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12권

{천상의 책 12권 153장} '셋째 피앗'은 '성화 피앗'이요 '마지막 피앗'

은가루리나 2021. 8. 15. 02:53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2-153


1921년 2월 22일


'셋째 피앗'은 '성화 피앗'이요 '마지막 피앗'으로서
인간을 창조 당초의 본연의 상태로 돌아오게 하리니,
하느님께서 이 마지막 피앗 안에서 영원히 쉬시리라.



1 나는 여느 때나 다름없이 있었고,
다정하신 예수님께서는 계속 침묵을 지키셨다.

(좀 갑갑해진) 내가 먼저,
"제 사랑이시여, 어찌 저에게 아무 말씀도 않으십니까?'
하고 입을 열었다.
그제야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딸아, 말을 한 다음에는 침묵을 지키는 것이 나의 습관이다.
내가 나 자신의 말 안에,
곧 내 안에서 나온 바로 그 행적 안에 쉬고 싶은 것이다.

3 천지창조 속에서도 나는 그렇게 하였다.
'빛이 생겨라!" (Fiat Lux 창세 1,3 - 역주) 하자 빛이 생겼고,
다른 모든 것들도 생겨나도록 '피앗'을 발하자 그대로 되었다.

그런 다음 나는 쉬고자 하였으니,
나의 영원한 빛이 시간 속에 생겨난 빛 안에서 휴식을 취하였다.


4 나의 사랑은
내가 창조물 전체를 감싸 덮은 그 사랑 안에서 쉬었고,
나의 아름다움은
내가 나 자신의 아름다움을 본떠 만든 우주 만물 안에서 쉬었다.

나의 지혜와 능력 역시
내가 이로써 질서를 잡아 준 모든 것 안에서 쉬었다.

둘러보며 이렇게 혼잣말을 할 정도로
큰 지혜와 능력이었던 것이다.
'내게서 나온 이 작품은 참으로 아름답다!
이 안에서 쉬고 싶구나.'

5 나는 영혼들에 대해서도 그와 같이 행동한다.
그들에게 말을 한 뒤에는
쉬면서 내 말의 효과를 누리고 싶은 것이다."



6 그런 다음 예수님은, "우리 함께 '피앗'을 발하자." 하셨다.
그러자 모든 것이,
하늘과 땅이 지고하신 임금님께 드리는 경배로 가득 찼다.

예수님께서 다시 "피앗!" 하시자
그분의 피와 상처와 고통이 생겨나서 무한히 증가하였다.

세 번째로 "피앗!" 하시자,
이 '피앗'은 인간을 성화하기 위하여
그들 모두의 의지 안에 증식되었다.

7 그때 그분께서 내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이 세 '피앗'은 창조와 구원과 성화의 '피앗'이다.
나는 인간을 창조하면서
지성과 기억과 의지라는 세 가지 능력을 부여하였다.
그러니 이 세 '피앗'으로 인간의 성화 사업을 완성할 작정이다.


8 '창조 피앗'이 발해지면
인간의 지성은 너무 좋아서 어쩔 줄 모를 듯한 상태가 되고,
나와 내 사랑에 대해 참으로 많은 것을 깨닫게 된다.

나는
나 자신을 인간에게 알리며 사랑을 주기 위해서,
그리하여 인간에게서 사랑을 받기 위해서
모든 조물 안에 숨어 있기 때문이다.


9 '구원 피앗'은
죄 중에 있는 인간을 돕고 구원하려고
그토록 엄청난 고난을 받은 나의 극단적인 사랑으로
인간의 기억을 황홀하게 한다.


10 '셋째 피앗'을 통해
나의 사랑은 한층 더 강렬히 표출되기를 원한다.
내가 인간의 의지를 쳐서
나의 뜻이 인간 의지의 지주로 자리를 잡게 하려는 것이다.

그러면
인간의 의지는 황홀한 매료 상태에 있을 뿐만 아니라
영원한 뜻에 의해 지탱되기도 할 것이다.

게다가 나의 뜻이 모든 것 속에서 인간의 지주가 되기에,
인간으로서는 이 뜻을 거의 피할 수 없게 된다.


11 인간 세대는
나의 뜻이 땅에 군림할 때까지 끊어지지 않을 것이다.

'구원 피앗'은 '창조 피앗'과 '성화 피앗' 중간에 위치하지만,
이 셋은 한데 어울려 인간의 성화를 완성할 것이다.


12 '셋째 피앗'은 인간으로 하여금
원래의 상태를 거의 회복할 정도로 크나큰 은총을 주리니,
나에게서 나왔을 때와 같은 모습의 인간을 내가 보게 될 때,
그때라야 비로소 나의 사업이 완성될 것이고,
나는 이 '마지막 피앗' 안에서 영원히 쉴 것이다.

13 이처럼 내 의지의 생명만이
인간에게 그 본연의 상태를 되돌려 줄 터인즉,
너는 주의를 집중하여
인간의 성화를 완성하는 일을 나와 함께하며 도와주려무나."



14 나는 이 말씀을 듣고,
"제 사랑이신 예수님,
저는 당신처럼 행할 능력이 없고,
저에게 가르쳐 주신 대로 할 줄도 모릅니다.
당신께서 원하시는 바를 제대로 못하면 저를 나무라시지 않을까
지레 두렵습니다." 하였다.


15 그러자 그분께서 매우 자애로우신 음성으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당부한 바를 네가 완수할 수 없다는 점은 나도 알고 있다.
하지만 네 능력이 못 미치는 것은 내가 보충하겠다.

16 너에게 필요한 것은
나에게 관심을 모아 네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아는 것이다.
그러면 비록 모든 것을 다할 수는 없을지라도
할 수 있는 것은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내가 너에게 말할 때면
너의 뜻이 나의 뜻에 묶인 상태가 되므로
내가 말한 것을 행하고 싶어질 것이다.
나는 이를 보고 네가 이미 완전히 행한 것으로 여기겠다."


17 그래서 내가,
"하느님 뜻 안에서 사는 이 삶의 방식을
어떻게 다른 이들에게 알리며 가르칠 수 있겠습니까?
누가 그렇게 살려고 들겠습니까?" 하고 여쭈었더니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대답해 주셨다.


18 "딸아,
설사 나의 강생으로 구원된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다고 하더라도,
아버지께 영광을 드려야 했던 사명은 이미 완수되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이 큰 선물을 받아들이고자 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더라도
- 실제로 그럴 리는 없겠지만 - 너 혼자만으로도 넉넉할 것이다.

네가 나에게,
모든 사람들로부터 받기를 원하는 완전한 영광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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