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신부님 강론

2016년 2월 25일 목요일 (1독서 예레미야서(17,5-10))

은가루리나 2016. 3. 2. 22:46

 

2016년 2월 25일 목요일 무위신부님 강론
테바 16.02.25 20:29


“사람에게 의지하는 자와 스러질 몸을 제힘인 양 여기는 자는 저주를 받으리라.
그의 마음이 주님에게서 떠나 있다.
6 그는 사막의 덤불과 같아 좋은 일이 찾아드는 것도 보지 못하리라.
그는 광야의 메마른 곳에서, 인적 없는 소금 땅에서 살리라.”
7 그러나 주님을 신뢰하고 그의 신뢰를 주님께 두는 이는 복되다.
8 그는 물가에 심긴 나무와 같아 제 뿌리를 시냇가에 뻗어
무더위가 닥쳐와도 두려움 없이 그 잎이 푸르고
가문 해에도 걱정 없이 줄곧 열매를 맺는다.



찬미예수님!

오늘 1 독서 예레미야서(17,5-10)는
쉬우면서도 우리 신앙인들이 잘 따르지 못하는 말씀입니다.

‘사람에게 의지하는 자와 스러질 몸을 제힘인 양 여기는 자는 저주를 받으리라.’

구약성경이 굉장히 인간적입니다.

하느님께 나아가는 사람을 박해하는 자들에게,
주님 저들에게 벼락을 내려주십시오,

저들이 쳐놓은 웅덩이,
그물에 빠져 죽게 해 주십시오.

이런 시편도 그렇고 참 무서운 말씀입니다.

하느님께 의지하지 못하고 인간에게 의지하는 자에 대해서는,
우리가 삶을 통해서,
신앙인이 아니더라도 드러나는 사실입니다.

'사람한테 의지하는 자'
‘썩어 없어질 몸을 갖고
영원히 없어지지 않을 것처럼 하는 자는 저주를 받으리라.

'그의 마음이 주님에게서 떠나 있다.'
"'광야에서 인적 없는 소금 땅에서 살게 될 것이다.'
엄청난 말씀입니다.


반대로

'주님께 신뢰를 두는 이는
물가에 심긴 나무같이 제 뿌리를 시냇가에 뻗어
무더위가 닥쳐와도 두려움 없이 그 잎이 푸르고,
가문 해에도 걱정 없이 줄곧 열매를 맺는다.'

그렇지요.


하느님께 의지하는 것, 하느님께 피신하는 것,
자기가 해서는 안 됩니다.

인간과 똑같은 다른 말이 뭐라고 했지요?
비슷한 말이 아니고 똑같은 말이요.

한계입니다.

하느님과 똑같은 다른 말은 영원, 무궁이지요.
한계인 사람이 한계를 모르는 겁니다

그래서 하느님께 나가지 못하는 겁니다.
자기가 닦아서 갈 수 있다고 여기는 겁니다.


한계인 사람에게 의지한다는 것은 바보입니다.
죽도록 사랑해 죽도록 사랑해, 라고 하는 사람이 여러분이잖아요.

한계인 사람이 죽도록 이라는 말이 맞지 않는 거지요.
드러나요, 그 거짓말이.

그러나 그 한계적인 인간이
자신의 부족함과 한계를 인정하고 고백한 사람의 남녀관계는
영원할 수 있는 겁니다.

하느님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을 의지하기 때문에,
두 사람이 하느님을 뜨겁게 사랑합시다. 하면
그때의 두 사람의 사랑은 진정한 사랑인 겁니다.

인간한테 기대하면 99%가 실망입니다.
제가 그 신자들을 다 봐왔습니다.


주님께 의지하십시오,
필요하면 의지하고 필요 없을 때는 의지하지 않는 그런 것이 아니고
내맡기라는 겁니다.

통째로 맡기면 주님이 다 해주신다고 하는 대도,
오늘 복음 말씀처럼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대도
알아듣지 못합니다.

왜 알아듣지 못하는지 아십니까?
하느님을 사랑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에게는 타고난 지력이 있습니다.
만일 지력이 부족하면 성실하면 됩니다.

머리가 좋다고 다 플러스가 아닙니다.
그렇듯이 신앙의 차이가 있습니다.

성경공부 십 년 이십 년 해도
이기적인 신앙생활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교회가, 사제가 잘 못 가르치기 때문입니다.

저도 병을 얻지 못했으면, 아마 착하게 살지 못했을 것입니다.
착하게 산다는.. 척도는 뭔지 아십니까?
하느님을 얼마나 사랑하느냐? 가 척도입니다.

초등학교를 못 나온 사람들이 하느님을 사랑하니까
하느님의 말씀을 알아듣습니다.
유유상종,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끼리는 통합니다.

주님께 맡기시면 뜨거운 마음이 생깁니다.

제가 병실을 돌면서,
참 현실이다. 현실이구나 하며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열심히 신앙생활 못한 사람이 원목실에 와서 무협지 빌려갑니다.

누워있을 때, 병을 얻었을 때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병원이 피정센터가 되어야 합니다.
돈 많이 들여서 멀리 갈 필요가 없습니다.

주님만 생각하고 주님만 의지하면 평상시 천국을 연습하게 됩니다.
천국을 여기서 연습 못하면 천국 못 들어갑니다.

천국에 들어가 본 사람이 이렇게 이렇게 해야 돼,
연습시키면 배우고 그대로 따라한 사람이 천국 갑니다.

천국을 여기서 살고 천국을 가십시오.

의탁하십시오,
아니 위탁하십시오.
위탁은 완전히 하느님께 꼬꾸라지라는 거예요.

그냥 맡김이 아니고 내맡김입니다.
주님께 한번 맡겼으면,
다 알아서 하십시오. 완전히 마음대로 하십시오.
그렇게 하는 겁니다.

오늘 복음 말씀처럼
암만 누가 가도 못 받아들이는 사람이 되지 마십시오.
말씀을 깊이 새기는 하루가 되십시오. 아멘!


하느님을 죽도록 뜨겁게 사랑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