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6-13
1903년 12월 22일
십자가는
영혼 안에 예수님의 강생을 하느님 안에 영혼의 강생을 일으킨다
1 여느 때와 같은 상태로 있노라니
흠숭하올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신 모습으로 나타나셨다.
그리고
나로 하여금 당신의 고통을 나누게 하신 다음,
아직 그 고통 중에 있는 내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딸아,
나는 창조 사업으로 영혼에게 나의 모습을 부여하였다.
강생을 통해서는 내 신성을 부여하여 인성을 신화(神化)하였다.
그리고 바로 이 행위로 또 같은 순간에,
신성이 인성 안에 강생하면서 십자가 안에도 강생했으니,
나는 잉태된 순간부터 십자가와 결합되어 있었다.
그러므로 내 십자가가
내 어머니의 태중에 강생한 나와 결합되어 있었던 것과 같이,
영혼들의 태중에서도 또 다른 내 강생을 그 수만큼 이룬다고 할 수 있다.
십자가는 또한
영혼들 안에 나의 강생을 이루는 것처럼
하느님 안에 영혼의 강생을 이루기도한다.
영혼의 본성적인 것을 모두 없애고 그것을 신성으로 가득 채워,
영혼 안에 하느님이 하느님 안에 영혼이 실재하는 일종의 강생이
일어나게 하는 것이다."
3 십자가가 영혼을 하느님 안에 강생하게 한다는 말씀을 듣고
내가 무엇에 흘리기나 한 듯한 표정으로 있자
그분께서 다시 이렇게 말씀하셨다.
4 "나는 '결합'이 아니라 '강생'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것은
십자가가 인간 본성 안에 깊이 파고들어서 그 본성 자체가 고통이 되고,
고통이 있는 곳에는 어디든지 하느님이 계시기 때문이다.
하느님과 고통은 불가분적 관계를 맺고 있는 까닭이다.
십자가는
그러한 유형의 '강생'을 이루면서 더욱 안정된 결합이 되게 하므로,
고통이 인간 본성과 분리되기 어려운 것과 같이
하느님께서 영혼과 분리되시는 일이 거의 없는 것이다.
그러나 결합의 경우에는 분리가 쉽사리 일어날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결합은 참된 강생이 아니고 강생과 비슷한 것이기 때문이다."
5 이 말씀을 하신 뒤 그분은 사라지셨다.
그러나 좀 뒤 수난 중이신 모습으로,
곧 능욕과 치욕을 당하며 침으로 뒤덮이신 순간의 모습으로
다시 오셨다.
나는 그분께
"주님, 제가 어떻게 하면 이 능욕을 당신에게서 걷어치우고
영예와 찬미와 흠숭을 되찾아 드릴 수 있겠는지 가르쳐 주십시오."
하고 말씀드렸다.
그러자 그분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6 "딸아, 나의 옥좌 주위에는 텅 빈 공간이 있다.
피조물에게서 당연히 받아야 할 것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서 멸시 당하고 있는 것을 보고
그 자신뿐만이 아니라 남들을 위해서도 나를 흠숭하는 사람은
이 빈자리에 나에 대한 흠숭이 다시 태어나게 한다.
내가 사랑받지 못하고 있음을 보고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이 다시 태어나게 한다.
사람들을 좋은 것으로 가득 채워 주고서도
그들에게서 고마워하는 마음이나 감사기도를 받지 못하고 있는 나를 보고
내게 감사하는 사람은
감사의 꽃을 피우면서 이 빈자리에 나에 대한 감사가 다시 태어나게 한다.
여타 모든 것에 대해서도 그렇다.
지독한 배은망덕으로
내가 당연히 받아야 할 것을 거절하는 이들이 늘 있어 왔기 때문이다.
7 그런데
이 모든 것은 이를 내게 주는 영혼에게서 넘쳐흐르는 사랑의 (행위)이다.
그는
자기가 마땅히 내게 돌려주어야 할 것과
자기에게서 넘쳐흐르는 것을 내게 줄 뿐더러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도 그렇게 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그가 내 옥좌 주위의 빈 공간에 보내는 이 영광과 이 꽃송이들은
바로 사랑의 열매이기 때문에
한결 더 아름다운 빛깔을 띠면서 나를 기쁘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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