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18권

소리-무화_천상의책{18권 5장} 같은 선업의 반복은 덕행들의 씨앗에 줄 물을 형성한다. 예수님의 모든 업적은 그분의 거룩하신 뜻 안에서 피조물...

은가루리나 2015. 8. 21. 23:53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8-5  



1925년 10월 4일




같은 선업의 반복은 덕행들의 씨앗에 줄 물을 형성한다.

예수님의 모든 업적은 그분의 거룩하신 뜻 안에서 

피조물에게 스스로를 내줄 때를 기다리고 있다.



1 늘 하던 대로 하느님의 지극히 거룩하신 뜻 안에 녹아들고 있었다.

하느님의 뜻 안에 있는 만물 위에 

나의 '사랑합니다.' 인장을 찍기 위해 이 뜻 안을 돌아다니는 동안,

예수님께서 오직 나의 '사랑합니다' 만을 보시거나 들으시기를,

아니면 이 '사랑합니다.' 를 통해서만 모든 것을 보시거나 들으시기를 바랐다.


2 그런데 이 단조로운 말을 되풀이하다 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건 내가 정말 조그만 아기라는 것을 드러낸다.

이 짧은 말만 배웠기 때문에 달리 할 줄 아는 말이 없는 아기 말이다.

하지만 이렇게 자꾸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를 되풀이하는 것에서 

어떤 선이 내게 오겠는가?'


3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을 때에  흠숭하올 예수님께서 나의 내면에서 나오셨는데,

그분의 거룩하신 몸 곳곳에 온통 나의 '사랑합니다.' 가  찍혀 있는 것을 보여 주셨다.

그분의 입술 얼굴과 이마와 눈에, 

가슴 한복판과 등과 손바닥 중심과 손가락들 끝에,

말하자면 모든 부위에 그것이 찍혀 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분은 다정하신 어조로 이렇게 말씀하셨다.




4 "딸아, 

너에게서 나온 '사랑합니다.' 가 

하나도 사라지지 않고 다 내게 박혀 있으니 기쁘지 않느냐?

그렇다면 이를 되풀이하는 것에서 어떤 선이 네게 오겠느냐?

이것을 알아 두어라,


영혼이 하나의 덕을 닦기 위해 어떤 선업을 행하기로 결심하면,

그때 그는 그 덕의 씨앗을 형성한다.

이 행위를 거듭함으로써  자기의 마음이라는 땅에 심어진  그 씨앗에 줄 물을 형성한다.

그리고 자주자주 거듭할수록 그만큼 더 많은 물을 주게 되므로,

씨앗이 아름답고 푸르게 잎을 피우며 자라나서  빠르게 열매를 맺게 된다.


5 그 반면에 

그것을 거듭하기를 게을리 하면 자주 씨앗의 숨통이 막히고,

싹이 나온다 해도 빈약해서 제대로 열매를 맺지 못한다.

충분히 물을 먹지 못한 이 가련한 씨앗은 잘 자라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나의 태양이 그 위에 떠올라 열매가 풍성히 달리고 익어 

아름다운 색깔을 내도록 해 줄 수가 없는 것이다.



6 한편 

같은 선업을 언제나 거듭하는 영혼은 씨앗에 줄 물을 많이 내포하게 되고,

내 태양은  물이 공급되는 것을 볼 때마다 그 씨앗 위에 떠오르며 즐거워한다.

성장할 힘을 충분히 가지고 있어서  그 가지들이 나에게 다다르게 될 것임을 알기 때문이다.

나는 그 열매가 많이 달린 것을 보면 기뻐하면서 따고, 그 나무 그늘 아래에서 쉰다.


7 그러므로 네가 나에게 거듭거듭 '사랑합니다.' 라고 하면 

사랑 나무를 기를 물을 얻고, 

거듭해서 인내하면 인내 나무를,

내 뜻 안의 행위를 거듭하면 거룩하고 영원한 내 뜻 나무를 기를 물을 얻게 된다.

단 하나의 행위로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거듭 반복되는 행위들이 많이 쌓여야 한다.



8 오로지 네 예수만이 단 하나의 행위로 모든 것들을, 가장 위대한 것들을 이룰 수 있다.

내게는 창조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피조물은 같은 행위를 거듭함으로써 그가 행하고자 하는 선을 서서히 이룰 수 있다. 

습관을 통해서 그 선이나 덕이 본성으로 바뀌기에  이를 소유하게 되고,

그것이 그의 모든 부(富)를 이루는 것이다.


9 이런 일은 자연계의 (질서) 속에도 일어난다.

모음과 자음으로 된 글을 한 번이나 서너 번 읽는 것으로 선생이 되는 사람은 없다.

다른 이들의 선생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거기에 필요한 모든 지식이 그의 머리와 의지와 마음을 가득 채울 정도로 

읽기를 끊임없이 반복해야 한다.

첫입에 배가 잔뜩 부른 사람은 없다.

만복감을 느끼려면 그만한 음식을 한 입 한 입 거듭 먹어야 한다.

곡식을 수확하려는 사람은  자신의 작은 전답에서 몇 번이고 거듭해서 일을 해야 한다.

다른 모든 것도 이와 같다.



10 사람이 같은 행위를 반복하는 것은,

바로 그 행위를 좋아하고 가치 있게 여기며 

자기 것으로 만들기를 원한다는 것을 드러내는 표징이다.

그러니 반복하여라. 지치지 말고 끊임없이 반복하여라."






11 그 뒤 나 자신의 바깥에 나가 있게 되었는데,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지상 생활 동안 활동하고 고통을 받으며 기도하고 울기도 하셨던 

모든 곳으로 나를 데리고 다니셨다. 

그분께서 행하셨던 모든 것이 현행 중에 있었다.

그때 사랑하올 선이신 그분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12 "내 딸아, 내 지고한 의지의 딸아,

내 뜻은 네가 이 모든 것에 참여하기를 원한다.

너는 내가 지상에 있는 동안 행했던 모든 것을 보고 있거니와,

내 뜻이 이들을 유보한 상태로 스스로 안에 가지고 있다.

사람들이 이를 받을 만한 심적 준비를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인데,

이것의 부분적인 원인은  내가 무엇을 행했는지를 그들이 아직 모르는 데에 있다.



13 보아라, 여기에 내가 밤중에 바친 기도들이 있다.

만인의 구원을 갈망하는 뜨거운 탄식과 쓰라린 눈물로 뒤덮여 있는 기도들이다.

이 기도들이 사람들에게 스스로를 내주려고 기다리고 있다.

이것이 내포한 열매들을 주기 위함이다.


14 딸아, 

나의 이 기도들 안에로 들어와 내 눈물에 뒤덮이며 이 기도들을 옷 입듯 입어라.

그것은 내 뜻이 내 눈믈과 기도와 탄식이 지닌 효과를 네 안에 완성하려는 것이다.


15 내 뜻은 자신 안에 

내 유년기의 고통들, 

기적적인 은총과 성덕인 내 숨은 생활기의 내적 고통들, 

내 공생활 동안의 모든 치욕과 영광과 고통들,

내 수난 동안의 가장 은밀한 고통들을 

마치 일렬로 줄을 세우듯이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유보되어 있다.

즉, 아직 아무도 그 완전한 열매를 취한 적이 없다.



16 나는 그래서 내 뜻 안에서 살게 될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다.

나의 모든 것을 더 이상 유보하지 않고 그들에게 쏟아 부음으로써 

그 모든 것의 완전한 열매를 주기 위해서다.

내 뜻 안에서 살게 될 사람들만이 

나의 이 선들을 더 이상 유보 상태로 두지 않게 할 수 있는 것이다.


17 그런즉 

내 뜻이 네 안에 완전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나의 각 행위와 고통 안으로 들어오너라.

나는 너와 나 사이에 보류된 것이 있는 것을 원치 않을 뿐더러, 

내가 너에게 말하고 싶은 것을 말하지 못하는 것도 용납하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네 안에  나 자신의 뜻만이기를 바란다.

내 뜻이 너에게 주기를 원하는 것을  반대하는 것이 도무지 없게 하려는 것이다."




18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마치신 뒤 나는 그분의 이 행위에서 저 행위로 옮아가곤 했다.

그러자 그분 자신의 행위와 기도와 눈물과 고통들로 뒤덮이며 변화되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것을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있으랴!

복되신 예수님께서 내게 일치의 은총을 주시고,

나와 모든 사람들 안에 당신의 흠숭하올 뜻을 이룰 은총을 주시기를 바랄 따름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