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18권

소리-무화_천상의책{18권 4장} 하느님 뜻 안에서 사는 사람은 예수님 인성의 중심 안에 있다.

은가루리나 2015. 8. 20. 10:55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8-4  



1925년 10월 1일




하느님 뜻 안에서 사는 사람은 예수님 인성의 중심 안에 있다.




1 평소대로 다정하신 예수님의 수난을 이룬 고통들을 따라가면서 

그분의 부재와 이것이 일으키는 고통을  비탄에 잠긴 내 사랑의 증거로 바쳤다. 

그분의 고통을 위로하며 따뜻한 동정심을 표현하기 위해서였다.


2 내가 그렇게 하고 있는 동안, 내 사랑하올 선이신 분이 나의 내면에서 한쪽 팔을 움직이셨다. 

그분의 오른손을 들어 올리신 것인데, 

그 손가락들에서 피와 빛이 작은 물줄기같이 내 가련한 영혼 위로 흘러들게 하셨다. 

내 영혼이 그분 부재의 드센 바람으로 바싹 말라 불타고 있었고, 

예수님의 마음마저 흔들 정도로 슬퍼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분은 측은해하시며 내 기운을 북돋아 주시려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3 "딸아, 힘내고, 두려워하지 마라. 

내 뜻 안에서 사는 사람은 내 인성의 중심 안에 있다. 

왜냐하면 거룩한 뜻이 내 안에, 그 자체의 영역 안에 있는 태양처럼 있기 때문이다. 

태양 광선들은 땅으로 내리뻗지만 저 높은 곳 곧 태양의 중심에서 떠나지는 않는다. 

태양은 언제나 그 자체의 영역 한가운데에, 장엄한 옥좌에 있다. 

광선들은 도처로 퍼져 나가 만물을 지배하는 반면, 

만물은 태양의 발판 노릇을 하면서 모두가 그것의 은혜로운 광선들을 기다린다.


4 이와 같은 모양으로 내 거룩한 뜻이 내 안에 있었다. 

내 인성이라는 영 중심처럼 말이다. 

그리고 나의 이 영역으로부터 빛이 출발하여  모든 사람과 모든 장소에 다다랐다.


5 내 지고한 뜻을 배척한 것이 인간의 첫 행위였으므로, 

내 인성에 합당한 일은, 

지고한 뜻을 향해 첫 걸음을 떼어놓으면서 

이 영원한 뜻을 생명의 중심으로 내 안에 집중시키는 것이었다. 

내 생명과 업적과 고통을 통하여 인간에게 이 뜻을 다시 가져다주기 위함이었고, 

그리하여 인간이 창조된 목적대로 질서 안에 위치하면서 

자신의 창조주에게로 돌아오게 하기 위함이었다.



6 그러니 이제 알았느냐, 딸아? 

내 뜻 안에서 사는 영혼은  내 인성의 중심 안에 있으니, 

내가 행하고 겪었던 모든 것이 그 영혼을 에워싸고 도움을 준다. 

그가 허약하면 나의 힘을 주고, 

우중충한 모습이면  내 피로 씻어 아름답게 해 주고, 

내 기도로 떠받쳐 주고, 

내 팔로 껴안고  내 업적들로 덮어 준다. 

말하자면  모든 것이 그를 보호하며 돕기 위해 있는 것이다.


7 내 고통을 생각하는 것이 너에게 당연한 일인 것처럼 된 것은 그 때문이다. 

네가 내 뜻 안에서 살고 있으니까  

그 모든 것이  빛과 은총의 수많은 구름들처럼 너를 둘러싸고 있는 것이다. 

내 뜻이 내 인성의 영역 안에 

내 활동과 발걸음과 말을,  내 피와 상처와 고통들 및 내가 행한 모든 것을 

마치 지금 행하고 있는 도중인 것처럼 배치했으니, 

이는 인간을 불러  구원을 위한 충분한 도움과 수단을 줌으로써

내 뜻의 태 안으로 돌아오게 하려는 것이다.



8 만약  내 뜻이 인간을 부르기 위해 단독으로 그 현장에 들어가기를 원했다면, 

인간은 겁을 먹고 까무러치게 놀랐을 것이다. 

나는 그렇게 하는 대신, 

내가 행하고 겪었던 모든 것을 그만한 수의 매력과 박차와 격려와 재력으로 써서  

인간을 불렀다. 

내 품안에 돌아오게 하기 위해서였다. 

내가 행하고 겪었던 모든 것이  인간을 하느님께로 데려가는 수단이다.


9 그런데 내 뜻 안에서 사는 사람은  내 인성의 중심 안에서 살기에, 

내가 행하고 겪었던 모든 것 모든 열매를 받아 가지고  창조 사업의 질서 속으로 들어간다. 

그러면 내 뜻이  그 사람이 창조된 목적을 그 사람 안에 완전히 달성한다. 

내 뜻 안에서 살고 있지 않은 다른 사람들은 구원을 위한 수단은 얻지만, 

창조와 구원 사업의 모든 열매를 누리지는 못한다."    






10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셨을 때에 나는 그분께 

"저의 사랑이시여,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고 입을 열었다. 

"당신께서는 제가 당신 뜻 안에서 살고 있다고 말씀하시고서 

그다음 순간에 저를 떠나시니 (어찌 된 일입니까)? 

아! 얼마나 혹독한 고통을 치르게 하시는지! 

그렇게 저를 떠나시면 제게는 모든 것이 싹 변합니다. 

더 이상  저 자신마저 알아볼 수 없고, 일체가 죽어버립니다. 

빛도 사랑도 선도 다 죽습니다.


11 오직 당신만이  제 가련한 넋의 생명의 고동을 유지하실 뿐이니, 

저를 남겨 두고 떠나시면  모든 것이 죽어버리는 것입니다. 

그러니, 보십시오. 

당신께서 저를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운 처지에 버려두셨는지를! 

부디 불쌍히 여기시고 다시는 떠나지 마십시오. 

더는 견딜 수 없습니다."




12 내가 그렇게 푸념을 더 늘어놓으려고 하자, 예수님께서 한숨을 쉬시며 말씀을 이으셨다. 


"딸아, 그만 하고, 잠자코 있어라. 네 말은 내 마음을 아프게 한다. 

내가 너를 떠난다, 

떠날지도 모른다고 여길 때의 그 못, 그 너무도 아픈 못을, 

오, 정말이지 너에게서 뽑아 주고 싶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있어서 이 못은 참을 수 없는 아픔이라는 것, 

사람을 가차 없이 계속 죽이는 못이라는 것을 나도 익히 알기 때문이다. 

그러니  내가 너를 떠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일랑은 아예 내던져 버려라.


13 그리고 이것을 확신해야 한다. 

나는 너를 떠나기는커녕 

네 안으로 더 깊이 들어가 네 영혼의 작은 배(船) 안에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있다. 

어찌나 잠자코 있었는지 네 안의 모든 것도 꼼짝하지 않았다. 

배의 장비들이 저기에 있었는데, 여전히 저기에 있다. 

죄다 가지런히 놓여 있다. 

러므로 내 뜻이 원하기만 하면  내가 저기 있는 것들을 잠시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다. 

하지만 그 즉시 너와 함께 있다.  게다가, 내가 어찌 너를 떠날 수 있겠느냐?


14 내 뜻을 실천하며 이 뜻 안에서 사는 사람은 

창조 사업 안에 실재하는 창조주와  피조물 사이의 모든 유대를 유지하고, 

구원 사업의 유대와  또 성화하시는 분과  성화되는 이들 사이의 유대를 유지한다. 

내 뜻이 이 모든 유대에 인장을 찍어  그 사람을 나에게서 떨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다. 

그러니 확신을 가져라. 네 예수는 너를 떠나지 않는다."




15 그분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는 동안, 

나는수많은 빛줄기가 내 가슴에 연결되어 있는 것을 보았다. 

그 일부는 모든 피조물과 연결되어 있었고, 

다른 빛줄기들은 예수님께서 행하고 겪으셨던 모든 것에서 나오고 있었고, 

또 다른 것들은 성사들에서 나오고 있었다.


16 모든 것이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 되고, 

나의 영혼과 모든 영혼들의 선익을 위한 것이 되기를 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