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난의시간들8

3「수난의 시간들」제8시간 (오전 0시- 1시) ① (12-17) 체포되신 예수님

은가루리나 2016. 1. 27. 15:41



  제8시간 (오전 0시- 1시)

 체포되신 예수님





1 오, 저의 예수님, 벌써 자정입니다.

원수들이 가까이 오는 소리가 당신 귀에 들립니다.

위로를 받으시고 원기를 회복하신 당신께서는 

피를 닦아내고 외관을 가다듬으신 후 제자들에게로 돌아오십니다.


2 제자들을 부르시며 부드럽게 주의를 주신 다음

그들을 데리고 지체 없이 원수들을 만나러 나가십니다.

그토록 지체 없이 나가시는 것은, 

당신께 대한 사랑으로 활동하고 고통 받는 일에   

굼뜨고 게으르고 자발성이 없는 저를 (대신해서) 보속하시기 위함인 것 같습니다!




<유다의 배반>



3 그러나 오, 다정하신 예수님, 저의 선이시여, 

저는 너무도 슬픈 광경을 목격합니다!

당신께서 처음 마주치신 사람은, 

당신께로 다가와 팔로 당신 목을 안고 인사의 입맞춤을 하는 사악한 유다입니다.


4 그런데도 당신께서는, 오, 열렬한 사랑이시여,

그 악마 같은 입술에 입술이 닿는 것을 거절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그를 안고 당신 가슴에 바짝 끌어당기시며 

새로운 사랑의 표를 주심으로써 그를 지옥에서 빼내려고 하십니다.



5 저의 예수님, 어떻게 당신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당신의 극진하신 사랑이 모든 마음들을 사로잡아 당신을 사랑하게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당신을 사랑하지 않습니다!


6 오, 저의 예수님, 유다의 이 입맞춤을 참고 견디시면서 

당신은 우정의 경건함의 탈을 쓴 배반과 거짓과 기만을, 

특히 사제들의 그런 점들을 보속하십니다.

  그리고 당신의 압맞춤은 어떤 죄인이든지 겸손하게 당신께로 오기만 하면 

용서를 거절하지 않으실 것임을 보여 줍니다.






7 그지없이 자애로우신 예수님,

이제 당신은 원수들에게 당신 자신을 넘겨 주시어, 

그들이 마음대로 당신을 괴롭힐 힘을 주십니다.

오, 예수님, 

저도 가장 마음에 드시는 대로 자유로이 다루시도록 저 자신을 당신께 넘겨 드립니다.

8 제가 바라는 것은, 

당신과 함께 당신의 뜻을 따르며 당신의 보속과 고통을 함께하는 것입니다.


  또 언제나 당신 곁에 있으면서 

(당신께 가해지는) 어떤 모욕이든지 빠짐없이 다 보속하고, 

어떤 쓰라린 고통이든지 다 위로를 드리며, 

침 뱉음을 당하시든지 빰을 맞으시든지 

그때마다 언제나 저의 입맞춤을 드리고 어루만져 드리는 것입니다.

9 그리고 당신께서 넘어지실 때에는 잡고 일어나시도록

제 손이 언제나 도와드릴 태세로 있을 것입니다.




  오, 저의 예수님, 그러므로 언제나 당신과 함께 있는 것이 제 소원입니다.

단 한 순간도 당신을 홀로 계시게 하고 싶지 않사오니,

더욱 안심할 수 있도록 저를 당신 자신 안에 집어넣어 주소서.


10 그러면 제가 당신의 정신 안에, 당신의 눈길 안에, 당신의 마음 안에,

곧 당신 전체 안에 있게 되어,

무엇이든지 당신께서 하시는 것을 함께할 수 있으리니,

이와 같이 언제나 당신의 충실한 동반자로서 

당신의 고통도 무엇 하나 제게서 빠져 나가지 않게 하여,

그 무엇에 대해서나 제 사랑의 보답을 드리려는 것입니다. 


11 저의 감미로운 선이시여,

그렇게 당신을 수호하고 당신의 가르침을 배워 익히며 

당신의 모든 말씀을 한 마디 한 마디 다 간직하기 위하여 

저는 당신 곁에 있겠습니다.




12 아, 당신께서 유다에게 하신 이 말씀이  

얼마나 감미롭게 제 마음속에 울려오는지 모릅니다!


"친구야, 그대는 무엇을 하려고 왔는가?"


그리고 저에게도 같은 말씀을 하시는 것이 느껴집니다.

단, 저를 친구라고 부르시지 않고 

아이라는 듣기 좋은 이름으로 부르시는 점만  다를 뿐입니다.


"얘야, 너는 무엇을 하려고 왔느냐?"


13 그것은 "예수님, 저는 당신을 사랑하려고 왔습니다." 하는 

대답을 듣고자 하시는 질문입니다.


이뿐만이 아니라 

당신은 제가 잠에서 깨어나는 아침에도 

"너는 무엇을 하려고 왔느냐" 하시고,

제가 기도할 때에도 "너는 무엇을 하려고 왔느냐?" 하십니다.


제가 마음속에 당신을 받아 모시려고 할 때에도

"너는 무엇을 하려고 왔느냐?" 하시며 성체 안에서 거듭 묻곤 하십니다.



14 이는 저를 위해서나 다른 모든 이들을 위해서나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참으로 아름다운 초대 방식이십니다!


그러나 이  "너는 무엇을 하려고 왔느냐?" 에 대하여 

"나는 당신을 모욕하려고 왔소." 하고 대답하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지!


혹은 "너는 무엇을 하려고 왔느냐?" 를 짐짓 못 들은 체하면서 

온갖 죄에 빠져 뒹굴다가 결국 지옥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대답하는 이들은 

또 얼마나 많은지!



15 오, 저의 예수님, 당신이 너무나 가엾고 애처롭습니다.


제가 할 수만 있다면 

바야흐로 원수들이 당신을 묶으려고 하는 밧줄을 빼앗아  

그러한 영혼들을 묶음으로써 

당신께서 이 고통을 받지 않게 해 드리고 싶습니다!




16 하지만 

제 귀에 당신의 부드럽기 그지없는 음성이 다시금 들립니다.


당신께서 원수들 앞으로 나서시며 

그들에게 "누구를 찾느냐?" 하고 물으시는 것입니다.


그들이 "나자렛 예수요." 하고 대답하자,

당신께서 그들에게 "나다." 하고 말씀하십니다.


17 오직 이 한마디로 당신은 모든 것을 말씀하시고,

"나는 있는 나다." 라고 (모세에게 당신 이름을 밝히신)분

- 당신 자신이 바로 그 "있는 나" 이심을 알려 주십니다.


그러므로 

원수들은 벌벌 떨면서 마치 죽은 자들처럼 땅에 넘어집니다.



그러자 비할 데 없는 사랑이신 당신께서는 

한 번 더 "나다." 하십니다.


이 말씀으로 그들을 다시 일으키시고, 

자진해서 당신 자신을 원수들의 손에 넘겨주십니다.




모세가 하느님께 아뢰었다. 

 “제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가서,‘너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하고 말하면, 

 그들이 저에게‘그분 이름이 무엇이오?’하고 물을 터인데,  제가 그들에게 무엇이라고 대답해야 하겠습니까?”

 하느님께서 모세에게 “나는 있는 나다.”하고 대답하시고, 이어서 말씀하셨다. 

 “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있는 나'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하여라.” (탈출3,13-15)





 모세가 하느님께 아뢰었다. 

 “제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가서,‘너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하고 말하면, 

 그들이 저에게‘그분 이름이 무엇이오?’하고 물을 터인데,  제가 그들에게 무엇이라고 대답해야 하겠습니까?”

 하느님께서 모세에게 “나는 있는 나다.”하고 대답하시고, 이어서 말씀하셨다. 

 “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있는 나'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하여라.” (탈출3,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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