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난의시간들8

4「수난의 시간들」제8시간 (오전 0시- 1시) ② (18-21) 체포되신 예수님

은가루리나 2016. 1. 27. 15:43



  제8시간 (오전 0시- 1시)

 체포되신 예수님





<밧줄과 쇠사슬에 묶이신 예수님>



18 그들은 너무나 사악하고 배은망덕한 자들이기에,

떨리는 가슴으로 겸손하게 당신 발치에 엎드려 용서를 빌기는커녕,

당신의 어지심을 악용하고  

당신의 은총과 놀라운 기적들을 업신여기며 

당신께 달려들어 밧줄과 쇠사슬로 옴짝달싹할 수 없도록 단단히 묶습니다.


게다가 당신을 땅에 팽개치고 발로 짓밟으며 머리털을 쥐어 뜯습니다.



19 당신께서는 일찍이 들어본 적 없는 인내심으로 말없이 고난을 받으십니다.


그리고 

놀라운 기적들을 보고서도 당신의 은총에 굴복하지 않아 

마음이 한층 더 완악해지는 자들의 죄를 보속하십니다.


20 또한 당신은 당신을 묶은 밧줄과 쇠사슬로 

저희 죄의 사슬들을 끊어 버릴 은총을 아버지에게서 얻어 내시고,

감미로운 사랑의 사슬로 저희를 묶어 주십니다.



21 그리고 애정을 기울여 베드로의 행동을 바로 잡아 주십니다.


베드로가 당신을 지키려고 

(대사제의 종) 말코스*의 귀를 잘라 버리기까지 했기 때문입니다.


이로써 당신은 거룩한 조심성 없이 행해지거나 

지나친 열성 때문에 죄로 변질되는 선행들을 보속하십니다.






22 인내심이 지극하신 제 예수님,

이 밧줄과 쇠사슬이 

하느님이시며 사람이신 당신의 아름다움을 더욱 두드러지게 하는 것같습니다.


당신의 이마에는 더욱 위엄이 넘치고, 그래서 원수들마저 뚫어져라 바라봅니다.

23 당신의 눈은 더욱 강렬한 빛을 발하고 

거룩하신 얼굴에는 지고한 평화와 부드러움이 감돌아,

당신을 처형할 자들의 마음마저 사로잡을 지경입니다.

  부드러우면서도 꿰찌르는 듯한 당신의 말씀은,

몇 마디 하지 않으셔도 그들을 벌벌 떨게 하십니다.

그러니 그들이 감히 당신을 모욕할 엄두를 내는 것은 당신께서 친히 허락하시기 때문입니다.



24 오, 밧줄과 쇠사슬에 묶이신 사랑이시여,

(이것의 의미는) 당신의 작은 아이인 저는 사슬에 묶이지 않게 하시는 한편,

당신 자신은 저를 위하여  - 저에 대한 사랑을 더 크게 드러내 보이시기 위하여   

몸소 묶이실 수 있다는 것입니까?

  아닙니다! 아닙니다! 

오히려 

당신 자신의 밧줄과 쇠사슬을 가지고  당신의 지극히 거룩하신 손으로 저를 묶어 주십시오.


25 그러므로 비오니, 

제가 당신의 신성하신 이마에 입 맞추는 동안,

저의 생각과 눈과 귀와 혀와 심장과 애정들을,   곧 저의 모든 것을 묶어 주십시오.

그리고 저와 함께 모든 사람도 묶어 주십시오.

  그래야 그들도 당신 사랑의 사슬이 얼마나 감미로운지를 느끼고, 

다시는 당신을 모욕할 엄두를 내지 않을 것입니다.






26 저의 감미로운 선이시여, 벌써 오전 한 시가 되었습니다.

제 정신이 꾸벅꾸벅 졸기 시작합니다.

깨어 있으려고 온갖 노력을 다해 보겠지만,

그래도 갑자기 잠이 밀어닥치면 당신 안에 저 자신을 맡겨 두겠습니다.

  그러면 당신께서 무엇을 하시든지 저도 따라다닐 수 있을 것이고,

더욱이 당신께서 친히 저를 대신하여 그렇게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27 그러므로 

저는 제 생각을 당신 안에 맡겨 두어 원수들에게서 당신을 지키게 하고,

제 숨을 당신 안에 두어 당신을 수행하는 행렬이 되게 하고,

제 심장 고동을 당신 안에 두어 언제나 당신을 사랑한다고 말씀드리게 하면서 

다른 사람들이 당신께 드리지 않는 사랑을 보상하게 하겠습니다.


28 그리고 저의 피를 방울방울 당신 안에 두어, 

당신께 욕설을 퍼붓고 뺨을 때리며 침을 뱉는 자들이 

당신에게서 앗아가는 영예와 존경을 되돌려 드리며 

그 모든 죄를 보속하게 하겠습니다.


29 저의 예수님, 이제 저를 축복해 주시고, 

흠숭하올 당신 마음 안에서 잠들게 해 주십시오.

  그러면 사랑이나 고통으로 빨라지는 당신 심장의 박동에 의하여 

제가 자주 잠에서 깨어날 수 있을 것이고,

그리하여 우리의 동반을 끊임없이 이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오, 예수님, 우리 서로 꼭 그렇게 되도록 하십시다!




 그때에 시몬 베드로가 가지고 있던 칼을 뽑아, 대사제의 종을 내리쳐 오른쪽 귀를 잘라 버렸다. 

 그 종의 이름은 말코스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이르셨다. 

 “그 칼을 칼집에 꽂아라. 아버지께서 나에게 주신 이 잔을 내가 마셔야 하지 않겠느냐?”(요한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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