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2-8
1917년 5월 10일
당신 숨으로 모든 피조물에게 생명과 활기를 주시는 예수님.
1 계속 불쌍한 상태로 지내고 있지만
늘 하듯이 사랑하올 예수님 안에 녹아들려고 애쓰고 있었다.
그러나 오늘은 아무리 애써도 헛일이었다.
내가 주의를 집중하려고 하면 예수님께서 친히 흩뜨리시기 때문이었다.
그러면서 그분은 숨을 크게 내쉬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딸아, 피조물은 다름아닌 나의 숨이다.
내가 숨을 내쉬면서 모든 것에 생명을 주니 말이다.
3 모든 생명은 숨을 쉬는 동안 지속된다.
숨이 멎으면,
더 이상 심장이 뛰지 않고 피가 흐르지 않으며
손이 미동도 하지 않고 정신도 지성의 죽음을 감지한다.
다른 모든 것도 그렇다.
4 그러므로 인간의 온 생명이 이 숨을 받고 주는 것에 있다.
하지만,
나는 내 숨으로 모든 피조물에게 생명과 활기를 주고,
내 거룩한 숨으로 그들을 거룩하게 하고 사랑하며
아름다움과 부와 같은 온갖 좋은 것을 다 주고자 하는 반면,
그들은 나에게
모욕, 반역, 배은망덕, 신성모독, 거부 따위
그런 모든 것을 숨에 담아 보낸다.
5 나는 깨끗한 숨기를 보내건만 내게 오는 것은 더러운 숨기이고,
나는 이를 축복하며 보내건만 내게 오는 것은 저주가 붙은 숨기이고,
나는 온전히 사랑으로 보내건만
내게 오는 것은 내 마음 가장 깊은 데를 모욕하는 숨기이다.
6 그럼에도 사랑으로 말미암아 나는 내 숨을 계속 내보낸다.
인간 생명의 이 기관(氣管)들을 유지하기 위해서이다.
내가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이들은 더 이상 기능을 하지 못할 것이고 결국 파괴되어 없어지고 말 것이다.
7 아, 딸아, 너는 인간 생명이 어떻게 유지되는지 들은 적이 있느냐?
(내가 방금 말했듯이) 바로 나의 숨에 의해 유지된다.
8 그러므로 나를 사랑하는 영혼을 보면 그의 숨결이 얼마나 감미롭게 느껴지는지,
그가 나를 얼마나 즐겁게 하는지, 나는 기운이 나는 것을 느낀다.
나와 그 영혼 사이에 일치의 화음이 메아리치고,
이는 다른 사람들과 구분되는 독특한 것이니 하늘에서도 그러하기 마련이다.
9 딸아,
(내 안에 녹아들려는 너를 내가 방해한 것은) 내 사랑을 억누를 길 없어서였다.
너한테 나 자신을 쏟아 부어 주고 싶었거든."
10 따라서 나는 오늘 예수님 안에 녹아들 수 없었다.
그분께서 몸소 나를 당신 숨에 열중한 상태로 있게 하셨기 때문이다.
그 동안 아주 많은 사실을 깨달았지만 제대로 표현할 재간이 없으니 그만 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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