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2-9
1917년 5월 12일
예수님의 사랑을 의심하는 사람은 그분의 마음을 심히 아프게 한다.
1 언제나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오시지 않아 매우 괴로웠는데,
기도 중에 문득,
"네가 멸망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실제로 나는 그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으므로 꽤 얼떨떨하였다.
2 그런데,
인자하신 예수님께서 그 즉시 내 안에서 걸음을 옮기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의 모든 것을 늘 주의 깊에 지켜보시기 때문일 것이다.
3 "딸아, 그건 정말 괴이한 생각이다.
내 사랑을 대단히 슬프게 하는 것이다.
4 딸이 아버지에게,
'저는 아버지 딸이 아닙니다.
아버지는 재산 한 몫을 저에게 상속하실 뜻이 없고,
저에게 음식을 주는 것도 제가 아버지 집에 있는 것도 원하시지 않으니 말입니다.'
하면서 괴로워하고 제물에 서러워 한숨까지 푸푸 내쉰다고 하자.
5 그러면 그 딱한 아버지는 무엇이라고 말하겠느냐?
'괴이한 일이다. 얘가 아무래도 제정신이 아니구나.' 싶어지지 않겠느냐?
그래서 온 애정을 기울여 이렇게 말할 것이다.
6 '하지만, 말해 보려무나.
네가 내 딸에 아니라면 누구의 딸이란 거냐?
그럼 이건 어찌 된 일이지?
너는 나하고 한 지붕 밑에서 살고 있고, 같은 식탁에서 밥을 먹는다.
나는 땀 흘려 번 돈으로 네 옷을 사 입히고,
네가 아프면 보살피면서 치료를 받게 해 준다.
그런데도 네가 내 딸이라는 것이 의심스럽다는 거냐?'
7 그런즉 내 사랑을 의심하면서 자신이 멸망할지도 모른다고 걱정하는 사람에게
나도 의당 이렇게 말할 것이다.
'그럼 이건 어찌 된 일이지?
나는 너에게 내 살을 음식으로 주고 너는 나 자신의 모든 것으로 살고 있다.
8 네가 아프면 성사들로 치유해 주고,
너에게 더러운 것이 묻어 있으면 내 피로 씻어 준다.
이렇듯 네가 필요로 할 때마다 거의 네 마음대로 나를 쓸 수 있게 한다.
그런데도 의심하는 거냐?
나를 슬프게 하고 싶은 거냐?
9 그렇다면 어디 말해 보아라.
네가 다른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는 거냐?
나 말고 또 다른 아버지가 있다는 거냐?
이게 아니라면 무엇 때문에 괴로워하며 나를 슬프게 하는 거냐?
다른 사람들이 내게 안기는 고통만으로는 넉넉하지 않아서
너도 내 마음을 아프게 하고 싶다는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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