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난의시간들18

1「수난의 시간들」제18시간 (오전 10시- 11시) ① (1-13) 십자가를 지고 칼바리아에 오르시어 거기에서 옷 벗김을 당하시다

은가루리나 2016. 3. 17. 00:35






오, 저의 주 예수 그리스도님,

당신의 거룩하신 현존 안에 엎드려 사랑이 지극하신 성심께 간청하오니,

저로 하여금 당신께서 24시간 동안 겪으신 고난의 묵상 안으로 들어가게 해 주소서.


그때 당신께서는 저희에 대한 사랑 때문에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시기까지

당신의 흠숭하올 몸과 지극히 거룩하신 영혼으로 그토록 많은 고난을 받기를 원하셨나이다.


이제 제가 '제18시간' 을 묵상하는 동안

도움과 은총과 사랑과 깊이 동정하는 마음과 당신 수난에 대한 깨달음을 얻게 해 주소서.


제가 묵상하지 못하는 시간들에 대해서는 그 시간들을 묵상하려는 의지를 봉헌하오며,

일과에 전념하거나 잠에 빠져 드는 모든 시간에도 이 지향으로 그들을 묵상하겠나이다.


오, 자비로우신 주님, 저의 이 사랑 깊은 지향을 받아들이시어,

제가 하고자 하는 바대로 거룩하게 실행한 것처럼 저와 모든 이에게 유익이 되게 해 주소서.


오, 제 예수님, 기도를 통하여 당신과 결합하도록 저를 불러 주시니 감사하나이다.

저는 더욱더 당신 마음에 들기 위하여 당신의 생각과 말씀과 마음으로 기도하면서

제 온 존재로 당신의 뜻과 사랑 안에 녹아들고자 하나이다.

이제 팔을 벌려 당신을 포옹하며 당신 가슴에 머리를 기대고 시작하겠나이다.




  제18시간 (오전 10시-11시)

 십자가를 지고 칼바리아에 오르시어 거기에서 옷 벗김을 당하시다.





 만족할 줄 모르는 사랑이신 제 예수님,

제가 보기에  당신은 잠시도 편안히 쉬지 않으십니다.

조바심치는 듯한 당신의 사랑과 고통이 느껴집니다.

  세차게 뛰는 심장과 

그럴 때마다  폭발적인 당신 사랑의 격통과 맹위가 느껴지는 것입니다.

당신은  당신을 삼킬 듯 타오르는 이 불을 견딜 수 없어서 

불안해하고  신음 소리를 내며  탄식하십니다.


2  그 신음 소리 하나하나가  제 귀에는 "십자가!" 로 들립니다.

당신의 피도 방울방울마다 "십자가!" 를 외칩니다. 

당신의 온갖 고통들도 - 바로 이 고통의 끝없는 바다에 당신께서 잠겨 계십니다. -

저희들끼리 거듭거듭 "십자가!" 를 외칩니다.


3  그리고 당신은 이렇게 외칩니다.


"오, 십자가야!  내 사랑의, 열망의 십자가야!

너만이 내 자녀들을 구원하리니, 내 모든 사랑을 네 안에 모아 두련다."




두 번째 가시관



<예수님께 다시 가시관이 씌워지다>



4  한편, 원수들은 당신을 다시 총독 관저 안으로 데려갑니다.

그리고 당신의 옷을 도로 입히려고  자주색 누더기 외투를 벗깁니다.

  아, 그러나 그 끔찍한 고통이라니!

당신께서 그토록 고통당하시는 것을 보느니  차라리 죽는 편이 낫겠습니다!

그 자주색 옷이 가시관에 걸려 빠져나오지 않자,

그들은 일찍이 본 적 없는 잔인성으로  옷과 가시관을 한꺼번에 잡아 뜯어냅니다.


5  그렇게 무자비하게 잡아당기는 바람에 

부러진 가시들이  지극히 거룩하신 당신 머리에 깊이 박힙니다.

  피가 쏟아지고,  그 격심한 아픔 때문에  당신은 신음 소리를 내십니다.

그러나 원수들은 그런 고통은 아랑곳하지 않고  당신 옷으로 바꾸어 입힌 다음, 

다시 가시관을 씌웁니다.

  머릿속까지 찌르도록 난폭하게 눌러 씌우니, 가시들이 눈과 귀에도 들어갑니다.

지극히 거룩하신 머리가 그렇게 가시로 뒤덮이니  

그 아픔이 느껴지지 않는 부분이 없습니다.


6  얼마나 지독한 아픔인지 

당신은 그 잔혹한 자들의 손아귀 아래에서 휘청거리시고,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심한 경련이 일어납니다.

그 참혹한 경련 중에  돌아가실 것만 같습니다.

  희미해진 눈에는 피가 가득 고여   간신히 저를 보시며  도움을 청하십니다.



7  고통의 왕이신 제 예수님,

저는 당신을 추슬러  제 가슴에 품어 안습니다.

생각 같아서는  

당신을 휩싸고 있는 불길로  원수들을 태워 재로 만들고  당신을 구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그것을 원하시지 않습니다.

십자가를 향한 열망이 더욱 커지고 있는데다,

바로 이 원수들을 위해서도 

서둘러 당신 자신을 십자가의 산 제물로 바치고자 하시니 말입니다!




8  한데 제가 당신을 꼭 끌어안고 있는 동안,

당신께서도 저를 당신 가슴에 꼭 붙여 안으시고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얘야, 내가 내 사랑을 쏟아내게 해 다오.

너는 나와 함께, 

선행을 한답시고 내게 치욕을 안겨 주는 자들을 위하여 보속하여라.


9  이 유다인들이 (자주색 옷을) 나 자신의 옷으로 (갈아) 입힌 것은

백성들 앞에서 나를 더 불명예스럽게 만들어  정말 죄인으로 여기게 하려는 것이었다.

옷을 입힌 행위는 외관상 선행이었지만, 본질에 있어서 악행이었던 것이다.

  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인간적이며 악한 의도로 선행을 하고,

또는 성사를 집전하거나  거기에 참례하는지!


10 그런데 악한 의지로 행한 선은  그 인간 자신을 돌덩이처럼 딱딱하게 만든다.

그래서 나는 두 번째 가시관이 씌워지기를 원했다.

  먼젓번보다 더 격렬한 통증으로 그 딱딱함을 부수려는 것이었고,

그리하여 내 가시들로써  그들을 내게로 끌어당기려는 것이었다.



11 아, 그렇다, 얘야.

이 두 번째 가시관은 훨씬 더 고통스럽다.

내 머리가 가시들 속에 잠겨 있는 느낌이다.

  그래서 몸을 움직일 때마다, 또는 그들이 나를 칠 때마다 혹독한 죽음을 겪곤 한다.

이 고통으로 나는 악의에 찬 죄들을 보속한다.


12 그리고 

자신이 어떤 내적 상태에 처해 있든  자기 성화에 대해서는 조금도 생각하지 않고,

내 은총을 허비하며 거부함으로써 

한층 더 날카로운 가시들로  다시 나를 찔러대는 사람들을 위하여 보속한다.

  그러는 동안, 

나는 신음하고 피눈물을 흘리며 그들의 구원을 열망하지 않을 수 없어진다.


13 아, 나는 사람들을 사랑하기 위하여 모든 일을 하지만,

사람들은 나를 모욕하기 위하여 모든 일을 한다!

적어도 너만은  고난을 받으며 보속하는 나를  홀로 버려두지 말아 다오."










18시간 (1-13) 십자가 두번째가시관.avi


18시간 (1-13) 십자가 두번째가시관.avi
5.84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