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시 둘째 해

단식 새부대

은가루리나 2016. 1. 18. 10:24


<신랑이 혼인 잔치 손님들과 함께 있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8-22

그때에 18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사이들이 단식하고 있었다.

사람들이 예수님께 와서,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사이의 제자들은 단식하는데,

선생님의 제자들은 어찌하여 단식하지 않습니까?” 하고 물었다.

19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단식할 수야 없지 않으냐?

신랑이 함께 있는 동안에는 단식할 수 없다.

20 그러나 그들이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그때에는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

21 아무도 새 천 조각을 헌 옷에 대고 깁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헌 옷에 기워 댄 새 헝겊에 그 옷이 땅겨 더 심하게 찢어진다.

22 또한 아무도 새 포도주를 헌 가죽 부대에 담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포도주가 부대를 터뜨려 포도주도 부대도 버리게 된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19. 예수께서 게르게사에 계시다. 

요한의 제자들 - 발효작용이 끝난 묵은 술은 헌 부대에 넣고, 새 술은 새 부대에 넣소.




“엄격주의도 얻지 못하는 것을 온정으로 얻는 일이 흔히 있소.

선생에게로 결코 오지 않을 사람들이 있소. 

그러면 선생이 그들에게로 가야 하오.

어떤 사람들은 선생에게 오고 싶기는 하지만 군중이 있는 데에서는 부끄러워서 오지 못하오. 

그 사람들에게도 선생이 가야 하오. 


그리고 그들이

‘선생님을 알 수 있게 제 손님이 되어 주십시오.’ 하고 말하기 때문에 그들의 집에 가오.

호사스러운 식탁의 즐거움이나 내게는 몹시 괴로운 회화를 고려해서 가는 것이 아니라, 

역시 언제나 하느님의 이익을 고려해서 가오. 

이것은 내게 관한 것이오.


그런데 흔히 내가 이렇게 접근하는 영혼들 중에서 적어도 한 영혼이 회개하고,

어떤 회개를 막론하고 내 영혼에는 하나의 혼인 잔칫날이고,

이 큰 잔치에는 하늘의 천사들도 한 몫 끼고

영원하신 하느님께서도 그것에 강복하시기 때문에

신랑인 나의 친구들인 내 제자들은 그들의 친구인 신랑과 더불어 몹시 기뻐하오.


당신들은 내가 몹시 기뻐하는 동안에 친구들이 고통 중에 있기를 바라겠소?

내가 그들과 같이 있는 동안에? 

그러나 그들이 나 없이 있을 때가 올 것이오.

그러면 그 때에는 그들이 엄격한 단식을 할 것이오.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방법이 있는 법이오.

어제까지는 세례자 곁에 회개의 재가 있었소.

그러나 오늘은 나의 오늘에는 구속과 자비와 사랑의 맛있는 만나가 있소.

이런 방법들은 내 행동에 접붙여질 수가 없을 것이오.

그것은 어제만 하더라도 자비가 아직 세상에 내려오지 않았기 때문에

그 때에는 내 방법을 적용할 수가 없었던 것이오.

그러나 지금은 자비가 땅에 내려와 있소. 이제는 예언자가 아니라,

하느님께서 모든 것을 넘겨 주신 메시아가 땅에 내려와 있소.

 


각 시대에는 그 시대에 유익한 것들이 있소.

아무도 헌 옷에 새 천조각을 대어 깁지는 않소.

그렇게 하면 특히 빨래를 할 때에 새 천이 오그라들어

헌 천이 찢어지고 또 찢어진 것이 훨씬 더 넓어지기 때문이오.


이와 마찬가지로 새 술을 헌 부대에 넣는 사람은 아무도 없소.

그렇게 하면 헌 부대가 새 술이 부걱부걱 괴는 것을 견디지 못하고 터져서,

새 술이 터진 부대 밖으로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오.


그러나 벌써 발효작용이 끝난 묵은 술은 헌 부대에 넣고, 새 술은 새 부대에 넣소.

그것은 어떤 힘이 그것과 동등한 다른 힘과 균형이 잡혀야 하기 때문이오.



지금이 그렇소. 새 교리의 힘은 그것이 전파되는 데 새로운 방법을 강요하오.

그래서 그것을 아는 나는 이 새로운 방법을 쓰는 것이오.”


“주님, 고맙습니다. 저희들이 이제는 만족합니다.

저희들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저희들은 헌 부대들입니다.

선생님의 힘에 견뎌낼 수 있겠습니까?”

“그렇소. 그것은 세례자가 당신들을 단련했고,

내 기도와 합한 세례자의 기도가 이 가능성을 당신들에게 주겠기 때문이오.




“묵은 술이 있는 동안은 그것이 입에 더 즐겁기 때문에 그것을 마시는 것이 더 기분이 좋소. 

이 다음에는 … 어디에나 있는 건강에 해로운 물에 당신들이 싫증이 날 것이니까, 

새 술을 좋아하게 될 것이오.”


묵은 술을 맛보고 나서 곧 새 술을 원하는 사람은 ‘묵은 술이 더 좋았어.’ 하고 말하오.

또 사실 나는 특별한 맛을 가지고 있을 것인데,

 그것이 당신들에게는 시다고 생각될 것이오. 

그러나 결국 당신들도 이 생명을 주는 맛에 익숙해질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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