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신부님 강론

2016년 3월 3일 목요일 무위신부님 강론 <제 1독서 예레미야서 7,23-28> <복음 루카 11,14-23>

은가루리나 2016. 3. 26. 10:45


<제 1독서 예레미야서 7,23-28>

<복음 루카 11,14-23>

 

찬미예수님!

저는 마귀에 대해서 마구 말해야 한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마귀 마귀 마귀, 이제는 저와 맞지 않는 사람들 하고 싸울 필요가 없습니다.

사람들은 불쌍해요. 마귀하고 싸워야 합니다.

그 사람 안에 있는 마귀 하고 싸워야 합니다.

 

마귀는 실제로 존재합니다. 머리로는 다 알고 있지요? 

하느님을 믿는 사람들도 실제로는 마귀가 있는지 모르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지

모릅니다. 마귀가 바로 내 곁에 아니 내 안에서 나를 조종하는데도 그것을 몰라요. 참 안타깝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형제들 중에서 뭐든지 민감했습니다.

예민해요. 생각도 많이 하고, 때로는 잠도 못자고, 이런 적이 많았는데. 다 쓸 데 없는 일이에요.

제가 신학교에서 9년을 같이 생활하다보면 누가 저를 제일 잘알겠습니까?

친구들입니다. "너는 제발 잊어버려라. 옛날 일을 다 잊어버려라." 라고 말했습니다.

저의 가까운 친구들도 제 방에는 잘 못 왔을 정도입니다.

저는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했는데, 제 방이 너무너무 깨끗해서 접근을 못하는 겁니다.

저의 아버지가 깐깐하고 일본교육을 받으셨기 때문에, 신발 하나 벗는 것도 그냥 벗고

들어가는 법이 없어요. 비누 쪼개진 것도 물로 붙여서 씁니다. 치약도 그렇고요.

교육이 얼마나 엄격했는지 몰라요.

 

그런데 이걸 깨버렸습니다. 제가 어느 신부님을 만난 다음입니다.

아, 이거구나. 서랍도 이제는 대충 정리합니다. 정리할 때가 오면 그때 정리하면 되지.

예민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것에 벗어나려고 애를 썼습니다.

그런데, 프로이트의 제자 중 빅터 프랭클이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의 이론은 물이 가는 방향에서 안 나가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거슬러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떠내려가라는 것입니다.

일종의 포기입니다. 제가 누차 말씀드리는,

인간의 한계를 알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자기의 한계를 알아야 합니다.

그것을 알고 그냥 주님 품으로 쏙 들어가야 합니다.

 

주님께 맡기면 됩니다.

어떤 사람의 미움은 하느님께 맡기면 사라집니다.

그 사람 안에 있는 마귀가 보입니다. 그 사람의 행동을 통해서 뚜렷이 보입니다.

마귀는 어떤 누구도 당해낼 수 없는, 하느님 다음으로 능력자입니다.

그 능력자를 알아내고 몰아내려면 우리 능력으로는 할 수 없습니다.

하느님의 눈으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하느님의 눈으로 바라보는 것이 어렵습니까? 아닙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면 하느님이 그 마음을 주십니다.  보게 해 주십니다.

 

이 사람이  이렇게 행동하는 것이 하느님의 눈으로 보면 하느님의 뜻을 거스르는 것인데,

본인은 몰라요. 그래서 로마서 8장 28절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 그분의 계획에 따라 부르심을

받은 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함께 작용하여 선을 이룬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라는 말씀처럼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모든 것을 함께 하여 선을 이루는데, 반대로 하느님을 사랑하지

못하는 교만한 사람들은 작은 악을 통해서 큰 악을 키웁니다.

성당에서도 하느님의 일을 한다는 사람들이 악의 조종을 받아서 지남철에 철이 붙어들듯이

영이 어두운 사람끼리 모여들 수 있습니다. 성당에서 어떤 단체든지 남의 말을 많이 하고

험담을 많이 하는 사람들이 모여있으면 그 분위기가 형성됩니다.

어느 곳에나 자신의 직책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영성지수가 중요합니다. 

 

오늘 복음처럼, 하느님의 말씀을 하면 듣기 싫어하고 방해를 하고

한마디로 영적으로 목덜미가 뻣뻣한 사람들이 오늘날에도 똑같이 있습니다.

제가 부제품 받을 때 지도 신부님이 학생들을 사랑하면서도 잘못한 것 있으면 엄하게 하셨는데,

저희들 보고 "너희들 앞으로 신부되었다고 반말하고 목덜미가 뻣뻣한 놈이 있으면 모가지를

분질러 놓겠다." 한 말씀이 잊혀지지 않아요. 목덜미가 뻣뻣하다는 것은 꺾이게 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을 마귀가 들렸다고 하는 것이 옛날 이야기가 아닙니다.

지금도 하느님 이야기를 전하면 교만마귀가 발동해서 힘있는 사람들이 부수적일 것들을

끄집어 내서 험담하고, 끌어 내리려고 합니다.

하느님 외에는 아무도 무서워할 필요가 없어요.

누굴 무서워합니까?

절대로 하느님께 나가는 사람은, 잘못한 것 있으면 저 잘못했습니다.

하면 끝나는 겁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 버리는 자다."라고 하신 것 처럼 중간이 없다는 겁니다.

삼각대 저울추를 생각하면 됩니다.

내가 갖고 있는 가치관이 1%라도 하느님쪽으로 기울이면 점점 더 하느님의 편으로 기웁니다. 

0.000001%도 하느님의 것이냐, 세상의 것이냐. 나에게 달려 있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죽도록 뜨겁게 사랑합시다 아멘!

 

- 정리: 리따, 서울지역 카페 마리아처럼(거룩한내맡김피앗)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