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11권

소리-무화_천상의책{11권 80장} 하느님의 뜻과 일치된 행위만이 완전무결하다.

은가루리나 2015. 9. 7. 11:57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1-80



1914년 10월 29일



하느님의 뜻과 일치된 행위만이 완전무결하다.

   

                                      

                                                 

1 복되신 예수님께, 내게 오시지 않는 것에 대하여 불평을 늘어놓고 있노라니, 

나의 변변찮은 마음이 마구 짓눌리면서 뒤숭숭한 착란 상태에 떨어질 지경이었다.

그래서 그분을 향하여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주워섬겼다.

 

2 "제 사랑이시여, 어떻게 이러실 수 있습니까? 

당신 없이는 제가 어찌할 줄 모를 뿐더러 살 수도 없다는 것을 잊으셨습니까?

 

3 저는 당신과 함께 지상에 있든지, 당신과 함께 천상에 있든지 

둘 중 하나일 수 있을 뿐입니다. 

제가 이 사실을 당신께 일깨워 드리기를 바라시는 것입니까?

 

4 당신께서 침묵을 지키고자 하신다면, 

혹은 주무시거나 화를 내고자 하신다면 그렇게 하십시오. 

단, 저와 함께 계시면서 그렇게 하십시오. 

지금 저는 당신 성심에서 추방된 기분입니다... 

세상에, 이리도 박정스레 저를 내쫓으실 수 있습니까?"

 



5 내가 이 외에도 허튼 소리를 더 늘어놓고 있으니까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내 안에서 걸음을 옮기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6 "딸아, 마음을 가라앉혀라. 

내가 여기 있다. 

너는 내가 내 마음에서 너를 내쫓았다는로 나를 모욕하는구나.

 

7 오히려 나는 내 마음 깊숙이 너를 간직하고 있다. 

얼마나 꽉 붙안고 있는지  

나의 온 존재가 네 안으로 흘러들고  네 온 존재도 내 안으로 흘러들 정도다.

 

8 그러니 네 안으로 흘러드는 내 존재의 그 무엇도 놓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너의 행위들 하나하나가 나의 뜻과 일치되게 하여라.

나의 뜻은 완전한 행위들을 내포하니 말이다.

 


9 사실 내 뜻의 행위는 전부 흠이 없고 완전한 것이기에 

그 하나의 행위로도 천 개의 세상을 창조하기에 족하다. 

게다가 다른 어떤 행위도 수반시킬 필요가 없다. 

하나의 행위가 족히 모든 것을 완성할 수 있는 것이다.

 

10 따라서 네가 나의 뜻과 일치하면 

극히 단순한 행위를 할 때에도 나에게 완전한 행위를, 

즉, 사랑과 찬미와 감사와 보속의 행위를 주게 된다. 

요컨대 나를 위하여 이 행위 안에 모든 것을 포함시킨다. 

더군다나 나 자신을 포함시키기도 한다. 

그리하여 네가 나 자신을 나에게 주는 셈이 된다.

 


11 아, 그렇다! 

나의 뜻과 일치된 그런 행위들만이 내 앞에 설 수 있다. 

왜냐하면 흠 없고 완전한 행위들만이 

불완전한 행위를 할 줄 모르는 완전한 존재에게 영예와 만족을 줄 수 있는데, 

피조물이 그처럼 완전하고 흠 없는 행위를 찾아낼 수 있는 것은 

오직 나의 뜻 안에서 일 뿐이기 때문이다.

 

12 나의 뜻을 벗어나서 행해진 것은 

그것이 얼마나 선한 행위이건 언제나 불완전하기 마련이다. 

그럭저럭 처리해 간다고 하더라도 

하나의 일을 완성하려면 뒤를 잇는 행위들이 필요한 것이다. 

이런 이유로 

나는 피조물이 내 뜻 밖에서 행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하찮은 것으로 본다.

 


13 그런즉 

나의 뜻이 너의 생명, 너의 규범, 너의 모든 것이 되게 하여라. 

이와 같이 나의 뜻을 네 안에 지니고 있으면, 

너는 내 안에 있고 나는 네 안에 있게 된다.

 

14 앞으로는 십분 조심하여 

내가 너를 내 마음에내쫓았다는 말을 다시는 입 밖에 내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