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정마리아

{하느님 뜻의 나라 동정 마리아 제26일} 다가오는 고난의 때 / 고통스러운 이별

은가루리나 2016. 5. 9. 21:03


  제26일


  하느님 뜻의 나라의 천상 여왕

  다가오는 고난의 때

  고통스러운 이별

  사도적 공생활에 들어가신 예수님

 

 

 

  천상 어머니께 바치는 기도

 


  여왕이신 어머니께 제가 또 왔습니다. 

오늘은, 인자하신 예수님께서 

사람들 가운데서 사도적 생활을 시작하시려고 어머니를 떠나시는 광경을 보려고, 

아기다운 사랑으로 어머니께 달려왔습니다. 


거룩하신 어머니, 어머니께서는 몹시 괴로우실 것입니다. 

예수님과 떨어져 있는 모든 순간이 어머니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고통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어머니의 아기인 저는 어머니께서 홀로 계시지 않게 하려고 합니다. 

어머니의 눈물을 닦아 드리면서 외로움을 없애 드리겠습니다. 

저와 함께 계시는 동안, 

하느님 뜻에 관한 어머니의 아름다운 가르침을 계속해 주십시오.

 

 


  천상 여왕님의 훈화

 


  극진히 사랑하는 아가야, 네가 함께 있으면 매우 기쁘겠다. 

예수님께서 내게 주시는 첫 선물을 네게서 느끼게 될 테니 말이다. 

이 선물은 그분의 희생과 나의 희생이 낳은 순수한 사랑으로 이루어져 있으리니, 

바로 내가 내 아들의 생명을 바쳐 그 대가로 얻는 선물이 될 것이다.    

  

  그러니 주의를 기울여 들어 보아라. 

얘야, 네 엄마는 이제 고통스럽고 고독한 생활을, 

나의 가장 큰 선이신 예수님과 오래도록 떨어져 있어야하는 생활을 시작하고 있다. 


예수님은 억누를 길 없는 사랑의 요구로 말미암아 사람들 가운데로 가셨다. 

그들에게 당신 자신을 알리고, 

당신 뜻의 신비로운 미로 속에서 길 잃은 사람을 찾아 나서며, 

모든 악을 없애시기 위함이다. 

성 요셉은 그 전에 이미 세상을 떠났고,  예수님은 공생활에 들어가셨으니, 

나는 이 작은 집에 혼자 남게 된 것이다.

 



  내 사랑하는 예수님은 

무슨 일이든지 내게 먼저 말하고 실행에 옮기곤 하셨으므로, 

출발에 대해서도 내게 허락을 청하셨고 내 말에 순종하셨다. 

그 청을 받은 나는 마음이 찢어지는 아픔을 느끼면서도 

이것이 하느님의 지고하신 뜻임을 알았기 때문에  즉각 나의 ‘피앗' (fiat)으로 응했고 

한 순간도 망설이지 않았다. 

그러므로 우리의 작별은 내 아들의 ’피앗‘ 과 내 ’피앗‘ 의 일치 안에 이루어진 일이었다.


  나는 눈에 보이지 않을 때까지 내 아들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방으로 들어오자, 

바로 나의 생명이신 하느님 뜻에 나 자신을 맡겼다


오, 하느님 뜻의 능하심이여, 

이 뜻에 의하여 나는 내 아들을 계속 볼 수 있었고 

내 아들 역시 나를 계속 볼 수 있었으며, 

내 심장 고동 안에 고동치는 내 아들의 심장을 실제로 느낄 수 있었고 

그분도 마찬가지로 느낄 수 있으셨다.

 

  

  사랑하는 아가야, 나는 하느님 뜻으로부터 내 아들을 받았고, 

거룩하신 뜻이 주시는 선물은 끝장이 난다든가 분리를 겪는 법이 없는, 

항구하고 영원한 선물이다. 

그러므로 내 아들은 나의 것이었다. 

죽음도 고통도 이별도 그 무엇도 내 아들을 내게서 앗아갈 수가 없었다. 

하느님의 뜻이 내 아들을 내게 주셨기 때문이다. 

그러니 우리의 이별은 단지 외관적인 것이었을 뿐이다. 

실제로는 서로 안에 융합되어 있었다. 

무엇보다도 우리의 생명이신 하느님의 뜻이 하나였기 때문에 

외관적인 이별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우리가 어떻게 서로 분리될 수 있었겠느냐?







{하느님 뜻의 나라 동정 마리아 제26일} 사도적 공생활에 들어가신 예수님




  제26일


  하느님 뜻의 나라의 천상 여왕

  다가오는 고난의 때

  고통스러운 이별

  사도적 공생활에 들어가신 예수님




  이제 너는 알아야 한다. 

하느님 뜻의 비추임을 받아, 나는 

사람들이 내 아들을 얼마나 비열하고 배은망덕하게 대하는지를 알고 있었다는 것을, 

그분은 예루살렘을 향해 출발하셨다. 

먼저 성전을 찾아가셨고, 거기에서 일련의 가르침들을 주기 시작하셨다. 


그러나 얼마나 큰 고통을 겪으셨는지!

생명이 충만하고 평화와 사랑과 질서를 안겨주는 그분의 말씀들이, 

그 당시의 박식하고 지혜롭다는 사람들에 의해서 잘못 해석되어 

나쁘게 받아들여지고 있었다!

 


  그리고 당신은 

‘하느님의 아들’ 이요 '아버지의 말씀' 으로서 사람들을 구원하러 오셨다고 분명히 말씀하시자, 

그들은 그 말씀을 사실그대로 알아듣지 못했기 때문에 

잡아먹기라도 하려는 듯 격분에 찬 시선을 보내고 있었다!


오, 사랑하는 내 어지신 예수께서 얼마나 괴로워하셨는지!

분의 창조적인 말씀이 배척을 당했고, 

이로 인하여 그분은 그들이 당신의 신성한 말씀에 가하는 죽음을 겪기도 하셨다

나는 아주 주의 깊게 살피고 있었으므로 그분의 성심이 피를 흘리는 것을 보았고, 

나도 똑같은 상처를 받기 위해서 ,

또 그분을 위로하고 바야흐로 돌아가시려고 할 때 부축해 드리기 위해서

나의 모성적인 마음을 바쳤다.

 


  그분은 또한 말씀의 빵을 나누어 주신 후, 

얼마나 자주 위로하는 사람 하나 없이 모든 사람에게 잊혀지신 채, 

예루살렘 성밖의 별이 총총한 하늘을 지붕 삼아 홀로 나무에 기대어 

눈물을 흘리면서 모든 사람의 구원을 위하여 기도하셨는지 모른다!


사랑하는 아가야, 그런 그분의 모습을 본 네 엄마는 

이 작은 집에서 그분과 함께 울었다. 

그리고 하느님 뜻의 빛 안에서 내 눈물을 보내어 그분을 위로하였고, 

힘을 북돋아 주려고 내 순결한 포옹과 입맞춤도 보내곤 하였다.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아들은 

한다한 사람들과 학식이 있다는 사람들에게서 배척을 받으면서도 

걸음을 멈추지 않았고 멈추실 수도 없었다.

영혼들을 구원하시려는 그분의 사랑이 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가난한 이들, 고통받는 이들, 병자들, 절름발이와 소경과 벙어리들 및 

다른 여러 가지 불행을 안은 채 

그분께 밀려드는 수많은 가련한 사람들에게 둘러 싸이셨다. 

그들은 모두 그들 자신의 인간적인 뜻이 낳은 숱한 악을 상징하고 있었다.

그래서 사랑하올 예수님은 그들 모두를 고쳐 주셨다. 

그 모두를 위로하고 가르치시면서 

가난한 이들의 벗이요 아버지요 의사요 스승이 되신 것이다.

 


  얘야, 

그분께서 탄생하셨을 때 가난한 목자들이 찾아와서 그분을 영접했던 것과 같이, 

이제 그분께서 돌아가실 때까지 

이 지상 생활 마지막 수년에도 가난한 이들이 그분을 영접하며 따라다녔던 것이다.

가난하고 무지한 이들은 극히 단순해서 그들 자신의 생각에 그만큼 덜 집착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내 사랑하는 아들은 그들에게 은혜를 베푸시며 강복해주셨고 

당신 자녀들로 선택하셨으며, 

가난한 어부들을 사도로 뽑으시어 장차 세우실 교회의 기둥으로 삼기도 하신 것이다.

 



  그런데, 사랑하는 애야, 내 아들의 공생활 삼 년 동안, 

그분과 내가 했던 모든 일과 겪었던 모든 고통을 네게 다 이야기하려면 

아무래도 너무 길어질 것 같구나. 

한마디로 말하자면, 

내 아들과 나의 작별은 서로의 ‘피앗’ 안에서 이루어진 일이었고, 

따라서 ‘피앗’이 내게 그런 희생을 치를 힘을 주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네게 당부하는 것이니, 

무슨 일을 하고 무슨 고통을 겪든지, 

하느님 뜻이 그 모든 것의 처음과 마지막이 되도록 하여라.

그렇게 네가 모든 것을 영원하신 뜻 안에 잠그면 무엇을 할 때든지 힘을 얻을 것이고, 

설사 목숨을 바쳐야 하는 고통 속에 있더라고 그러할 것이다. 

그러니 언제나 하느님 뜻 안에 있겠다고 이 엄마에게 약속하여라. 

그러면 너 역시 나와 분리될 수 없고, 

나와 너의 가장 큰 선이신 예수님과도 분리될 수 없음을 깨달을 것이다.

 

 


  영혼의 응답

 


  지극히 자애로우신 어머니, 

어머니께서 그렇게 괴로워하시는 모습을 저는 차마 볼 수가 없습니다! 

간절히 청하오니,  제 영혼을 다시 정돈하여 하느님 뜻 안에 잠글 수 있도록 

어머니의 눈물과 예수님의 눈물을 부디 제 영혼 속에 부어 주십시오.

 


  작은 희생 : 오늘 나를 공경하려면  

너의 모든 고통을 내게 바쳐 내 고독의 동반자가 되게 하여라. 

그리고 고통을 겪을 때마다, 

예수님의 가르침을 듣기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보속으로, 

나에게 또 너의 예수님께 “사랑합니다.” 하고 말하여라.

 

  환 호 : 천주의 성모님, 

어머니의 말씀과 예수님의 말씀을 제 마음 속으로 내려 보내시어, 

제 안에 하느님 뜻의 나라를 세우소서!