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3-10
1921년 7월 26일
모든 피조물의 여왕일 뿐만 아니라
그들의 영혼보다 중한 하느님의 뜻
1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당신의 거룩하신 뜻에 대한 말씀을 이렇게 이으셨다.
2 "딸아, 태양이 만물의 왕이라면,
그 빛으로 나의 엄위를 상징하고
그 열로 나의 사랑과 정의를 상징한다면,
- 정의를 상징한다는 것은
땅이 풍성한 소출을 낼 태세로 있지 않은 것이 보이면
태양이 그 강렬한 숨으로 땅을 말라 죽게 하여
황무지로 만들기 때문이다. -
물은 땅의 여왕이라고 일컬어질 수 있다.
3 왜냐하면 물은 나의 뜻을 상징하고,
들어가지 않는 곳이 없으며,
물 없이 살 수 있는 피조물은 없기 때문이다.
태양은 없어도 살 수 있을지 모르지만
아무도 물 없이는 살 수 없는 것이다.
4 물은 모든 것 속에 들어간다.
땅 속 저 깊은 구렁으로 들어가는 것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혈관과 내장 속으로도 들어간다.
말없이 그 자신의 길을 계속 간다.
그러니 물은 땅의 여왕일 뿐만 아니라
땅의 영혼과도 같다고 할 수 있다.
5 그러한 것이 나의 뜻이다.
창조된 만물의 여왕일 뿐만 아니라
그들의 영혼보다 더 중한 것이다.
이는 모든 심장 박동과 염통근 하나하나의 생명이다.
나의 의지는 물과 같이 만물 안에 흘러든다.
때로는 말없이 숨어서,
때로는 눈에 띄게 고동치면서 말이다.
6 인간은 나의 빛이나 사랑이나 은총 없이는 살 수 있어도
나의 뜻 없이는 살 수 없다. 결코 살 수 없다.
그러면 물 없이 살고자 하는 사람과 같을 것이다.
사실 물을 혐오하는 극히 어리석은 사람이 있을 수 있지만,
그토록 혐오하며 좋아하지 않더라도 결국은 마시지 않을 수 없다.
물을 마시든지 죽든지 양자택일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7 나의 뜻도 그렇다.
이 뜻이 모든 것의 생명인 이상
피조물은 좋든 싫든 이를 보유하고 있다.
그들의 뜻과 상반된다고 하더라도
내 뜻이 혈관 속의 피처럼
그들 안에 흘러들게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내 뜻에서 스스로를 빼내려고 하는 이들은
자기네 영혼의 자살을 초래하는 셈이 될 것이다.
8 설령 그렇게 한다고 하더라도
내 뜻은 그들을 떠나지 않을 것이고,
그들에 대한 정의의 길을 갈 것이다.
내 뜻이 그들로 인해
자체 안에 포함된 선들을 베풀며 나아갈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9 누구든지 내 뜻을 행하거나 행하지 않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안다면,
단 한 순간이나마 내 뜻에서 빠져나간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덜덜 떨리는 무서운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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