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15권

{15권 21,1-11 (Ⅰ)} 온 인류를 위한 사업일수록 그 모든 선을 한 사람 안에 먼저 집중시키시는 하느님.

은가루리나 2016. 6. 16. 08:34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5-21



1923년 4월 14일



온 인류를 위한 사업일수록 그 모든 선을

한 사람 안에 먼저 집중시키시는 하느님. 




1 언제나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당신의 지극히 거룩하신 뜻에 대해 

내게 계속 표현하고 계신 모든 말씀을 생각하고 있노라니,

여기에서 언급할 필요가 없어 보이는 여러 가지 의문과 난점이

내 정신 속에 떠오르고 있었다.

이때 예수님께서 내 내면에서 나오시어 나를 당신 가슴에 껴안으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2 "사랑하올 내 뜻의 딸아, 이것을 알아 두어라.

나는 온 인류 가족이 참여하게 될 큰 사업을 하고자 할 때,

이 일에 내포된 모든 선과 모든 은총을 오직 한 사람 안에 집중시키는 것이

상례(常例)이다.

그리하여 다른 모든 사람들은 마치 샘에서 물을 긷듯이

원하는 만큼 그 선을 길어 갈 수 있게 한다.


3 내가 개개의 독립적인 일을 할 때에는  일정한 것을 제한적으로 주지만,

모든 이에게 선익이 될 일을 할 때에는  모든 것을 무제한으로 주는 것이다.



4 구원 사업을 통하여 그렇게 했으니,

사람이며 하느님이신 분을 잉태할 정도로 한 사람을 드높여,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선을 그 안에 집중시켰다.

바로 아버지의 풍요한 생산성의 씨를 이 사람 안에 넣어 줄 정도로

그를 드높여야 했던 것이다.


5 그러므로 동정(童貞)이신 내 천상 아버지께서  

여인의 협력 없이 

그분의 생산력의 순결한 씨로 당신 가슴 속에 나를 낳으신 것과 같이,

그리고 같은 씨로부터 성령께서 발하신 것과 같이,

온전히 동정이신 내 천상 엄마도  아버지의 생산력의 영원한 씨로 

남자의 협력없이 당신의 순결한 태 안에 나를 잉태하셨다.


6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께서

그분 자신을 이 거룩한 동정녀에게 아낌없이 주시어 

하느님의 아들인 나를 잉태할 수 있게 하셨으니,

이 씨가 없었다면  내 거룩한 엄마는 나를 잉태하실 수 없었을 것이다.


7 그런데 내 엄마는 인류에게 속해 있었으므로 

이 영원한 생산력의 씨로부터 사람인 나를 잉태할 힘을 받으셨고,

이 씨는 또한 신적인 것이었으므로  동시에 하느님인 나를 잉태하기도 하셨다.


8 그리고 아버지께서 나를 낳으셨을 때  성령께서 동시에 발하신 것과 같이,

내가 내 엄마의 태 안에 낳음을 받았을 때  영혼들의 세대도 동시에 생겨났다.

따라서 영원으로부터(ab aeterno)

천상에서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께 일어났던 모든 일이,

내 사랑하올 엄마의 태 안에서 반복되었던 것이다.


9 이 일은 피조물의 정신으로서는 어림할 수 없는 크디큰 일이었으니,

나는 모든 선을, 심지어 자신도 오직 한군데에 집중시킴으로써 

누구든지 원하는 모든 것을 찾아낼 수 있게 하였다.



10 이런 이유로 나는, 구원 사업이 모든 세대를 덮을 만큼 큰 일이었으니 만치,

오랜 세기에 걸쳐 구약의 여러 족장들과 예언자들과 모든 백성들이 

기도와 탄식과 눈물과 참회에 잠기기를 원하였다.

내가 이를 원한 것은 

그들을 준비시켜 이토록 큰 선을 받을 수 있게 하기 위함이었고,

그것이 나를 움직여 

이 천상적 피조물 안에 모든 이가 받아 누릴 모든 선을 집중시키게 하기 위함이었다.


11 그런데 

그 백성들로 하여금 기도와 탄식 등을 할 마음이 생기게 한 것은 무엇이겠느냐?

그것은 메시아의 도래에 대한 약속이었다.

이 약속이 그 숱한 간청과 눈물의 씨와도 같았던 것이다.

이것이 없었다면 아무도 그생각을 못했을 것이고,

구원을 바랄 수도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