 그분 안에 들어가 있는 느낌이었다. 


그때 그분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내가 갓난아기로서 내 사랑하올 엄마를 껴안았던 것처럼 

너를 껴안고자 한 것은, 


너 역시 

내 탄생의 첫 행와  내 비통과 눈물 및  내 애처로운 울음소리를 받아들이고, 

내 탄생의 고통스러운 상태를 측은히 여기게 하려는 것이었다.



8 만약 내가 

내 탄생의 모든 선을 넣어 둘 내 엄마가 없었다면, 

또 ‘아버지의 말씀’ 인 내 안에 품고 있었던 내 신성의 빛을 

그분 안에 맡길 수 없었다면,


내 탄생의 무한히 소중한 보물도, 

내 작은 인성에서 솟는 내 신성의 빛도, 

맡길 사람을 찾아내지 못했을 것이다.



9 그러니, 보아라, 

지극히 높으신 임금님께서 

사람들을 위하여 하나의 위대한 선을 행하기로 결정하실 경우 

- 그것은 만인에게 이바지할 보편적인 선이 될 것이다. - 

한 사람을 택하여 

다른 모든 이들이 받게 될 모든 선을 그 자신 안에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많은 은총을 주시는데, 

이는 매우 필요한 일이다.



10 사실, 

다른 사람들이 그것을 다 받지 못하거나  일부만 받는다고 해도 

우리 (성삼위)의 일은 결실 없이 보류되는 것이 아니다. 


그 선택된 사람이 모든 선을 자기 안에 받아들이기에

우리의 일은 그것의 결실을 보답으로 받는 것이다.



11 그와 같이 

내 엄마는 나의 생명뿐만 아니라  나의 모든 행위들도 맡아 가지고 계셨다. 


나는 모든 행위에 앞서 이 행위들을 그분 안에 맡길 수 있는지 먼저 보고, 

그다음에 그렇게 하였다. 


그리하여 

내 눈물과 울부짖음, 내가 겪은 추위와 고통도  그분께 맡겼고, 

그분은 내 모든 행위들을 그대로 반영하셨고, 

끊임없는 감사와 함께  그 모든 것을 받아들이셨다.


어머니는 받고 아들은 주고 

- 이것이 어머니와 아들의 대조적인 차이점이었다.




12 나의 작은 인성이 그렇게 최초로 지상에 들어옴에 따라 

내 신성도 이 인성에서 을 뿜어내기를 원하였다. 


그것은 도처로 돌아다니면서 

모든 피조물이 감지할 수 있는 첫 방문을 하기 위함이었다. 


하늘과 땅이 - 인간을 제외한 만물이 

그들 창조주의 이 방문을 받아들였다.



13 그들은  그들의 왕이며 창조주이신 분을 그들 가운데에서 뵙는 

큰 영예와 영광을 일찍이 받은 적이 없었으므로 

모두가 영예로움을 느꼈다. 


그들은 또한 그들에게 생명을 주신 분을 섬기도록 되어 있었으므로 

다들 축제의 기쁨을 만끽하기도 하였다.



14 그러므로 나의 탄생은 

나와 내 엄마와 모든 조물에게 큰 기쁨과 영광이었지만, 

내게는 사람들 편에서 오는 큰 고통이 되기도 하였다. 


내가 너에게 온 것은 이 때문이니, 

내 엄마의 기쁨이 내 안에서 거듭되는 것을 느끼면서 

내 탄생의 결실을 네 안에 넣어 두려는 것이다.”








15 그 후 나는 

아기 예수님께서 탄생하신 동굴은 얼마나 스산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동굴은, 

손발이 얼어 감각을 잃을 정도로 매서운 추위와 온갖 바람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지 않았을까? 


사람들 대신 짐승들이 그분을 동반하고 있었으니, 

그분 수난의 밤 감옥과 베들레헴의 동굴 중, 

어느 감옥이 더 스산하고 더 처참했을까?’




16 그러자 내 다정하신 아기께서 이어서 말씀하셨다. 


"딸아, 내 수난 감옥의 처참함은 

베들레헴의 동굴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것이었다. 


동굴에서는 내 엄마가 영육으로 바로 내 곁에 계셨다. 


그분이 나와 함께 계셨기에 

나는 내 사랑하는 엄마의 모든 기쁨을 가졌고  

그분은 당신 아들인  나의 모든 기쁨을 가지셨으니 

이 기쁨들이 우리의 낙원을 이루었다.



17 아기를 가진 어머니의 기쁨은 크고, 

어머니를 가진 아들의 기쁨은 더욱 크다. 


나는 그분 안에서 모든 것을 찾아내었고, 

그분은 내 안에서 모든 것을 찾아내셨다.


그리고 그 동굴에는 

나에게 아버지 역할을 해 준 내 사랑하는 (양)아버지 성 요셉이 있었으니, 

나는 그가 나로 말미암아 느낀 모든 기쁨도 느낄 수 있었다.



18 그 반면에 

수난 중에는 우리의 기쁨들이 완전히 되었다. 

고통에 자리를 내주어야 했기 때문이다.


어머니와 아들은 

적어도 임박한 이별의 큰 고통을 뚜렷이 느낄 수 있었으니, 

그것은 나의 죽음과 함께 일어 일이었다.



19 동굴 속에서는 짐승들이 나를 알아보고 공경하며 

그들의 입김으로 내 몸을 따뜻하게 해 주려고 힘썼다. 


감옥에서는 사람들이 나를 알아보지도 못했고, 

침과 욕설로 뒤덮으며 나를 모욕했을 뿐이다. 


그러니 그 둘은 너무 달라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