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난의시간들 소개의 말

「수난의 시간들」각 수난의 시간을 할 때 어떻게 준비해야 되는지 그 "지향" 에 대해서 <카를로스 신부님 강의록에서>

은가루리나 2019. 2. 3. 01:06


* 지향에 대하여 *



"우리가 예수님의 수난을 항상 묵상하라고 하셨는데, 

매일의 본분을 하면서 어떻게 묵상을 또 할 수 있느냐? 


이 두 가지를 어떻게 한꺼번에 할 수 있느냐? 

아니면 수난 묵상과 본분의 일, 이 두 가지를 어떻게 조화시킬 수 있느냐?"





우리는 우리의 지향으로 이 두 가지를 함께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지향이 올바르고 순수하다면, 

두 가지를 한꺼번에 할 수 있습니다. 


적어도 주님께서 나한테 아주 특별한 은총을 주셔서 

내가 묵상도 하면서 사람들을 가르치기도 하면서, 


두 가지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은총을 주신다면 물론 그럴 수가 있습니다. 

특별한 은총을 주시면 가르치면서 묵상도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런 굉장히 특별한 은총을 받기도 했습니다.




「러시아의 순례자(이름없는 순례자)」라는 책을 읽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아주 흥미로운 겁니다. 


러시아 순례자가 회개한 사람인데 

복음에서 우리가 항상 기도해야 된다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순례자도 신부님들이 질문하신 것과 똑같은 질문을 했습니다.



"어떻게 계속 기도할 수 있나? 


가서 잠을 자기도 해야 되고, 일도 해야 되고, 사람들하고 이야기도 해야 하고, 

그런데 내가 어떻게 계속해서 항상 기도할 수 있나?"



그래서 몇 년 동안 자신에게 이 질문을 했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제들에게 이 문제를 물어보러 갔었습니다. 

그런데 어떤 신부님도 만족할 만한 대답을 못 해주셨습니다.


마침내 중동인지 러시아인지 거기에서 현자 같은 분을 만났습니다.



그런데 이 현자가 이 순례자에게 

"와라. 내가 너에게 가르쳐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 현자가 이 순례자에게 

'내가 가르쳐 줄 테니까 나에게 와라.' 하고서는 

"주 예수 그리스도님,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라는 기도를 반복하라고 

시켰습니다.



한 주일 동안 하루에 1000번씩 그 기도를 하라고 가르쳐 주었습니다. 

모든 마음과 모든 정신을 다해서 이 기도를 매일 1000번씩 하라고 

그렇게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렇게 일주일 동안 하고 난 다음에는 

현자 자기에게 와서 그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그게 어떻게 되었는지를 자기에게 말해달라고 그랬습니다. 



그 다음에 둘째 주에는 매일 2000번씩 하라고, 

셋째 주에는 하루에 3000번씩 하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때부터는 

마귀가 이 순례자를 공격하고 온갖 종류의 유혹을 하고 난리가 났습니다. 



나중에는 매일 12,000번씩 하던 중에 어느 날, 

이 순례자는 아주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됐습니다. 


그동안에 이렇게 반복하면서 기도했던 것, 

자기의 온 마음을 다해서 머릿속에서 온 힘을 다해서 기도했던 그 모든 것들이 

자기 마음으로 내려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이 순례자의 마음이

"주 예수 그리스도님,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라는 이 화살기도를 

계속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음은 그 화살기도를 계속하는데 정신은 자유로워졌습니다. 

그래서 정신은 자기가 할 다른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동방교회에서 '예수의 기도' 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이제는 수난을 24시간 계속 묵상하면서 

동시에 다른 일과들도 다 행할 수 있는 은총을 받는 것입니다. 


그것은 아주 특별한 은총입니다. 


루이사의 글에 있는 것들에서 보면, 

루이사가 이런 은총을 받은 것으로 나는 확신하고 믿습니다. 


이 글 안에 보면 

루이사가 항상 수난을 묵상하고 있다는 그런 말을 쓴 적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루이사한테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처음으로 이 수난을 계속 묵상하는 영혼이다. 

교회 역사 안에서 성체 앞에서 내 수난을 묵상하는 사람들은 항상 있었다. 


그러나 교회 역사 안에서 

이 나의 수난을 지속적으로 계속 묵상하는 사람은 네가 처음이다."



교회 안의 평범한 시민인 우리는 

우리의 지향으로 이것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지향으로 두 가지를 다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수난의 시간들을 계속 묵상하기를 원하고 있다는 것을 주님께 말씀드려야 합니다.



"나는 묵상하려는 의지가 있습니다. 

그 의지를 내가 주님께 드립니다. 


내 일상 의무를 다하고 자거나 그럴 때까지도

내가 이 묵상을 하겠다는 이 마음을 봉헌합니다."



그 다음에 영혼은 주님께 자신의 이런 지향을 받아 달라고 청해야 합니다. 

이렇게 봉헌하고 청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수난의 기도를 하는 영혼들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온 세상을 위해서 수난 묵상의 은혜를 달라고 청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