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생활과 애덕(정무웅 신부님) I. 들어가는 말 ★영 성

moowee 등급변경▼ 조회 521 추천 0 2013.11.05. 17:43

영성생활과 애덕

정 무 웅

I. 들어가는 말

Ⅱ. 합일과의 애덕

 1. 사랑의 본질

 2. 애덕과 자연덕

 3. 애덕의 이중성

 4. 애덕과 계명 그리고 복음적 권고

Ⅲ. 애덕과 정화

 1. 정화의 기도

 2. 정화의 수덕적인 면 1) 감각의 능동적 정화  2) 영혼의 능동적 정화

 3. 정화의 신비적인 면 1) 감각의 수동적 정화 2) 주부적 관상 3) 영의 수동적 정화

 4. 하느님 안에서의 변모

Ⅳ. 결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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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들어가는 말

인류 역사는 탐욕과 갈등의 역사이다. 

탐욕과 갈등이 있는 곳에 분쟁이 있고  분쟁에 의해 인간은 고통받는다. 

가난과 질병도  따지고 보면 이 분쟁의 소산이므로 

분쟁과 분열이야말로 우리가 해결해야 할 중대한 과제인 것이다.

그러면 

이러한 오늘  세계의 골 깊은 탐욕과 갈등의 원인은 과연 어디에서 왔는가?

그것은 바로 하느님과 인간 사이의 갈등의 분열에서 비롯된 것이다. 

현대의 모든 불안과 절망의 궁극적이고도 근원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하느님을 다시 찾아 화해하고  그분과 하나가 되어야 한다. 

그렇게 한다면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느님이 

이 모든 분열과 갈등의 원인을 근원적으로 해결하여 주실 것이다. 

여기에서 하느님과 만남의 당위성이 요청된다.

하느님은 다양한 양식으로 현존하시는데 

그중 세례를 통해  

우리 안에 계시는 하느님을 우리는 완덕을 통해 만날 수 있고, 

뿐만 아니라 그분과 하나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이리하여 

세례 때 받은 성화 은총의 충만한 발전으로 완덕에 나아간 우리는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내 안에 사는 것입니다.”

(갈라2.20) 라는 말씀과 같이 

이제는 또 하나의 다른 그리스도로 이 세상에 재현되어 

세상의 모든 악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해결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 소고에서는 

완덕에 이르는 영성 생활을 다룸에 있어 가장 중요한 향주덕의 실천 중 

애덕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하느님은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에 거처하시면서 

그들을 이끌어 가시겠다고 하신 약속을 지켜.

신약에 와서는 

말씀의 육화를 통해 당신 자신이 그들 가운데 거처를 정하시어(요한 1.14) 

역사를 이끌었고, 

결정적으로 당신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시간과 공간의 제한을 벗어나 

언제 어디서나 거처하시는 분이 되었으며 

이제는 당신을 믿고 따르는 영혼 안에  세례를 통해 개별적으로 거주하게 되었고, 

그분의 현존은 우리와 함께 계시며(요한 4,16) 

우리는 그분의 궁전이 되었다(1고린 3,16～17; 6,16; 2고린 6,16; 2디모 1,14).

이와 같이 그분은 우리와 함께 계시면서 

동시에 우리를 당신 모습과 같이 변화시켜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내 안에 사는 것입니다.”라고 

말씀처럼 

우리의 모든 감정과 지성 의지를  당신의 뜻에 맞추어 사는 존재가 되도록 하셨다. 

이것이 하느님과의 만남이고 합일이다.

이 하느님과의 합일, 완덕에로의 길은  향주덕의 실천을 토해 이뤄지지만 

그중 특히 애덕은 

하느님과의 합일을 직접적으로 이루는 본질적 요소이므로 

애덕의 중요성과 그 성장 과정을 십자가의 성 요한의 사상 안에서 

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