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18권

소리-무화_천상의책{18권 1장} 하느님 뜻 안에서 사랑의 보답을 바치는 것은 피조뮬의 신성한 권리이자 첫째가는 의무다. 인간의 원초적 생명으로..

은가루리나 2015. 8. 13. 11:40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8-1



1925년 8월 9일



하느님 뜻 안에서 사랑의 보답을 바치는 것은

피조물의 신성한 권리이자 첫째가는 의무다.

인간의 원초적 생명으로 주어진 하느님의 뜻.




1 저의 예수님, 제게 힘을 주십시오.

당신께서 아시다시피, 저는 글쓰는 일이 딱 질색입니다.

복된 '순명' 때문이 아니라면, 또 당신 마음에 들지 않을까 두렵지 않다면,

더 이상 한 마디도 쓰지 않을 것입니다.


2 (실은) 당신의 오랜 부재로 정신이 멍청해져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그러니 당신의 거룩하신 뜻이 나직한 소리로 속삭여 주시는 말씀을 종이에 옮기려면,

제게 더욱 큰 도움이 필요합니다.

부디 당신 손을 주시고, 언제나 저와 함께 계셔 주십시오.



3 그런데, 하느님께서 피조물에 대한 사랑으로 

창조 사업을 통하여 행하신 모든 것에 대해 사랑으로 보답하려고,

내가 거룩하고 신성하신 의지 안으로 녹아들 무렵,

이렇게 하는 것은 불필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식의 기도가 예수님의 마음에 드는 것이 아닌데~

내 머릿속으로 지어낸 것이 아닐까 싶었던 것이다.

그러자 언제나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나의 내면에서 기척을 내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4 "딸아, 그런 방식으로 바치는 기도

- 즉, 

하느님께서 창조 사업을 통해 만드신 모든 것에 대하여  사랑으로 보답하는 기도 - 는

피조물의 신성한 권리이자 첫째가는 의무에 들어간다는 것을 너는 알아야 한다.



5 천지 만물은 인간에 대한 사랑으로 만들어졌다.

더욱이, 우리 (성삼위)의 사랑은 너무나 컸으므로,

만약 필요했다면 

이 세상에 태어날 사람들의 수만큼 많은 하늘과 태양과 별과 바다와 땅과 식물 등을 창조하여 

각 사람이 저마다 창조된 세계 하나를,  곧 그 자신의 우주를 소유하게 했을 것이다.

실제로 만물이 창조되었을 때에는 

아담 홀로 그 모든 창조물을 목격하였고, 원하는 선은 무엇이든지 죄다 누릴 수 있었다.


6 한데 우리가 그렇게 하지 않았던 것은,

비록 다른 이들 역시 누린다고 하더라도 

각 사람이 그 모든 것을 자기 것인 양 누릴 수 있기 때문이었다.

사실 누구든지 '태양은 내 것이야.' 하면서 그 빛을 원하는 만큼 누릴 수 있다.

혹은 '물은 내 것이야.' 하면서 갈증을 풀 수 있고

필요한 곳에서는 어디서나 그것을 사용할 수 있다.

혹은 '바다와 땅과 불과 공기는 다 내 것이야.' 라고 말할 수도 있고,

내가 창조한 다른 많은 것에 대해서도 한가지로 말할 수 있다.


7 그럼에도 

인간에게 부족한 것이 있고  인생이 고생살이로 여겨지는 것은 죄 때문이다.

죄가 내 은혜의 길을 가로막으면서 

내가 창조한 것이 배은망덕한 인간에게 풍성히 흘러들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8 하느님께서 모든 창조물 안에 각 사람에 대한 당신 사랑을 묶어 두셨으니 만치,

사람이 자기를 위해 그토록 많은 것을 베푸신 분께 

자신의 작은 사랑과 고마워하는 마음과 '감사합니다.' 라는 말로 보답하는 것은

마땅한 의무가 아닐 수 없다. 

그 모든 것에 대해 보답하지 않는 것은 

하느님께 대한 일차적인 부정행위와 다를 바 없는 것이다.

이 선물이 어디에서 오며  자기를 그리도 사랑하시는 분이 누구인지를 인정하지도 않고

그것을 사취(詐取)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그 보답은 사람의 첫째가는 의무이고, 절대로 게을리 해선 안 되는 중요한 의무이다.



9 이런 까닭에 내 천상 엄마께서는

- 우리 성삼위의 모든 영광, 우리의 권리를 수호하는 일, 우리의 관심사를 

늘 마음에 새기고 계셨으므로 -

가장 작은 것에서 가장 큰 것에 이르기까지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천체들 사이를 줄곧 돌아다니셨다.

모두를 대신하여, 모든 세대의 이름으로,

그 모든 것에 사랑과 찬양과 감사의 보답을 날인해 두시기 위해서였다.


10 아, 그렇다!

하느님께서 창조 사업으로 이룩하신 모든 것에 대한 보답으로 하늘과 땅을 가득 채우신 분이 

바로 내 천상 엄마이셨다!


11 내 엄마 다음으로, 

내 인성이  피조물이 너무나 태만했던 이 지극히 신성한 의무를 완수하였고,

그리하여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죄 많은 인간에게 호의를 베푸시게 하였다.

따라서 이는 나의 기도였고,

나에게서 갈라놓을 수 없는 내 엄마의 기도였다.


12 그런데도 네가 나의 이 기도를 거듭하려고 하지 않으면 되겠느냐?

더군다나 내가 너를 내 뜻 안에 부른 이유가 바로,

네가 우리와 결합하여 우리의 모든 행위를 따라다니며 거듭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13 나는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한 만물 사이를 돌아다니려고 힘썼다.

하느님께서 창조 사업으로 이룩하신 모든 것에 대해 

사랑과 찬양과 감사의 보답을 드리기 위함이었다.

그 모든 것에 내 모후이신 엄마와 

내 사랑하올 예수님의 사랑의 보답이 (이미 날인되어 있는 것이) 보이는 것 같았다.


14 이것이  

하늘과 땅 사이에 지극히 아름다운 화음을 이루며 창조주에게 피조물을 묶고 있었다.

그 사랑의 보답 하나하나가 

황홀한 천상 음악의 한 가락, 하나의 작은 소나타를 이루는 것이었다.







그때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내게 이어서 말씀하셨다.


15  "딸아, 모든 조물은 그들을 낸 내 뜻의 한 행위나 다름없다.

그들 각자는 창조주로부터 받은 효능이나 위치나 역할을 조정하거나 변경할 수 없고

다만 창조주의 특성들을 반사하여  인간이 이를 보고 찬미하게 하는 거울일 뿐이다.

인간은 그러므로 이 거울을 통하여 

어떤 조물에서는 하느님의 능력을, 

어떤 것에서는 하느님의 아름다움을,

또 다른 것들에서는 하느님의 자애와 무한성과 빛 등을 본다.

말하자면 각각의 조물이 인간에게 창조주의 특성을 선포하고,

그 창조주인 내가  인간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소리 없는 말로 이야기해 준다. 



16 한편 우리 (성삼위)의 인간 창조에는 다만 우리 뜻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태에서 발출(發出)되는 것도 있었으니,

즉, 우리 자신의 일부를 인간 안에 불어넣었던 것이다.

이런 이유로 우리는 인간을 자유 의지와 함께 창조하였다.

그것은 인간이 언제나 아름다움과 슬기와 덕행에 성장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17 오! 만일 태양이 자유 의지를 가지고 있어서 

하나의 태양에서 둘을 만들고 둘에서 넷을 만들 수 있다면,

자기 창조주께 얼마나 큰 영예를 주고 그 자신에게도 얼마나 큰 영광을 주겠느냐?

그러나 창조된 만물은 그렇게 할 수 없다.

자유 의지가 없는데다 인간을 섬기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인간이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은 하느님을 섬기게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18 그러므로 우리의 모든 사랑이 인간 안에 집중되어 있었다.

인간이 마음대로 쓸 수 있도록 만물을 배치하고 

그 모두가 인간을 둘러싸도록 명한 것은 이 때문이었으니,

인간이 우리의 이 모든 작품들을 층계와 길로 삼아 우리에게 오고, 

우리를 알며 사랑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19 그러나 인간이 만일  만물의 지배 아래에 있고,

심지어 

우리에게서 받은 아름다운 영혼이 죄로 말미암아 추하게 변하여 선에 성장하지 못할뿐더러 

보기에도 지긋지긋한 모습이 된 것을 보게 되면,

우리의 비통이 얼마나 크겠느냐?



20 우리는 그러므로 

인간을 위해 만물을 창조하여 그 자유 의지를 보존하게 한 것만으로는 

우리의 사랑이 충분하지 않기라도 한 것처럼,

다른 모든 선물을 능가하는 큰 선물을 주었다.

인간에게 우리의 뜻을 주어,

이 뜻이  인간 자유 의지의 보존자, 방어 수단, 예방책 및 도움이 되게 했던 것이다.


21 우리의 뜻은 따라서 

인간에게 필요한 그 모든 도움을 주면서  인간이 원대로 쓸 수 있는 위치에 놓여 있었다.

우리의 뜻이  인간의 원초적 생명으로, 인간의 모든 활동의 원초적 행위로 주어졌던 것이다.

인간이 은총과 아름다움에 성장하기 위해 이 지고한 뜻이 필요했기 때문이니,

이 뜻이 인간의 뜻을 동반할 뿐만 아니라  인간 활동을 대신할 것이었다.

하지만 인간은 이 위대한 선물을 업신여기며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


22 하지만 

우리의 뜻이 어떻게 인간의 원초적 생명으로 들어가게 되었는지를 보아라. 

우리의 뜻이 그 원초적 행위와 생명을 유지하는 한,

인간은 언제나 은총과 빛과 아름다움에 성장한다.

창조된 순간의 그 원초적 행위와의 유대를 보존하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모든 피조물에게서 영광을 받게 된다.

왜냐하면 

만물이 (인간이라는) 이 피조물 안에서 활동하는 우리의 뜻을 섬기기 때문이다.

- 이것이 창조 사업 전반의 유일한 목적이었다.


23 그래서 내가 너에게 권고한다.

우리의 뜻이 

너에게 생명보다 더한 생명이 되게 하고, 네 모든 활동의 원초적 행위가 되게 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