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18권

소리-무화_천상의책{18권 6,1-8 (1)} 하느님 아버지와 성모님 사이의 뜻의 교환. 루이사에게 같은 교환을 바라시는 하느님.

은가루리나 2015. 8. 25. 22:15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8-6 



1925년 10월 10일



하느님 아버지와 성모님 사이의 뜻의 교환.

루이사에게 같은 교환을 바라시는 하느님.

하느님 뜻의 자녀들에 대한 성모님의 역할.




1 평소와 같은 상태로 있는 중에 

내 하찮은 마음이 극히 숭고한 어떤 분위기에 싸여 있음을 알았다.

하느님을 뵙고 있는 것 같았는데, 

과연 천상 아버지의 한쪽 무릎 위에 여왕이신 엄마가 마치 돌아가신 것처럼 꼼짝도 않고 계셨다.

아무래도 생명이 없어 보였다.


2 깜짝 놀란 나는 

'내 엄마가 돌아가셨다.

하지만 얼마나 행복한 죽음이랴! 우리 창조주의 무릎 위에서 죽는 것은!' 하고 생각하였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엄마의 몸에서 분리된 듯한 그분의 뜻이 거룩하신 아버지의 손에 들려 있었다.

나는 놀라움에 잠겨 바라보고 있었을 뿐,

눈앞에 보이는 이 광경이 무슨 영문인지 알 수 없었다.

그때 하느님의 옥좌로부터 이렇게 말씀하시는 음성이 들렸다.




3 "이는 뽑힌 자들 중에서도 뽑힌 사람, 온전히 아름다운 사람이다.

우리(성삼위)에게 자기의 뜻을 선물로 바친 유일한 피조물이니,

그것을 우리 손에 맡기고 우리 무릎 위에 죽은 듯이 가만히 있었던 것이다.

우리도 그 보답으로 우리의 뜻을 선물로 주었는데,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이 사람에게 줄 수 있는 최상의 선물이었다.


4 왜냐하면 

이 지고한 뜻을 받아 가짐으로써  '말씀' 을 세상에 내려오게 하여

인류 구원 사업이 이루어지게 할 능력도 가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것이 인간적인 뜻이었다면  우리를 지배하거나 끌어당길 능력이 없었겠지만,

우리가 이 비할 데 없는 사람에게 준 신적인 뜻은 

우리를 이기고 정복하며 황홀하게 하기도 하였다.

그러기에 저항할 수 없어진 우리는 

'말씀' 을 땅으로 보내달라는 그 청원에 항복했던 것이다.



5 이제 우리는 네가 우리의 다른 쪽 무릎 위에 올라와서 

네 뜻을 우리에게 주고 죽은 듯이 가만히 있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리하여 

너의 뜻이 너에게 더는 없는 것처럼 우리 손안에 죽은 상태로 있는 것이 보이면,

우리의 뜻을 선물로 줄 작정이다.

또한 그런 너를 통해서, 

즉, 너에게 주어진 우리의 이 뜻을 통해서,

우리의 '피앗' 이 땅에서도 살기 위해 다시 갈 것이다.


6 우리의 양 무릎 위에 죽은 듯이 가만히 있는 이 두 뜻이 

수많 반항적인 뜻들을 배상하는 몸값이 되리니,

우리는 그들을 다른 사람들의 모든 죄악들을 기워 갚을 소중한 보증으로 간직하겠다.

그들이  우리의 뜻으로 우리에게 보속을 바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7 그 음성이 더 이상 들리지 않을 무렵,

아버지의 다른 쪽 무릎 위에서 내가 마지막 숨을 쉬며 죽어가고 있음을 알았다.

그러나 바로 그 순간 나 자신 안에 돌아와 있는 나를 보기도 했는데,

 내가 내적으로 느낀 것은 도저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이었다.

말할 수 있는 것은 

다만 나의 뜻이 다시는 결코 내 안에 들어오지 않고 

오로지 하느님의 뜻만이 내 안에서 생명을 지니게 되기를 진심으로 기도하고 있었다는 것뿐이다. 


8 아, 그렇다!

하느님의 뜻만이 모든 선을 가져오며 영혼들 안에 예수님을 재현할 수 있다.

또한 '창조 피앗' 을 되울리면서 마치 단숨에 하는 것처럼 

순식간에 만물과 만인을 싸안고 하느님께 창조와 구원과 성화 사업에 대해 보답할 수도 있다.

우리 안에서 활동하는 이 거룩하신 뜻은 무엇이든지 다 할 수 있으니,

정녕 만물 위에 군림하여 다스리는 참된 여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