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난의시간들 소개의 말

「수난의 시간들」소개의 말 ⑤ (55-67) 성 안니발레가 제3판과 4판에 붙인 머리말 ⑷

은가루리나 2017. 1. 23. 00:20


성 안니발레가 제3판과 4판에 붙인 머리말 ⑷



55 숨어 지내는 이 영혼은

때때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자신의 책 안에 끼워 넣습니다.

그럴 때에는 그녀 나름의 감정을 담지 않고 하느님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하지만 

그녀 자신의 사회적 문화적 배경을 반영하는 어구(語句)가 풍부한 말로 표현합니다.


56 실제로 모든 신적 영감이나 계시는 인간이라는 통로를 거치기 때문에 

바로 그 통로의 능력 또는 신비적인 직관력에 따라 표현되기 마련입니다.

  이 사실이, 관상적인 영혼들이 서로 다른 것처럼 

이들이 동일한 주제에 대해 말할 때에도 그 표현이 각기 다를 수 있음을 설명해 줍니다


57 그런데 『수난의 시간들』의 저자는 

'애정' 속에 새로운 점들을 도입히는 데에 성공한 사람입니다.

이것이 사실임과 마찬가지로,

제가 보건대, 

'보속' 에도 독특함과 최대한도의 당위성을 도입했음이 사실입니다.



58 하기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받으신 모든 모욕에 대한 보속은 항상,

그분과의 사랑에 빠진 많은 영혼들의,

많은 신심 서적의,  때로는 특별한 계시의 주된 목적이었습니다.

59 예를 들면 성녀 마르가리타(마리아) 알라코크는 

예수님의 지극히 거룩하신 성심에 바친 그녀의 기도서에  

특별한 '보속' 을 포함시켰습니다.

  그리고 카르멜회 수녀인 가경자 성 베드로의 마리아가 받은 계시에 포함된 

'예수님의 지극히 거룩하신 이름과 얼굴'에 대한 신심은 

한층 더 뚜렷이 이 목적을 향하고 있습니다.



60 보속은 보통 흠숭과 개심과 기도로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수난의 시간들』의 보속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류를 속량하기 위해 견디어 내신 고난 과정의 매 걸음마다

개인적인 동화의 일치로 그 속에 들어가는 행위를 포함합니다.

61 이는 지극히 거룩하신 성심께서 느끼시는 감정과 

그분의 신성한 고통에 참여하며 그것을 공유하는 것이니,

영혼이 예수님과 함께 고통받고 탄식하며 기도하고 보속하는 것입니다.   



62 그렇다면 이러한 보속의 목적은 무엇이겠습니까?

이 경건한 실행을 통한 보속은 무한히 확장되며 증가하여 

우리 주님의 고난의 원인이 된 모든 죄에 적용됩니다.

63 첫마디에서 마지막 말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이것을 확실히 말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은 대죄와 소죄를 막론하고 

온갖 종류의 모든 죄들에 대한 끊임없고 다양한 보속을 제공합니다.



64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여기 지상에서 원수들의 수중에 계셨을 때  

흠숭하올 그분께 저질러진 죄들분만 아니라.

그전 사람들과 뽑힌 사람들에 의해 저질러지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모든 죄들에도 적용됩니다.

65 감히 말해 본다면, 이 공동 구속자의 영혼은 

우리 주님의 각 고통 속에 뛰어들어 잠긴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녀는 우선 무한히 깊은 신적 심연을, 

인간에게 허락하시는 한도만큼 곰곰이 헤아려 봅니다.

66 그런 다음 

고난 받으시는 하느님이시며 사람이신 분의 구원 의지에 자신의 지향을 일치시킵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의 죄를 한꺼번에 포장한 꾸러미를 

예수님과 아버지와 하느님의 정의에 바치는 것입니다!

67 여기에서 

만인에게 (그 효력이) 두루 미치는 이 중대하고 긴요한 보속 이야기를 하는 것은,

죄악이 불어난 현 세대에 이러한 보속이 절실히 필요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