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15권

{천상의 책 15권7장} 우주 공간보다도 광대한 영혼 안의 공간과 이 공간에 펼쳐지는 신적 '피앗'의 기적들

은가루리나 2018. 10. 4. 01:54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5-7



1923년 1월 2일



우주 공간보다도 광대한 영혼 안의 공간과

이 공간에 펼쳐지는 신적 '피앗'의 기적들




1 기도하면서 

하느님의 지극히 거룩하신 뜻의 품안에 

나 자신을 온전히 맡기로 있노라니, 

언제나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내 내면에서 나오시어 

내 손을 잡으시고 말씀하셨다.



2 '딸아, 나랑 같이 하늘과 땅 사이에 있는 광대한 공간을 보러 가자.

내 '피앗' 이 발해지기 전의 이 광대한 공간은 보기에 끔찍한 것이었다.


모든 것이 무질서했고, 땅과 물과 산이 구분되어 있지 않았다.

섬뜩한 느낌을 주는 하나의 거대한 퇴적물 더미 같았다.



3 그러나 내가 '피앗'을 발하자마자 

만물이 서로 부딪칠 정도로 빼곡히 들어차면서 

각각 제자리를 잡았으니,


모든 것이 내 '영원한 피앗'의 각인을 가지고 

완전한 질서 속에 있게 되었고,


내 '피앗' 이 원치 않으면 아무것도 이동할 수 없게 되었다.



4 땅은 이제 소름끼치는 모습이 아니었다.


오히려 광대한 바다들을 보고 있으면 

그 물이 더 이상 흙탕이 아니라 수정처럼 맑았고,


그 찰랑대는 물소리는 

저희끼리 다정하게 나누는 나직한 말소리 같았다.


때로는 세찬 소리를 내는 파도가 산더미처럼 높이 솟구쳤다가

다시 바다 속으로 떨어지곤 하였다.



5 그러니 참으로 아름다운 장관을 이루지 않았겠느냐?


게다가 그 조화로운 질서로 하여 

피조물의 관심을 끌고도 남지 않았겠느냐?


그런 다음 땅은 온통 푸른 초목으로 덮히고 꽃이 만발했으니, 

각양각색의 다채로운 아름다움도 머금고 있게 되었다.



6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아직 아무것도 아니었다.


공중이 완전히 채워져 있지 않았으므로, 

내 '피앗'이, 

땅 위를 감돌며 모든 것의 꼴을 갖추고 땅을 질서롭게 했던 것과 똑같이,

높이 떠올라 하늘을 펼치며 별들로 단장하였다.



7 그리고 어둠의 공간을 채우기 위하여 태양을 챵조하였다.


태양이 어둠을 몰아내면서 이 광대한 공간을 빛으로 충만케 하여,

모든 조물의 아름다옴을 돋보이게 한 것이다.



8 그러나 무엇이 좋은 것들을 그리도 많이 생겨나게 했겠느냐? 

바로 내 전능한 '피앗'이었다.


하지만 이 우주 기구(機構)를 창조하기 위한 공간이 있기를 원한 것 역시

같은 '피앗' 이었다.





9 한데, 딸아, 

내가 온갖 것을 창조해 놓은 이 광대한 공간을 네가 보고 있지만,

영혼의 공간은 이보다 한층 더 광대하다.


앞의 공간은 사람의 거처로 사용되고, 

영혼의 공간은 하느님의 거처가 될 것이었다.



10 여기에서 

나는 천지만물을 창조했을 때처럼

내 '피앗'을 여섯 날동안 발한 것이 아니라,

사람의 생명이 지닌 날 수와 같은 횟수로 발하였다.


사람이 같은 횟수로 자신의 뜻을 제쳐두고 

나의 뜻이 활동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므로 

내 '피앗'이 천지창조 때보다 더 많은 일을 해야 할 것이기에,

더 넓은 공간이 필요하였다.



11 하지만 너는, 

누가 나에게 자유로운 터를 제공하여, 

영혼의 이 광대한 공간을 채우게 하는지 알겠느냐?


그것은 바로 내 뜻 안에서 사는 사람이다.



나의 '피앗'이 그에게 반복적으로 발해지고,

하나하나의 생각마다 이 '피앗'의 능력이 동반된다면, 

오, 얼마나 많은 별들이 

그 영혼의 지성이라는 하늘을 장식하게 되겠느냐!


12 또 그의 행위들이 내 '피앗'의 동반을 받는다면, 

오, 얼마나 많은 태양이 그 영혼 안에 떠오르겠느냐!



그의 말도 내 '피앗'을 입는다면,

영혼의 광대한 공간을 채우려고 

내 은총의 바다가 흘러드는 그 바다의 물소리보다 

더욱 감미롭게 울릴 것이고,


그러면 내 '피앗'은 기뻐하며  파도들을 이루어 

하늘 위로 높이 솟아올랐다 더 많은 물을 싣고 다시 내려와 

영혼의 바다를 확장할 것이다.



13 내 '피앗'은 또한 그의 심장 위로 부는 바람이 되어 

그 심장박동을 사랑의 불로 만들 것이다.


요컨대 내 '피앗'은 아무것도 빼놓지 않을 것이니,

모든 애정과 경향과 욕망에도 이 '피앗'을 입혀 

이들 안에 지극히 아름다운 꽃들이 만발하게 할 것이다.




14 그러니 내 '피앗'이 

내 뜻 안에서 사는 영혼의 광대한 공간 안에서 

얼마나 많은 일을 해야 하겠느냐!


오, 정말이지 이에 비하면 

온 우주 기구에서 해 온 일은 훨씬 뒤떨어지는 것이다.



15 하늘이 놀란다.


하늘의 주민들이 놀라서 떨며,

피조물의 뜻 안에서 활동하는 이 전능한 '피앗'을 바라본다.


그리고 

이 '피앗'이 활동하여 그 창조력을 새로이 할 때마다 

자기들의 행복이 배가됨을 느낀다.


따라서 언제 내 '피앗'이 발해지는지를 보려고 

주의를 집중한 채 나를 에워싼다.


배가되는 영광과 행복을 받기 위함이다.



16 오, 만일 내 '피앗'의 능력과 이것이 지닌 크디큰 선을 안다면,

모든 사람이 내 전능한 뜻에 사로잡히려고 자신을 온전히 맡기련마는!


그러나 통탄할 일이다.


얼마나 많은 영혼들이 자신 내부에 이 광대한 공간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내가 '피앗을 발하기 전의 우주 공간보다 더 끔찍한 모습으로 있는지!



17 내 '피앗'이 그들 위를 감돌고 있지 않기에 모든 질서가 없는데다

너무나 캄캄하여 소름이 끼치도록 섬뜩하다.


잡다한 것들이 온통 뒤죽박죽으로 쌓여 있을 뿐 평화는 그림자도 없으니.

이들 안에서는 창조 사업이 엉망이 되어 있는 것이다.


홀로 내 '피앗'만이 질서인 반면, 인간의 뜻은 무질서인 까닭이다.




18 그런고로, 딸아, 네 내면의 질서를 원한다면,

내 '피앗'이 네 안에 있는 모든 것의 생명이 되게 하여라.


그러면 네가 나에게, 

내 '피앗'으로 하여금 자신이 지닌 놀라운 것들과 좋은 것들을 쏟아 내며 

활동을 전개하게 하는 큰 기쁨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